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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R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신사동 ‘드슈’ 무엇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전통주

2014.11.24 | 조회 : 4,271 | 댓글 : 0 | 추천 : 0


드슈(DE CHOU). 하드리쿼바와 펍의 강세에 진정성과 전통성으로 승부를 내걸었다. 비교적 묵직한 분위기부터가 여타 전통주점과는 확연히 다름을 느끼게 해준다. 전통주점이라곤 하나 막걸리를 제외하고 다소 생소할법한 청주, 소주만을 집중해 보여준다. 본래 여행, 음식 전문 기자로 전국 각지의 내공 있는 술도가를 방문하며 전통주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을 계기로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된 고전 술을 맛 보여 주고자 문을 열었다.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문을 두드린 것은 당연히 술 좀 안다 하는 주당들이다.
글, 사진: 다이어리알(www.diaryr.com)


주점인 만큼 주류 리스트부터 살펴보자면 그 수준이 제법이다. 물을 타지 않고 고전방식만을 고집해 빚어낸 술들만이 이름을 올렸다. 우선, 소주는 옛 조선시대에 청주를 정성스레 빚더라도 냉장시설이 없던 당시 환경에서 술이 발효되는 것을 막고, 도수를 높이기 위해 증류식으로 만든 것이 오늘날의 소주라고 할 수 있다. 판매하는 소주들은 알콜 도수가 40도에서 20도 사이로 높기에 얼음에 소주를 따라 마시는 온더락(on-the-rock)방식이나 잔술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소주의 종류마다 권장하는 음용방법을 표시해놔 초보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문배주는 문배 향이 나는 고급 소주의 한 종류로 순곡의 증류주다. 본래 문배나무에서 열리는 배는 일반 배에 비해 향이 곱절로 진하기에 술에서도 그 진한 풍미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진도홍주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주로도 통한다. 홍주 특유의 영롱한 빨간 색은 한약재인 지초(芝草)를 넣어 만들기 때문이다. 본연의 빛깔과 향이 뛰어나므로 싱글몰트 위스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또한 진도홍주에서 지초를 뺀 것이 진도 백주인데, 홍주처럼 증류한 상태에서 반년가량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 독특한 향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춘향이의 비장의 무기로도 잘 알려진 감홍로도 만나볼 수 있다.

막걸리가 술지게미에 물을 타 먹는 서민의 술이라면 청주는 맑게 뜬 부분만을 즐기던 사대부의 술이었다. 효소가 살아있어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변한다는 게 청주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청주의 대표주자격인 한산소곡주는 일명 앉은 뱅이 술이라고도 한다. 생각, 국화잎, 메주콩을 넣어 부드러운 목 넘김이 있고 백일이 넘도록 발효되어 깊이 감이 있다. 여성들에게도 권하기 좋은 면천두견주는 두견새가 울 무렵에 핀다는 진달래 꽃을 넣고 빚는 술이다. 꽃잎이 들어가 색과 향이 그대로 우러나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편이다.


비교적 도수가 높은 술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술이 세지 않은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도 선보인다. 칵테일 역시 전통주를 베이스로 만든다. 홍주는 레몬과 허브차로도 즐기는 이가 많은 히비스커스를 넣어 만든 청이 곁들여 진다. 백주김렛은 진을 베이스로 하는 김렛을 응용해 만들었다. 진 대신 진도백주와 라임을 가미했다.

술과 함께하는 요리들은 술의 향을 해치지 않은 것들로 구성했다. 양배추쌈밥이나 새우탕면, 전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하되 양식의 터치가 가미된 세련된 메뉴들이다. 참치는 회로 썰어 겉만 살짝 익힌 뒤 매운기를 씻은 묵은 지와 라즈베리처트니를 곁들였다. 계묵누들수프는 멸치육수에 닭가슴살과 샐러리, 양파, 마늘을 다져서 둥글게 빚은 계(鷄)묵과 콘킬리에 면을 넣고 끓인 탕 요리다. 그 밖에 식사도 해결 가능한 메뉴가 많아 실속있다.

- 위치 가로수길 초입에서 현대고방면으로 진입하여 오른쪽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 약130m 가량 가다 보면 좌측에 위치
- 메뉴 문배주(40도/200ml) 2만4000원, 면천두견주(18도/360ml) 2만5000원, 백주김렛 1만4000원, 묵은지참치요리 2만 4천원, 계묵누들수프 1만 2천원
- 영업시간 18:00~2:00 (일요일휴무)
- 전화 02-51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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