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매거진R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서교동 ‘로칸다 몽로’ 늦은 밤 술을 부르는 아지트

2014.10.20 | 조회 : 4,434 | 댓글 : 0 | 추천 : 0


‘글 쓰는 요리사’로 잘 알려진 박찬일 셰프의 새로운 업장이 문을 열었다. 오픈과 동시에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그곳, 이번엔 서교동 작은 주택가에 자리를 잡았다.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 지하 1층에 위치했다. 지하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여느 집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좁다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그제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로칸다 몽로’. 그야말로 아지트다.
글, 사진: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꿈 몽(夢), 길 로(路), 즉 꿈길이라는 의미다. 거기에 편안한 분위기의 밥집, 술집을 통용하는 이탈리아어 로칸다(Locanda) 컨셉이 붙어 든든한 끼니와 가벼운 술 한잔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아늑함을 갖춘 덕에 늦은 시간에 문 두드리기에 부담이 없다.

메뉴는 셰프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안주는 물론이고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다.  기본적으로 특기를 살려 이태리식 터치를 가미했으나 어느 나라의 요리라 꼬집어 말할 수 없다. 이유인즉슨 그의 철학처럼 ‘맛있는 음식’에만 집중했기에 장르를 불문한 무국적 요리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리스트에는 약 25가지의 시기 적절한 요리들이 이름을 올렸다. 근래에는 쌀쌀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스프나 탕을 비롯한 따뜻한 음식들이 업데이트 되었다.


따끈따끈하게 나오는 계란찜은 이 곳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만큼 반응이 좋다. 계란과 생크림을 활용하며 프로볼로네 치즈와 명란이 들어간다는 점이 특별하다. 계란찜이라곤 하나 마치 양식의 수플레처럼 폭신한 질감과 부드러운 맛이 제대로다. 이탈리아식 햄의 일종인 꼬테끼노는 돼지 족으로 만드는데 적당히 기름기가 돌아 추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재료다. 이것은 얇게 썰어 접시에 내고 곁들이로 콩샐러드와 프렌치 스타일의 머스타드도 나온다.

골뱅이와 한치샐러드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으로 만든 드레싱이 더해져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그밖에 박찬일식 닭튀김은 셰프의 위트를 엿볼 수 있는 메뉴로 독특한 향의 파프리카 파우더를 이용해 양념을 입혔다.


선술집인 만큼 주류 리스트도 주목할만하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셰프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와인리스트를 비롯해 일본 술인 사케나 한국 술의 대표 격인 문배술, 화요 등이 있다. 문배술은 전통 증류주로 고려시대의 왕에게 진상할 정도로 역사가 남다른 명주다. 전통주임에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좋은데 맛과 향 또한 깊이감이 있어 어떤 요리든 궁합이 좋다. 뿐만 아니라 선도 높은 생맥주나 인디안페일에일(IPA)에 집중한 몇 가지 병맥주들도 만나볼 수 있다.
 
편안한 휴식의 장소이길 자처하는 바람으로 음악에도 신경을 썼다. 노래는 현업에서 활동중인 DJ가 있어 직접 선정한 것들이 흘러나온다. 음악 역시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은데 가요나 팝은 물론이고 70년대~90년대의 명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서교동 사거리에서 홍익사대부속방면, 왼쪽 첫 번째 골목으로 진입해 90m가량 직진 후 우측 문학과지성사 건물 지하 1층에 위치
메뉴 프로볼로네치즈&명란계란찜 1만5000원, 꼬테끼노샐러드 1만5000원, 골뱅이&한치샐러드 2만원, 박찬일식닭튀김 2만3000원
영업시간 18:00~1:00 (일요일휴무)
전화 02-3144-8767

한줄 답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