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R
티 마니아들의 행복한 비명
2014.01.15 | 조회 : 4,006 | 댓글 : 0 | 추천 : 0

하동 산자락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길목마다 소문난 차 맛을 보여주는 다원들이 즐비해있다. 수제 녹차 명인인 ‘박수근’명인도 그 어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무쇠 솥의 열기를 아랑곳 않고 인내로 빚어낸 그 맛은 그야말로 명품다웠다.
녹차, 황차, 홍차, 흑차 등. 더 깊이 기문, 다즐링, 실론. 그 가짓수도 종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비단 차의 종류가 녹차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아직도 녹차가 선두를 달린다. 이렇다 할 차를 맛보기 어렵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선지 세계의 내로라하는 프리미엄 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차 좀 즐겨봤다 하는 이들은 모두 주목!
글, 사진: 이보라 / 다이어리알(www.diaryr.com)
<TWG 티 살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TWG. 얼마 전 국내에 막 상륙했다. 인지도만큼이나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 층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TWG가 들어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설렌 이들도 많았을 것. 청담동 골목에 그 모습을 드러낸 매장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지경이다. 멀리서 보아도 번쩍번쩍한 황금빛 외관부터가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과 잘 어울린다. 매장은 티 살롱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데 1층에서는 TWG의 500여개의 차와 다구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위로 올라가면 브런치부터 애프터눈티, 디너 코스를 만끽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자리했다. 주방은 양지훈 셰프가 맡았다. 메뉴를 고르려 한다면 10가지의 요리들이 나오는 코스도 괜찮지만 그보다 차와 함께 즐기기엔 단품 요리가 더 괜찮을 듯하다. 종류는 비프스튜, 끼쉬, 라자냐 등이 있다. 디저트로는 홍차를 활용한 마카롱은 꼭 맛볼 것을 권하고 싶다. 워낙 핫플레이스다 보니 방문 전 예약을 하면 좋고, 1인 1티팟을 기본 원칙으로 하며 식전에 미리 주문을 받는다니 이점 유의 할 것.
서울 강남구 청담동 82-1/ 02-518-6140/ 10:30~22:00/ TWG티 1만2000원부터~, 비프라자냐 3만원
<로네펠트 티 하우스>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초호화 크루즈 silver sea 등 세계 유명 특급 호텔에 납품되는 차로도 잘 알려졌다. 1823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항구 부근에서 시작된 로네펠트는 고품질, 고급화 전략을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세계 유명 다원에서 공수하는 것은 물론 수제방법을 유지해 만든다. 그런 명품 차 로네펠트에서 아시아 최초로 큰 규모의 티하우스와 파인 다이닝을 겸한 공간을 열었다. 위치는 성남시 분당구. 마치 유럽의 대저택을 연상케 한다. 서울시내에 위치해있진 않지만 이 역시 도심과 밀접하면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염두 한 것이라고 한다. 릴렉스 퀴진이라는 그 컨셉처럼 전반적인 분위기가 편안하다. 이곳 역시 1층은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짓수만해도 약 400여종이다. 2층부터는 메인 다이닝 홀이 이어진다. 미슐랭 3스타 출신의 이찬오 셰프가 모던 프렌치를 코스로 선보이는데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팅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식자재를 우선시 하고 있어 메뉴 구성은 매일같이 달라지는 편이며 옆에는 따로 텃밭을 두고 있어 식용 꽃이나 허브를 직접 재배해 사용하기도 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361 / 031-709-9248/ 12:00~23:00/ 로네펠트티 1만4300원, 점심코스 3만9800원
[번외] 나른한 오후를 부탁해~
<북스쿡스> 
서울시내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만한 곳을 말한다면 이 집만큼은 단연 손꼽는다. 이름처럼 책과 음식이 함께 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매장은 독특하게도 ‘ㅁ’자 구조를 띄고 있는데 이 공간이 세가지로 나뉜다. 제일 중앙의 중정은 오픈 된 주방이며 그보다 위에 위치한 실내공간에서는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입구 정면으로 마주한 곳에는 그간 여행을 통해 수집한 세계 각국의 요리책들이 벽면 가득 놓여져 있다. 역시나 가장 핵심은 중정으로 마치 무대를 보듯 차가 준비되는 일련의 과정이 펼쳐진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 세트는 이 집의 명물이다. 그 중에서도 화사한 삼단 트레이가 주인공이다. 층층마다 놓인 샌드위치며 스콘, 카나페, 쿠키 등이 가지런히 담겨 나와 오후를 더욱 즐겁게 한다. 눈앞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티푸드와 찻잔, 플레이트까지 로맨틱한 무드가 물씬 느껴진다. 애프터눈티 세트는 하루 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177-4/ 02-743-4003/ 10:00~22:00/ 애프터눈티세트 2만8000원, 홍차(루즈) 1만2000원
<티앙팡>
‘이대 나온 여자들’에겐 잘 알려진 집이다. 그만큼 이화여대 앞에서 오래 자리잡은 홍차 전문점이다. 2001년 처음 문을 열어 여태껏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본래 홍차 외에도 녹차는 물론이고, 중국차, 허브 차 등 400여가지의 차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장 내부는 은은한 오렌지 빛 조명 아래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듯한 인테리어다. 메뉴 판에 빼곡하게 이름 올린 차들은 생경한 느낌을 주지만 직접 수입하고 블랜딩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티 마스터에게 추천을 받아보아도 좋다. 초보자들도 무난히 즐길 수 있는 다즐링이나 아쌈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니 말이다. 남다른 가짓수의 컬렉션 외에도 치즈 케익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더러 있다. 진한 치즈 향 가득한 케익은 매일 아침 만들어진다. 일정 수량만 정해 놓고 팔기 때문에 오후에는 완판에 발걸음 돌리는 일도 허다하다. 꼭 맛봐야겠다 싶은 이들은 방문 전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4-28/ 02-364-4196/ 12:00~22:00/ 홍차 6600원, 치즈케이크 5500원
더욱 다양한 레스토랑 정보는 <다이어리알 레스토랑 가이드북 서울 2014>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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