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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동숭동 ‘순대실록’ 8760시간 끓여내는 순대국

2015.03.18 | 조회 : 4,519 | 댓글 : 0 | 추천 : 0



365일, 24시간 내내 끓고 있는 가마솥이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펄펄 끓는 ‘순대실록’의 가마솥이다. 순대를 주종으로 하는 집이라곤 하나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24시간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글, 사진: 다이어리알(www.diaryr.com)

대학로에서 ‘순대’하나만으로 승부를 보긴 쉽지 않을 터인데, 그토록 인기인 이유는 방문하는 순간 느낄 수 있다. 우선, 순대집인데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듯 테라스가 있다. 내부 좌석수만 160석, 테라스 좌석까지 포함하면 200석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마치 옛 장터의 먹거리 촌을 보듯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있지만 젊고 세련되게 풀어냈다. 입구에는 유기농 먹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진열대가 있고 이어서 넓은 홀과 순대 스테이크가 구워지는 오픈 키친과, 셀프 바 등이 이어진다.


매장 벽면 가득 ‘그냥 순대가 아닙니다. 전통 슌대를 만듭니다’라는 글귀를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슌대’란 순대의 옛말로 조선말기에 쓰여진 조리서 <시의전서>에서 등장한다. 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대의 기원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순대가 갖는 정통성을 잇고자 하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순대를 위해 조리법과 순대의 속 재료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기존 백순대, 피순대 외에 순대국밥은 물론이고 철판볶음, 슌대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메뉴들은 옛 것을 토대로 하되 현대적 해석을 더해 만들어졌다. 그야말로 순대의 변천사를 다루는 곳이다.


순대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매일 가락동에서 구입한 싱싱한 채소들로 속을 만들어낸다. 숙주, 양배추, 양파, 대파, 브로콜리, 피망, 당근, 고기, 찹쌀, 당면 등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하다. 기본 순대는 야채위주로 만들어진 하얀 백순대와 선지가 들어간 것으로 나뉜다. 순대를 찍어먹는 양념장도 지역마다의 특색을 고려해 토굴새우젓, 신안함초소금, 초장, 막장 등 취향에 따라 택할 수 있다. 스테디셀러인 국밥 때문에 이른 새벽, 늦은 밤 할 것 없이 가마솥도 쉴 틈 없이 끓고 있다. 국밥에 사용되는 육수는 사골을 장시간 우리기 때문에 진국이다.


순대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스테이크는 개성이 여실히 느껴지는 메뉴다. 전통순대를 기본으로 호두, 잣, 해바라기 등 견과류가 다채롭게 들어가기 때문에 ‘젊은순대’라고 칭하기도 한다. 스테이크용 순대는 한 차례 삶은 후 일주일간 냉장 숙성이 이루어진다. 그 후 주문과 동시에 주방 앞 불 판에서 초벌구이가 되고 무쇠철판에 담겨 제공된다. 순대 피가 불 판에 노릇하게 구워 나와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견과류 소로 고소한 맛도 일품이다. 양식당 스테이크처럼 간단히 곁들이기 좋은 샐러드와 스테이크를 찍어먹는 스위트 칠리소스도 나온다.

연인, 친구끼리 방문한다면 국밥과 스테이크를 함께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 한다면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철판 볶음을 주문해 맛보는 것도 좋다. 순대를 먹고 난 후에는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간단히 반주를 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있어 소주, 막걸리는 물론이고 이태원, 강남을 중심으로 뜨거운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수제맥주’도 만나볼 수 있다. 종류는 바이젠과 페일에일 두 가지를 판매한다.

- 위치 혜화역 1번 출구 옆 골목으로 들어서서 상명아트홀 방향으로 150m가량 직진후 우측 건물 2층에 위치
- 메뉴 전통슌대 1만2000원, 슌대국밥 7000원, 슌대철판볶음 2만5000원, 순대스테이크 1만4000원
- 영업시간 24시간운영
- 전화 02-742-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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