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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R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이태원 ‘플랜트’ 속 편한 디저트와 식사가 있는 곳

2014.02.25 | 조회 : 4,050 | 댓글 : 0 | 추천 : 0

이태원대로의 아랫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주택가가 나온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골목 한 어귀에 ‘플랜트’가 자리하고 있다. 전면을 통 유리로 두고 있는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장의 절반 가까이는 주방의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장의 규모가 그리 큰 것도 아니다. 입구에는 디저트가 가득한 쇼케이스가 자리하고 있고,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실내에 테이블은 딱 2개. 각각 여섯 명,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전부다. 그리고 벽면에 오려 붙인 그림이나 잡지, 은은한 조명 등이 동네의 작은 카페를 연상케 하듯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글, 사진: 다이어리알(www.diaryr.com)


이곳이 바로 비건 베이커 미파와 요리 연구가 요나가 의기투합해 만든 공간이다. 카페나 레스토랑보다는 공동 작업실에 가깝다. 입구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미파의 ‘에일리언스데이아웃’과 요나의 ‘요나스키친’이 함께 들어와 있는 보금자리다. 이들은 녹사평 부근 어느 카페에서 각자 디저트를 납품하던 것이 연이 닿아 작년 7월말 그들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인 플랜트의 문을 열었다. 유화와 디자인을 전공하던 둘은 그간 경험했던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이곳에 녹여내기로 했다.


때문에 따로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의 의견에 구애 받지 않고 각자 생각했던 요리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속 편한 식사와 건강한 디저트다. 메뉴들은 쿠키, 파이, 케익 등의 다채로운 디저트와 매주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식사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카페를 컨셉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식재료에 관해선 까다롭다. 버터, 우유, 계란을 사용하는 대신 카놀라유나 두유, 아마씨 등의 식물성 버터를 이용해 조리한다.


식사는 매주 페이스북(www.facebook.com/STUDIOPLANT)을 통해서 공지한다. 샌드위치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커리를 맛볼 수도 있다. 이번에 선보인 것은 3가지 콩으로 만든 크로켓 버거. 버거는 패티 대신 크로켓이 들어간다. 병아리콩, 완두콩, 강낭콩을 두유를 사용해 크림을 만들어 반죽한 뒤 튀겨냈다. 크로켓 위에는 양배추, 당근 들을 채 썰어 코울슬로를 올렸는데 물론 이때 사용되는 드레싱도 모두 채식주의자들이 섭취 가능한 것이다. 구색을 맞추기 위한 프렌치 프라이도 함께 담아 낸다.


디저트는 레드벨벳케익과 초콜렛드리즐을 올린 호박 케익을 중심으로 구운 코코넛, 오트밀, 피넛버터 등으로 만든 파워볼, 바나나에 초코렛과 견과류를 넣어 만든 머핀, 글루텐 프리의 땅콩버터 쿠키 등 다양하다. 인기메뉴인 레드벨벳케익은 케익 시트부터 아이싱까지 모두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들었는데 빨간 속과 다르게 하얀 크림으로 뒤덮인 케익에 딸기를 올려 완성했다. 동물성재료를 배제해 맛이 너무 밋밋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금물. 식물성 재료로도 충분한 맛을 내는 것은 물론 오히려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입가심으로도 제격이다. 이곳의 모든 메뉴가 비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준비된 메뉴 중 비건 메뉴에는 ‘V’ 체크를 해두고 있으니 참고하여 주문하면 된다.


여기에 간단한 커피나 그린티라떼, 차이라떼, 루이보스, 애플진저티 등 몇 가지 마련된 음료도 함께 즐겨보면 좋겠다.

동네가 동네인 만큼 외국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며 가게가 눈에 띄는 자리도 아니고 큰 규모도 아니지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먹거리에 까다로운 지인이나 속 편한 식사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보길 추천한다.

위치 이태원역 4번출구에서 녹사평 방면으로 약 250m 직진하다가 컨버스 매장 옆 골목으로 좌회전, 100m가량 직진하면 오른쪽에 위치
메뉴 3가지 콩으로 만든 크로켓 버거 1만2000원, 레드벨벳케익 5500원, 애플시나몬파이 6000원, 바나나피칸파이 6000원
영업시간 am11:00-pm8:00(월요일휴무)
전화 070-4115-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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