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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 다른 느낌 ‘돈가스’ 옛 경양식부터 밀푀유돈가스까지
2014.10.20 | 조회 : 4,659 | 댓글 : 0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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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서양요리 중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포크커틀렛(Pork cutlet)’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돈가스란 돈가츠(豚かつ)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양식요리지만 일본식으로 재해석해 만들면서 ‘커틀렛’을 ‘가츠레츠’로, 다시 ‘가츠’로 불리면서 자리 잡았다.
요즘은 돈가스를 고르라 하면 딱히 하나를 꼬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대충 헤아려 봐도 양배추 샐러드와 크림스프가 함께 제공되는 경양식, 고소한 참깨 소스와 즐기는 정통 일본식, 치즈나 김치 등의 이색 재료들을 알차게 채워 넣은 퓨전식 등 같은 돈가스지만 그 매력은 각기 다르다. 서울에도 많고 많은 돈가스집이 있다. 그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명물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 6곳을 소개한다.
글, 사진 : 이보라/다이어리알(www.diary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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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푀유 돈가스의 원조인 ‘키무카츠’의 한국 매장이다. 프랑스식 고급 디저트 밀푀유에 빗댄 것처럼 얇게 저민 돼지고기가 25겹이다. 국내산 효소 먹은 돈육을 이용해 정교한 수작업으로 일정한 두께로 만들기 때문에 일정한 지방함량을 유지하며 160도의 기름에서 약 8분간 튀겨 2~3분의 뜸을 들여 촉촉한 육즙도 느낄 수 있다. 메뉴는 가장 기본인 플레인부터 국내 입맛에 맞춘 깻잎고추, 갈릭, 후추 등 다양하다. 양배추샐러드, 된장국, 그리고 갓 지은 쌀밥도 제공되며 밥은 철원의 오대쌀을 이용해 쫀득한 찰기가 돌며 돈가스 못지않게 밥맛도 좋은 편이다.
070-4242-2529/ 서울 마포구 상수동 93-103/ 11:00~22:00/ 깻잎고추 1만3800원, 플레인 1만2800원/ 070-424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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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푸짐한 백반상을 받아 볼 수 있어 주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직장인들이 식사시간마다 몰리긴 하나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메뉴는 돈까스 백반 단일 메뉴로 돈가스를 중심으로 갖가지 밑반찬들이 차려지는데 된장찌개,오이소박이, 미역국, 샐러드, 나물반찬 등이 나온다. 돈까스는 튀김옷이 다소 두껍기는 하지만 오랜 연구끝에 만든 소스가 별미로 소스의 양도 넉넉하게 제공된다. 각종 밑반찬은 추가 리필이 가능하다.
02-733-7339/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52/ 11:00~20:00/ 일요일 휴무/ 돈가스백반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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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망원동에 위치한 돈까스 전문점으로 제법 아담한 규모지만 빈티지스러운 멋이 느껴진다. 모든 반찬은 적당한 양을 직접 셀프로 가져가게 되어있는데 이를 남기면 사장인 정광수가 속상해요라는 귀여운 문구도 보인다. 메뉴는 돈까스, 생선까스, 왕돈까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대비 푸짐하고 실속있는 양과 맛으로 승부한다. 바삭하게 옷을 입은 돈까스와 듬뿍 올려진 소스와 가니쉬도 만족도가 높다. 메뉴의 설명처럼 등심의 식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왕돈까스가 가장 인기다.
02-336-8919/ 서울 마포구 망원2동 471-9 1층/ 11:30~20:30/ 돈까스(안심+등심) 7000원, 왕돈까스 8000원
할아버지돈가스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돈가스 전문점. 최고령 요리사로 유명한 강예수할아버지의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인기메뉴는 단연 할아버지표 돈가스. 넓직한 돈가스는 물론이고 함께 크림스프 역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곳은 불량식품이라 불리우는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돈가스를 자랑한다. 푸짐하게 나오는 돈가스는 배부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할아버지의 인심이 묻어난다. 추억을 떠올리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맛집이다.
02-565-2727/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은마상가 지하 B블럭/ 11:00~20:00/ 일요일 휴무/ 돈가스 7000원, 스파게티 6000원
긴자바이린
[사진]
1927년 문을 연 일본 도쿄 긴자의 돈가스집의 서울점이다. 대표메뉴이자 일본 본점의 최고 인기메뉴인 특로스가츠정식은 등삼겹을 긴자바이린의 특제 가츠믹스와 빵가루를 이용해 정통 일본식으로 튀겨낸다. 비계 부분을 꺼리거나 기름진 맛이 싫다면 흑돼지 안심을 사용한 ‘히레가츠정식’을 추천한다. 동글 납작 작은 크기로 튀겨 내는데 고기 자체를 사흘을 숙성시켜 만들기에 기름기는 없으면서도 풍부한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어 자칫 퍽퍽하게 느낄 수 있는 안심부위의 맛을 보완해 담백하다.
02-734-9765/ 서울 종로구 사간동 93/ 11:30~21:00/ 특로스가츠정식(150g) 2만4000원, 히레가츠정식(150g) 1만8000원
금왕돈가스
옛날식 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1987년 문을 열어 거의 3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인근 기사식당 사이에서도 단연 택시 운전사들의 입소문을 탄 곳이다. 옛 경양식당에서 볼법한 크림수프를 시작으로 완두콩이나 양배추, 마카로니가 곁들여진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돈가스 옆에는 청양고추 하나를 함께 내주는데 이것이 중년 남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효자 메뉴는 단연 돈가스지만 함박스테이크와 생선가스, 돈가스를 모두 즐겨볼 수 있는 돈가스 정식을 주문하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02-764-2691/ 서울 성북구 성북동 138-1/ 10:00~09:30/ 돈가스(등심) 8천원, 생선가스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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