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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그 이상을 보여드립니다~” : 눈이 즐거운 레스토랑
2014.02.04 | 조회 : 4,022 | 댓글 : 0 | 추천 : 0

레스토랑을 방문하다보면 마치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곳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내가 학수고대해 티켓팅을 마친 관객이라면, 홀과 주방을 무대처럼 누비는 서버와 셰프들은 가수 또는 연주회의 지휘자가 된다. 레스토랑 입장과 동시에 레스토랑에 입장하면 으리으리한 분위기가 좌중을 압도시키고, 그럴싸한 요리가 감동을 주는 것이다. 때론 생동감 있는 움직임과 쇼맨십이 가미되기도 한다. 예기치 않은 무언가로 쇼의 감동은 두 배가 되곤 한다.
최근 들어 탄탄한 요리와 눈이 즐거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레스토랑들을 가이드 전문 “다이어리알(www.diaryr.com)”에서 소개한다.
글, 사진 : 이보라 /다이어리알(www.diaryr.com)
제로컴플렉스 [Zero complex] 
이곳, 등장하자마자 미식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리의 핫한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한 르샤또브리앙(Le Chateaubriand), 르도팽(Le Dauphin)등 6년여간 프랑스에서 경험을 쌓은 이충후 셰프가 운영한다. 비스트로를 재해석한 장르인 네오비스트로를 콘셉트로 삼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어깨에 힘 뺀’ 프렌치다. 메뉴는 딱 한 가지. 저녁 테이스팅 코스가 전부다. 하지만 메뉴 판만 봐서는 어떤 요리가 나올지 도무지 가닥을 잡을 수 없다. 이유인즉슨, 코스에 따른 굵직한 식재료만 적혀 있을 뿐 어떤 조리법, 그리고 어떤 모양새로 나오는 요리인지 모른다. 당일 식재료의 상황이나 셰프의 컨디션 등을 반영해 그 날의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때론 미완성인 음식을 테이블 앞까지 들고 나온다. 예를 들면 이렇다. 메인 가니쉬를 곁들인다든가 디저트의 무스를 올리는 등 몇 번의 터치를 가미하는 것으로 요리를 완성시킨다. 메뉴는 보통 1~2주를 주기로 교체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1-138/ 02-532-0876/ 18:00~10:30(L.O)/ 디너코스 7만원
로리스더프라임립 [Lawry’s the prime rib] 
1938년 베버리힐즈에서 시작해 제법 유서 깊은 프라임립 전문점으로 최근 강남한복판에 문을 열었다. 으리으리한 샹들리에가 입구에서부터 번쩍인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무게감이 있다. 대표 메뉴는 단연 프라임립. 최상급 갈비부위를 사용한 메뉴는 로리컷, 잉글리쉬컷을 비롯해 강남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강남컷 등을 선보인다. 통째로 구워내기 때문에 촉촉한 육질을 느낄 수 있다. 고기를 주문하면 육중한 실버카트가 등장한다. 로리스의 특징인 ‘커버리(carvery)’ 서비스다. 조리복을 차려입고 메달을 목에 건 셰프가 직접 끌고 다닌다. 카트의 가격도 웬만한 중형차에 버금간다. 카트의 덮개를 열면 통째로 걸린 프라임립과 옆으로 사이드 메뉴들이 칸칸이 들어있다. 주문한대로 즉석에서 저미듯 컷팅해 제공한다. 매장의 조도도 낮은 덕에 셰프의 움직임이 더욱 그럴싸해진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7-23 GT타워 3층/ 02-590-2800/ (점심) 11:30~14:30/ (저녁) 17:30~22:00/ (점심) 강남컷 3만8000원 (저녁) 캘리포니아컷 5만8000원
오늘 [O’neul] 
SK행복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으로 동빙고동에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몇 개의 프라이빗 룸을 마련해 프라이빗한 모임이나 비즈니스 접대 등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3층은 홀과 야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전국에서 공수한 제철의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세련된 한신요리를 선보인다. 홀 벽면 가득 직접 담은 장아찌나 효소가 놓아져 있고, 사용하는 된장, 고추장도 직접 담근다. 메뉴는 문어해초쌈, 통갈비살을 이용한 떡갈비, 전복이 곁들여진 육회, 한우차돌박이 샐러드 등과 같은 요리를 비롯해 수원식 육개장, 진도식 듬북탕 등 전국 팔도의 진미들을 총망라했다. 점심, 저녁별로 코스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오늘의 계절 샐러드와 같이 간단한 요리들은 서버들이 즉석에서 완성시켜 제공한다. 넓적한 볼에 계절 채소를 담고 드레싱으로는 과일 등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와 오일을 사용한다. 커다란 나무주걱을 양손에 쥐고 버무려준다.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생생한 움직임 덕에 더욱 맛깔난 샐러드가 된다. 물론 인원이나 메뉴에 따라 제한되기도 하니 참고할 것.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1-54/ 02-792-1054/ (점심) 12:00~15:00, (저녁)18:00~22:00/ 점심코스(1인) 4만5천원, 저녁코스(1인) 12만원
스시제트 [Sushi Z]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이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트랜디한 분위기를 갖춘 일식당이다. 보랏빛 조명이나 라운지 풍의 딥하우스 음악이 마치 뉴욕의 어느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정형화된 일식당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청담동에 준하는 퀼리티를 보여주고자 문을 열었다. 매장에는 스시 바와 데판야키 바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스시는 창작스시에 가깝다. 절인 타피오카나 매실장아찌, 젤라틴으로 굳힌 복껍질 등을 활용한다. 데판야키 역시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다. 소고기면 소고기, 해산물이면 해산물대로 각각 다른 소스로 조리를 한다. 무엇보다도 데판야키의 별미라 할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곁들여진다. 철판에서 조리를 하면서 저글링이나 불쇼 등을 보여주니 기분이 한층 더 업 된다. 스시와 데판야키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세트 메뉴도 판매한다. 바 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나 보다 즉흥적인 요리들을 즐기고자 한다면 바테이블을 추천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9-28/ 02-795-4267/ (점심)11:30~14:30, (저녁)17:30~24:00/ 스시코스4만5000원, 데판야키코스 5만5000원
더욱 다양한 레스토랑 정보는 <다이어리알 레스토랑 가이드북 서울 2014>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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