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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R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동교동 ‘랑빠스81’ 막다른 골목에서 마주친 프랑스 선술집

2016.02.11 | 조회 : 3,655 | 댓글 : 0 | 추천 : 0


프랑스식 선술집 컨셉의 <랑빠스 81>은 프랑스 파리에서 400년 전통이 깃든 레스토랑 ‘라투르다르장(La Tour d’Argent)’의 수셰프 자리를 거치고 ‘플라자 아테네(Plaza Athene)’에서 수셰프로서 경력을 쌓은 그레구아르 미쇼 셰프와 영국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프렌치 요리를 익힌 지오 셰프가 오랜 기간을 거쳐 준비한 공간이다.

‘막다른 골목’이라는 뜻처럼 동교동 어느 막다른 골목 2층에 위치한 이 선술집만의 매력은 뭘까?



‘이 곳이 정말 레스토랑이 맞나?’싶을 정도로 창고 같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프랑스 작은 선술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티스트 임수미가 연출한 이 곳은 고목으로 만든 바 테이블과 와인렉, 70년대 테이블과 의자를 그녀만의 감성을 살려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새것의 느낌보다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버려진 가구들과 낡고 오래된 폐자재들은 새로 주어진 역할에 걸맞게 랑빠스81이라는 공간에 녹아 들었다.



공간연출에 감탄하기는 아직 이르다. 랑빠스81은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현지음식 위주로 메뉴를 구성해 프랑스 음식은 비싸고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깨주고 있다.

또,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정통 소시지 6종과 햄 6종, 파테(Pate) 등을 선보이는데 매장에서 직접 이런 육가공품들을 만든다는 것이 두 번 놀랍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양질의 고기를 골라 손질해 만들고 장기간 숙성까지 매장에서 이루어진다.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는 카슐레(Cassoulet). 프랑스 남부 지방의 전통 요리인 카슐레는 작두콩을 오리기름과 토마토소스로 조리한 뒤 염지한 오리다리를 구워 수제 소세지와 함께 올린다. 오랜 시간 끓여낸 콩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오리다리와의 조화가 돋보인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메뉴인 앙두이(Andouille)는 프랑스식 소시지다. 돼지 위를 4-5시간 각종 채소와 뭉근하게 끓인 뒤 창자에 향신료와 같이 넣고 조리해 감자튀김과 먹는다. 프랑스인들은 꼭 시키는 메뉴지만 우리나라 고객들에게는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셰프가 추천하는 메뉴는 슈크르트(Choucroute)다. 숙성시킨 양배추와 잠봉 드 파리(Jambon de Paris; 프랑스 대표 햄), 베이컨, 소시지 2종이 들어가는데 추운 겨울에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요리다.



음식을 먹다 보면 와인생각이 간절해 진다. 이런 생각을 읽었을까?

고맙게도 <랑빠스81>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리스트를 자랑하니 여럿이 모일수록 더 즐거운 곳이다. 혼자만의 술자리를 원하는 고독한 미식가들을 위한 안쪽 조용한 테이블도 있으니 한잔의 와인으로 이런저런 생각하기 좋은 선술집이다.

-위치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경의선숲길 건너 200m 직진 후 오른쪽 골목으로 50m 들어가면
-메뉴 카슐레 3만2000원, 앙두이 2만1000원, 돼지안심 파테1만원
-영업시간 (점심)12:00-14:30 (저녁)17:00-24:00 (L.O 22:00)
-전화 070-7779-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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