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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R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서교동 ‘얼쑤’ 우리 술이 좋은 술이여~ 얼쑤!

2015.09.09 | 조회 : 7,936 | 댓글 : 0 | 추천 : 0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전통주의 세계화를 두려워했던 일본은 한국 가양주(家釀酒: 집에서 담근 술)를 억압해 우리나라의 전통주 문화가 많이 얼어붙었고 일본의 공업적인 희석식 소주를 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종류와 세련된 병 디자인을 필두로 전통주를 찾는 사람도 늘었고 취급 업소 또한 다양해졌다. 여기, 서울 내 핫플레이스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홍대 앞 작은 한식주점이 전통주 주당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보통 한식주점, 전통주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끈적한 테이블, 담배연기가 자욱한 이미지겠지만 얼쑤는 조금 다르다. 주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조성주 셰프가 이끌고 있는 이 곳은 테이블 공간을 널찍하게 배치했으며 한쪽 벽면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끄러운 분위기가 아닌 제대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센스가 돋보인다.
술을 사랑해 우리 술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그는 전국 방방곳곳 지역 양조장을 다니며 수십 여 종의 막걸리, 약주, 증류주 등 일일이 테이스팅 해 리스트를 구성했다. 좋은 재료로 만들지만 작은 양조장에서 만들어 우리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술에만 집중해 음식에는 소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섣부른 판단. 고정 메뉴 외 이달의 메뉴는 제철 식재료 위주로 구성을 바꾸기 때문에 그때그때 신선한 제철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부터 시작해서 소스까지 셰프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메뉴판 속 메뉴들을 모두 맛 보고 싶어질 만큼 음식이 훌륭하다.


가장 반응이 좋은 메뉴는 오겹보쌈과 명이나물. 한약재를 사용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제거했고 부추, 대가 굵은 강원도 명이나물, 직접 만든 갈치속젓쌈장이 함께 나온다. 식감이 부드러운 오겹살과 명이나물의 궁합이 훌륭해 술이 술술 넘어갈 수 있는 안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진 햅쌀과 백련잎을 첨가해 발효시켜 빚은 백련맑은술을 곁들이길 추천한다. 은은한 향이 맴돌고 맛이 깔끔하다.
단골들은 바삭하게 익힌 해물 야채지짐이나 한우 육전 같은 전류를 선호한다. 항정살을 명이나물로 함께 싸서 내주는 메뉴도 꾸준히 인기 좋은 메뉴 중 하나. 기름진 항정살은 달지 않은 술과 어울려 찹쌀로만 빚은 술인 진양주와 페어링해서 먹는 것이 좋다. 달착지근하지만 맛의 균형이 좋아 여성들도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다.
셰프의 훌륭한 요리솜씨와 전통주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담긴 얼쑤. 9월에는 꽃게와 버섯을 이용한 메뉴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위치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150m 직진 2층에 위치.
메뉴 오겹보쌈&명이나물 2만5000원, 한우 육전 2만5천원, 항정구이와 명이나물 2만원, 해물야채지짐이 1만6천원, 백련 맑은술(375ml) 1만5천원, 진양주(500ml) 2만원
영업시간 오후6시-오전1시 (금, 토 –오전2시, 일요일 휴무)
전화 02-333-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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