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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R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역삼동 ‘키친논야(kitchen nyonya)’ 이국적인 정취의 말레이시아 요리, 누려~

2014.01.21 | 조회 : 4,245 | 댓글 : 0 | 추천 : 0

말레이반도 중서부 해안의 말라카는 동서양이 만나는 해상 교통의 요지로 15세기 이후 명나라와의 무역으로 번영했다. 당시에 중국 남부에서 이주한 남성들은 정착을 위해 말레이 여성과 혼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바바(Baba), 딸은 논야(Nyonya)라고 부르던 것이 그 기원이다. 이렇게 중국과 말레이 문화가 합쳐져 페라나칸(peranakan)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이것이 이어져 오늘날의 논야 요리가 탄생되었다. 즉, 논야 요리는 그 후손들이 중국 선조들의 문화와 전통을 고수하고 말레이시아 식생활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것이다.
글, 사진: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강남 한복판에 논야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최초다. 조금은 생소할법한 논야 요리는 중국의 전통의 맛과 말레이시아의 향신료와 허브가 어우러진 요리다. 현지에서 즐겨 먹는 요리들을 한데 모은 만큼 현지 셰프에게 정통의 레서피를 전수받아 제대로 된 논야의 맛을 엿볼 수 있다. 또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문화권이다 보니 돼지는 사용하지 않고 닭이나 소고기 요리가 많은 편이며 이 역시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을 사용한다.


메뉴 구성은 정통 논야와 퓨전 스타일의 음식들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 중식을 전문으로 한 셰프의 스타일을 적당히 녹여내어 낯설지 않은, 부담스럽지 않은 요리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체로 소스나 향신료 등은 현지에서 공수 받아 사용하지만 말레이시아 음식의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삼발 소스는 경기도 군포에 마련된 시설에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한다. 삼발 소스는 건 새우와 고춧가루, 마늘, 그밖에 향신료 등을 이용해 오일에서 2~3시간 가량 끓이듯 볶아낸 것이다. 한국의 고추장과도 같은데 대부분의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스기도 하다.


삼발 소스는 두루두루 활용된다. 특히 삼발 훈제오리는 이 소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메뉴다. 삼발소스를 기본베이스로 하여 훈제오리와 파프리카, 칠리 등을 넣어 고추 잡채처럼 한국 스타일로 재해석해 고온에서 볶아냈는데 입안에서 적당한 불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로티 차나이라고 하여 밀가루를 반죽하여 넓게 부쳐낸 것을 함께 내주는데 이를 적당하게 찢어 볶아낸 야채와 오리를 넣고 싸서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간단한 식사메뉴도 몇 가지 있다. 나시레막은 현지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 중 하나다. 밥에 멸치, 볶은 땅콩, 완숙, 삼발 소스 등을 함께 곁들여 내며 취향에 따라 커리 비프, 커피 치킨 등 선택할 수가 있다. 그릇에 담긴 재료를 비빔밥처럼 한데 모아 섞어먹는데 워낙 생소한 모양새다 보니 그 맛이 감이 안 잡히지만 막상 맛보고 나면 고소하면서도 삼발 소스의 감칠맛과 매콤한 맛이 베어 들어 구미를 당긴다. 밥은 재스민 쌀에 코코넛밀크, 튀긴 생강 등을 넣고 적당히 간을 한 후 지어내는데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배가된다. 밥이 입안에서 겉돌지도 않아 씹기에 부담이 없다.

그밖에 나시고랭, 미고랭과 같은 볶음요리나 우리나라의 잔치국수와 같은 격인 커리락사 등 두루 인기다.전통음료인 떼따릭은 밀크티의 한 종류로 후식으로 제격이다.

위치 강남역에서 신논혁역 방향으로 가다가 CGV전 우측 골목으로 진입, 첫 번째 블럭 지나 왼쪽 모퉁이 건물 2층에 위치
메뉴 나시레막 커리치킨 1만1000원, 나시레막커리 비프 1만20000원, 삼발훈제오리 1만8000원, 커리락사 8천원, 미고랭 1만1000원
영업시간 11:00~22:00 (연중무휴)
전화 02-56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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