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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R

더위야 물럿거라~ 여름 강자, 냉면 납셨다

2014.08.11 | 조회 : 4,093 | 댓글 : 0 | 추천 : 0

머리가 띵할 정도로 시원한 냉면 한 사발은 무더운 여름날씨도 무색하게 만든다. 고깃집 후식으로, 든든한 점심끼니로 사시사철 찾는 단골메뉴라지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바로 여름이다. 함경남도, 평안남도의 슴슴한 맛을 유지하는 이른바 이북식 냉면부터 더 맵게를 외치게 하는 화끈한 맛을 매운 냉면까지. 취향따라 입맛따라 다양해졌다. 냉면 성수기에 접어든 지금, 뜨거운 열기를 불식시킬 서울의 원조격 냉면집들을 레스토랑 가이드 전문<다이어리알>에서 소개한다.

글, 사진 : 이보라 / 다이어리알(www.diaryr.com)

을지면옥

정통 평양냉면 명가 중 하나. 이북 음식답게 심심하게 느껴지는 국물에 뚝뚝 끊기는 면을 듬뿍 넣고 무생채, 수육, 달걀 반 쪽을 올린 다음, 파와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낸다. 면발과 함께 국물을 마시다보면, 시원하면서도 깊고 구수한 평양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감칠맛 나는 냉면과는 사뭇 다른 맛이라 대중적인 냉면 맛을 기대하고 찾아가면 낭패다. 고향의 옛맛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고객 연령대는 상당히 높다. 중국 음식점의 ‘짬짜면’같이 이곳엔 편육 반 접시, 소주 반 병의 반반세트가 있는데 노익장 단골들이 빠짐없이 주문하는 메뉴다.
서울 중구 입정동 161/ 02-2266-7052/ 11:00~21:00(첫째ㆍ셋째주 일요일 휴무)/ 냉면 1천원, 편육 1만6천원

봉피양

‘벽제갈비’에서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냉면과 함께 최상급의 한우구이를 먹을 수 있다. 한우 양지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 시원한 육수 맛을 내는데 수십 년째 냉면만을 만들어 온 냉면 장인이 손수 조리해 늘 같은 맛을 유지한다. 직접 반죽한 면은 메밀 100%의 순면과 전분을 30%섞은 일반 면도 나누어 판매한다. 고기 역시 포천 직영 목장에서만 공급하는 최상급의 한우를 사용해 품질은 두말할 것이 없다. 한우 사골과 소머리, 양지를 24시간 고아 만든 설렁탕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2동 1330 코아텔 1층/ 02-587-7018/ 11:00~22:00/ 한우생등심 5만8천원, 평양냉면 1만2천원

우래옥

70년 가까이 맛을 지켜온 정통의 평양냉면집이다. 특유의 까실까실한 면발과 심심한 육수로 유명하다. 메밀을 70% 정도 섞어 만든 일반냉면과 메밀100%로 뽑은 순면냉면이 있다. 냉면만큼 불고기도 유명한데, 단골이라면 냉면에 불고기 한 점을 곁들이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개운한 맛의 김치말이냉면은 불고기를 먹은 뒤 입가심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장국밥, 육개장, 갈비탕도 판매하고 있어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중구 주교동 118-1/ 02-2265-0151/ 11:30~21:30(월요일휴무)/ 냉면 1만2천원/ 불고기 3만원 

을밀대
30여 년의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주문과 동시에 뽑아내는 면발의 투박함에서 평양 냉면의 진수가 느껴진다. 테이블이 몇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 영업을 하다 옆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음에도 여전히 식사때는 기다리기 일쑤다. 조금 굵고 투박한 맛을 내는 면발, 심심하게 느껴지는 육수에 오랜 전통이 담겨 있다. 오랜 단골들은 냉면의 양은 변함없지만 국물 맛은 예전만 못하다며 미묘한 차이를 아쉬워하기도 한다. 냉면 외에도 넉넉한 기름에 지진 고소한 녹두전과 수육도 판매해 함께 곁들여도 좋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147-6/ 11:00~22:00/ 02-717-1922/ 물냉면 1만원, 수육(대) 5만원

오장동흥남집

1953년부터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집은 함흥냉면의 원조 격으로 거론되는 곳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처음 영업을 하던 당시 주인 할머니가 함경남도 흥남 출신. 실향민들은 물론이고 옛 세월을 함께해온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냉면은 쇠고기가 들어간 비빔냉면, 홍어회를 곁들인 회냉면이 있다. 섞임냉면은 말 그대로 쇠고기와 홍어회가 함께 올라간 것이다. 냉면 맛을 좌우하는 것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인데 직접 담근것으로 은근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 중구 오장동 101-7/ 02-2266-0735/ 11:00~21:30(둘째, 넷째주 수요일)/ 회냉면 9천원, 섞음냉면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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