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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리포트] <한국술, 지중해를 만나다>를 다녀와서
2016.05.25 | 조회 : 3,798 | 댓글 : 0 | 추천 : 0

글, 사진; 다이어리알 (www.diary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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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촌에 위치한 유러피안 레스토랑 ‘7PM’과 경복궁 ‘막걸리학교’의 주최로 우리술과 음식의 페어링이 진행됐다.
우리 술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개발하고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 마련된 이번 행사는 ‘막걸리학교’ 허시명 교장을 포함해 20여명의 신청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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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7PM의 김태윤 셰프는 ‘우리 술에 우리 음식만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싶었다.
오늘 나올 요리들은 전통주의 맛 요소들과 가장 어울릴만한 요리로 고심해 매칭했으니 디너를 즐겨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참석자들의 우리 술과 음식 페어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도 부탁했다.
음식과 술이 나오는 중간중간 술에 대한 설명은 ‘막걸리학교’의 김영민 기획팀장이 맡았고 코스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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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의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이용해 만든 ‘오미로제’는 이종기 대표가 개발한 술로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고급 샴페인 공법으로 3년간 발효와 숙성을 거친 스파클링 와인이다.
2012 핵안보정상회의 공식 건배주, 2015 대구세계물포럼 만찬주,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이름을 알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장미 빛의 오미로제는 향긋한 과일 향으로 첫 맛은 달콤하며 뒷맛은 전체적으로 향긋한 맛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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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요리의 대표적 염장재료인 엔초비와 올리브, 케이퍼와 팬에 구운 새우를 넣어 달콤한 술의 맛을 더욱 배가시켰다.
상큼한 샐러드와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은 코스의 기대감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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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생산된 쌀로 빚는 ‘해창 막걸리’는 맵쌀과 찹쌀의 비율로 만들어진다.
인공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텁텁한 맛 대신 담백하며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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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타타키는 표면만 불로 살짝 굽고 속은 익히지 않아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였다.
바바가누쉬(Baba Ghanoush)는 중동의 요리로 스모키한 가지 스프레드는 크리미하고 묵직하지 않아 멸치 타타키와도 잘 어울려 매력적이었다.
가니쉬로 올려진 데친 참두릅까지 봄 내음이 물씬 나는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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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막걸리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막걸리인 ‘천비향’은 삼양주(세 번의 담금 과정으로 빚음)로 빚어 3개월의 발효과정과 3개월 이상의 저온 숙성을 과정을 거친 프리미엄 전통주다.
역시 인공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고 쌀, 누룩, 깨끗 한 물로만 빚어 부드럽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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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치오 에페페 는 이탈리아어 ‘Cacio e Pepe’며 파스타 요리로 카치오는 치즈, 페페는 고추를 뜻해 ‘치즈와 후추로 만든 소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갈레티(Galletti)는 스파게티 면의 일종으로 마치 닭벼슬 모양으로 생겼으며 마카로니처럼 속은 뚫려있어 소스가 사이사이 잘 스민다는 특징이 있다.
천비향의 달달함은 진한 치즈와 프로슈토가 어울렸고 씁쓸한 알코올의 뒷맛은 루꼴라의 그 맛과 조화롭게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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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이 뛰어가 ‘차마 삼키기 안타깝다’라는 의미의 ‘석탄주’가 궁금하다면 미담의 연엽주를 권하고 싶다.
단맛이 도는 석탄주에 연잎을 넣어 산미를 추가함으로써 맛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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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조리한 가리비 관자는 씹을수록 단맛이 진해지고 구운 호부추는 연엽 석탄주 허브의 요소와 어울린다.
기존에 나왔던 고구마 퓨레가 아닌 완두콩 퓨레는 더욱 리치하고 묵직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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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자연을 담은 전통주 계룡 백일주는 40도의 증류주다. 밑술을 발효한 후 찹쌀 고두밥에 솔잎, 국화, 진달래꽃, 오미자를 혼합해 저온발효과정을 거친다.
40도가 무색한 부드러운 목넘김과 벌꿀 향은 오랜 세월만이 만들 수 있는 복합적인 풍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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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강한 술에 걸맞게 요리 또한 양갈비를 내놓았다.
진한 향의 고르곤졸라 크럼블을 올린 양갈비는 맛의 무게감이 묵직해 술의 개성에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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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이화주’.
농후한 맛의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가 마지막 디저트 술로 나왔다.
‘이화주’는 쌀 누룩을 만들고 쌀로 구멍떡을 만들어 걸쭉하게 빚은 전통 술인데 쌀의 단맛이 충분히 느껴졌고 부드러운 맛을 지녔다.
요거트를 먹는 것처럼 스푼으로 떠 먹거나 시원한 물에 타서 막걸리처럼 음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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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저트는 캐러멜 바닐라 크림, 월넛 아이스크림, 버터 사브레를 쌓아 올린 ‘트라이플’이었다.
바삭한 커피콩이 캐러멜 바닐라 크림 위에 잔뜩 올라가 부드러운 크림과의 식감 대비가 매력적이었다.

‘7pm’과 ‘막걸리학교’가 주최한 이번 페어링 행사는 우리 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지평을 넓히는데 긍정적 역할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가까이는 음식과 술을 음미하는 고객들에서부터 크게는 우리 술을 권하는 직원들까지 전통주에 대한 인지와 교육을 받음으로써 전통주는 한식에만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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