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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역삼동 ‘스터번’ 나만 알고 싶은 아메리칸 비스트로

2016.07.24 | 조회 : 3,937 | 댓글 : 0 | 추천 : 0

역삼동은 강남 내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으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매달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상권 특성상 고급 한정식집이나 간단하게 먹기 좋은 해장국집, 감자탕집들이 즐비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비스트로가 6월에 문을 열었다.

뉴욕 명문 요리학교 CIA 출신 세 명의 동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터번(Stubborn)이 바로 그곳이다.

위치가 의외다.

이 곳에 비스트로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의 골목 지하에 따로 간판도 없이 숨어있다.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기 일쑤다.



첫 방문이 까다로웠던 만큼 문을 열고 들어선 내부는 마치 미국의 어느 펍에 와 있는 듯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상권 특성상 흔히 볼 수 없던 레스토랑인 것도 새롭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인테리어에 있어 디자인부터 테이블, 액자 하나까지도 작품을 완성하듯 세 친구가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벽을 채운 그림까지도 그들의 손이 묻어나지 않은 부분이 없다.

그저 음식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전세계 문화가 들어와 새로운 문화로 창출되는 미국답게 스터번의 요리들도 다양한 나라의 요리들을 미국스타일로 풀어 선보인다.

 셰프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스터번 버거는 전형적인 미국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버거번이 아닌 크로아상 번을 사용해 부드럽고 버터 향이 가득하다.

버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패티의 맛이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가장 맛있는 패티의 살코기, 지방 비율을 찾아내 매일 매장에서 만들고 있다.

실제로 육즙이 적당하고 씹히는 맛도 훌륭해 스터번의 대표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메뉴 중 눈길을 끄는 라구 파스타가 있다.

그저 흔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라구 파스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소 내장 중 벌집양, 양깃머리, 힘줄 등을 넣고 끓여 파스타 소스를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소의 양은 주로 국밥이나 곱창구이, 내장탕에 들어가는 재료로 쓰이지만 멕시칸, 스페니쉬 문화에선 오래 전부터 향신료, 토마토, 소의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스튜로 즐겨 먹는다.

우선 소 내장을 밀가루와 소금으로 씻고 얼음물에 넣어 특유의 향을 뺀 뒤 와인, 향신료 넣은 물에서 한 번 데쳐서 말린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얼음물에 담가 잡내를 날리고 압력솥에 넣어 1차조리를 해 식감을 부드럽게 해준다.

후에 잘게 썰어 토마토 스튜에 넣는데 그 맛이 묵직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콤하면서 뒷맛은 개운하다.

의외로 여성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라고..


버거도, 파스타도 아닌 육식파라면 부채살 스테이크를 추천하고 싶다.

세 명의 셰프가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이 메뉴는 신선한 부채살을 실로 형태를 잡고 겉만 바짝 구운 뒤 달궈진 팬에 야채, 레드 와인, 육수를 넣고 졸인다.

졸인 소스와 고기를 저온 솥에 담가 3시간 가량 천천히 익히면 살이 부드럽게 풀려 질기지 않고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색다른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헤드치즈를 권하고 싶다.

이름만 들어선 치즈 일종인가 싶겠지만 돼지 머리나 족을 고아 압축한 고기를 말한다.

마장동에서 공수한 돼지 머리를 씻고 털을 태운 뒤 끓는 물에 데친다.

각종 향신료와 야채, 머리를 압력솥에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이면 자연스럽게 뼈와 살이 분리가 될 정도로 부드러워 진다.

틀에 머리고기부터 꼬리 살, 살구, 호두, 올리브, 자두까지 넣어 층층이 쌓고 숙성시키면 헤드치즈가 완성된다.

이 헤드치즈의 매력은 다양한 부위의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돼지 턱과 머리 뒷 살, 혀 고유의 식감이 다른데 턱은 기름기가 많고 혀는 담백하고 고소하다.

미리 전화를 주면 셰프와 상담 후 가격대 별로 코스를 구성할 수 있으니 특별한 모임이 있다면 주목해도 좋겠다.


 

- 위치 역삼역 4번출구 한국타이어사옥 뒷 편에 위치

- 메뉴 스터번버거 1만3000원, 라구파스타 2만2000원, 부채살 스테이크 3만7000원

-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저녁) 17:30-23:00 (일요일 휴무)

- 전화 070-8828-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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