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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옥인동 ‘y-shop’ 서촌에 숨겨진 스페인 할머니의 레시피
2015.07.03 | 조회 : 4,404 | 댓글 : 0 | 추천 : 0

글, 사진 : 다이어리알 (www.diaryr.com)
3번째 리모델링을 마친 와이샵이 문을 열었다. ‘야야(YAYA, 스페인어: 할머니)의 가게’ 라는 뜻처럼 할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스페인 가정식을 맛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디자인전공을 하며 스페인에서 공부하던 셰프의 현지인 친구가 돌아가신 할머니 생전에 틈틈이 적어둔 비법 레시피가 적힌 노트를 발견했고 선물로 준 것을 계기로 매장을 오픈 했다. 
와이샵의 대표메뉴는 빠에야(Paella). 얇고 넓은 양손잡이 팬에 쌀과 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해산물과 올리브유를 둘러 넣어 볶는 스페인 전통요리다. 비법 육수는 3시간 동안 생선과 새우, 게, 야채들을 어죽 만들 듯 은근하게 끓여내는데, 미리 전날 끓여두어 정성과 손이 많이 들어간다. 흔히 빠에야와 볶음밥이 겉모습이 비슷해 만드는 법이 같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볶음밥은 밥이 익은 후에 재료를 넣어 볶아내는 반면, 빠에야는 육수와 익지 않은 생쌀을 넣는 것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익혀 육수가 잘 스며들게 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강황 가루나 색소를 넣어 샛노란 색을 입은 채 내놓은 곳도 있지만 와이샵은 해산물 육수와 샤프란 만을 사용해 육수 고유의 간과 향이 잘 배어 입안에 풍미가 돌고 깊은 맛이 난다. 
피칸테(Picante)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 새우를 올리브유에 마늘과 조리를 하며 맵다는 뜻의 피칸테답게 매콤한 맛을 위해 매운 파프리카 가루와 폭탄고추 간 것을 첨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 새우를 소스와 함께 지글지글 끓은 채로 내주는데 시원한 생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고 같이 나오는 빵에 찍어먹으면 그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조금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피데우아(Fideua)를 추천한다. 피데오(Fideo, 가늘고 짧은 파스타면)라고도 불리는 이 요리는 까탈루냐 전통 요리다. 이름이 생소하지만 쌀이 아닌 면을 사용해서 해산물과 함께 요리한 빠에야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면을 볶아 쌀 대신 넣는데 조리하는 시간도 빠르고 해산물 육수가 듬뿍 스며들어 한층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의 대중적인 술인 샹그리아(Sangria)도 매장에서 직접 담근다. 오렌지와 레몬을 착즙해 설탕, 와인과 일정한 비율로 섞는다. 다른 곳과는 달리 알코올 함량을 높여 여름 밤 타파스와 함께 곁들이기 좋다. 클라라라고 불리는 레몬 생맥주도 여름에 정말 많이 찾아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레몬수와 맥주를 섞는데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주류리스트도 스페인산 와인과 맥주로만 구비했다. 대표가 거주하는 동안 마셔본 와인만 선별해 리스트를 짰기 때문에 음식과 가장 어울리는 와인을 넣었다. 가격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페인 프리미엄 맥주라고 불리는 에스트렐라 담 이네딧을 저렴하게 프로모션 중인데 손님들에게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늘어난 스페인 전문 레스토랑들 사이에서 서촌의 작은 매장이 입소문으로 손님들을 줄 세울 수 있다는 것은 현지의 맛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는 끝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위치 통인시장 필운대로 방향에서 옥인길 골목으로 들어가 100m 직진 위치
- 메뉴 해산물 빠에야(2인) 3만2000원, 피칸테 점심 1만1900원/저녁 1만2900원, 해산물 피데우아 1만2900원, 상그리아 한 잔8000원
- 영업시간 점심 11:30-16:00/ 저녁 17:00-23:00 (L.O 22:00), (일요일 휴무)
- 전화 070-8254-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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