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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신사동 ‘라꼬꼬뜨’ 신사동에서 에스코피에를 만나다?
2015.11.27 | 조회 : 4,036 | 댓글 : 0 | 추천 : 0

가로수길을 자주 거닐었다 하는 사람들은 최근 지어진 한 건물을 기억할 것이다. 큰 레스토랑이 바로 그 것인데 조리복을 입은 콧수염의 곰 조형물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건물 3층 높이 곰의 키가 어찌나 큰지 지나가는 이들도 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정도다. 이 건물에는 현대요리의 창시자이며 ‘요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전설의 프랑스 요리사 ‘오귀스트 에스코피에(Georges Auguste Escoffier)’를 연구하고 기리는 ‘한국 에스코피에 연구회(Escoffier Culinary Academy)’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고, 1층부터 3층까지의 레스토랑들은 연구회 회원들인 셰프들이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또 전체 레스토랑 총괄을 프랑스 요리의 대가 장병동 셰프가 맡아 이 건물을 메종 에스코피에라고 부르기도 한다.
1층에 위치한 ‘라꼬꼬뜨’는 이탈리안 비스트로다. 야외 테라스를 지나 매장 내부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늦은 저녁 혼자도 부담 없이 와인 한잔을 기울이고 싶은 곳이다. 주물냄비라는 뜻의 라꼬꼬뜨는 그 이름처럼 냄비요리를 주로 한다. 장시간 농축된 소스를 사용해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클래식한 냄비요리의 특징. 특히 육수와 소스가 냄비 바닥에 촉촉하게 깔려있고 일정 온도의 열이 뚝배기처럼 오래 유지되며 고르게 순환된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촉촉하고 따뜻한 음식 조리에 최적화 된 요리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런치, 디너 모두 코스메뉴와 단품으로 구성했다. 평일 점심에만 선보이는 해피런치세트는 9900원으로 식전빵, 신선한 샐러드, 파스타와 마지막으로 커피까지 제공된다. 5천원이 넘는 요즘의 커피가격을 생각하면 주머니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 주변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품으로 직접 메뉴를 선택하고 싶다면 전채요리에서 가리비관자스튜를 추천한다. 
가리비 관자, 화이트크림소스 그리고 야채들이 들어갔다. 입안에 넣자 마자 부드럽게 씹히는 가리비 관자에 잘게 썬 야채가 들어가 식감의 조화가 엿보인다. 크림 소스에 마티니가 들어가 은근한 향이 절묘한 스튜다. 진한 라구 향의 소꼬리 라구소스 파파르델레는 십여 년 전부터 셰프가 해왔던 클래식한 메뉴. 소꼬리 부위를 5시간정도 찌고 유럽방식대로 덩어리진 고기를 오랜 시간 레드 와인과 농축시켜 스스로 결대로 찢어지도록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파파르델레 면(납작하고 길며 폭이 넓은 파스타면)이 묵직한 라구 소스(미트 소스의 일종)의 맛을 뒷받침해주며 푹 쪄냈기 때문에 포크만 살짝 대도 고기가 연하게 풀어진다. 
그 외에도 오리다리 꽁피나 생삼겹 훈연요리도 추천할 만하다. 염지, 드라이 과정, 수비드 조리법 등 4일의 긴 과정을 거치는 정성의 요리들이다. 제철 재료의 신선함을 맛 보고 싶다면 시즌 메뉴를 눈 여겨 볼 것. 11월에서 1월까지 그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석화를 선보인다. 양파, 오이, 파프리카를 곁들인 상큼한 유자 비네거를 얹어서 먹으면 와인이 술술 넘어간다.
참고로 2층에는 연어, 문어 전문바, 3층은 예약으로만 이루어지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있다.
-위치 3호선 신사역 3번출구 뚜레쥬르 골목으로 들어가 350m 직진 위치
-메뉴 가리비관자스튜 1만9000원, 소꼬리 라구 소스의 파파르델레 3만원, 봉화 인삼 오리다리 꽁피 3만원, 훈제한 삼겹살 3만4000원, 석회(12pcs, 시즌메뉴) 2만원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7:30-01:00 (주말, 공휴일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
-전화 02-549-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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