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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트로 세미나] 진유정과 떠나는 ‘베트남 식문화’ 여행
2025.06.17 | 조회 : 53,960 | 댓글 : 0 | 추천 : 0
진유정과 떠나는 ‘베트남 식문화’ 여행
다양한 식문화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스트로’에서 여름의 무더위를 닮은 이국의 여행지로 잠시 떠나볼 수 있도록 ‘베트남 식문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식문화 강좌를 비롯해 베트남 음식으로 구성된 특별 코스 요리를 선보여 강의에서 접한 음식을 체험하며 더욱 깊숙이 베트남의 문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강의 진행을 맡은 진유정 작가는 카피라이터이자 2001년부터 2003년 국제협력단 자원봉사단원으로서 베트남 호치민외국어정보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베트남에서 돌아온 뒤, 그곳에 소중한 무언가를 숨겨두고 온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언제나 베트남쪽을 향해 있던 그녀는 2007년 결국 다시 짐을 꾸렸다. 한순간도 잊지 못한 추억이 담긴 베트남, 그리웠던 풍경과 사람들, 맛있는 음식이 있는 그곳으로 다시 떠나버렸다. 그렇게 베트남을 오고간 세월이 흘렀고 방문 횟수는 50회 이후로는 세기를 그만두었다. 그 여정 속에서 남긴 저서로는 〈여기는 베트남, 껌은 밥이다〉, <나는 그곳에 국수를 두고왔네>, <베트남 간식,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만난 작고 다정한 것들>이 있다.
진작가의 강의로 함께 떠난 베트남 지역별 국수 여행에서는 베트남 전역을 샅샅이 뒤지며 찾아낸 별미 국수들을 소개했으며 참가자들에게 다음에 베트남을 방문한다면 최소한 3가지 이상의 각기 다른 베트남 국수를 경험하고 올 것을 당부했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먹는 음식 즉, 간식 이야기에서는 사이 간間, 먹을 식食.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심심한 틈을 조용히 채워 주는 사이의 베트남 간식들을 만났다. 새벽과 아침 사이, 아침과 점심 사이, 점심과 저녁 사이, 그리고 저녁과 밤 사이 시간에 따라 다르게 즐기는 베트남 간식을 따라가다 보면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상을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시스트로에서 마련한 특별 코스 요리는 식문화 강의를 통해 돋운 입맛과 베트남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었다. 먼저 죽순, 가지, 호박, 버섯, 천마 등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채소 구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간식인 씨우마이와 동물 복지 닭으로 만든 치킨 반미, 바삭한 베트남 부침개 반코아이, 소고기 양지로 맛을 낸 쌀국수와 보리수 열매가 디저트로 제공됐다.
좌) 제철 담양 죽순과 무주 천마 등 시스트로의 색을 담은 제철 채소구이
우) 고기완자를 넣은 씨우마이와 동물복지닭을 사용한 치킨반미
(좌) 반달모양 부침개인 반코아이 (우)소고기 쌀국수
진유정 작가의 책, <베트남 간식>에는 특별 코스에서 맛본 요리, 새벽과 아침사이의 간식으로 달랏에서 맛본 ‘반미와 씨우마이’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의 간식, ‘반코아이’에 대한 추억도 소개되어 있다.
“씨우마이란 돼지고기를 거칠게 다져 만든 완자다. 씨우마이란 돼지고기를 거칠게 다져 만든 완자다. 국물은 돼지 뼈를 우려낸 뒤 파를 듬뿍 넣어 구수하면서도 산뜻하다. 반미를 수프에 푹 적시면 스펀지처럼 국물을 흠뻑 흡수해 입에 넣으면 스르륵 녹아 없어진다.”
“작은 무쇠 프라이팬에서 구워 낸 노란 반달 모양 부침개, 반코아이는 베트남에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먹어 봤을 반쎄오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손바닥만 한 반코아이를 마주할 때면 왠지 소꿉장난을 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 <베트남 간식,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만난 작고 다정한 것들에서 발췌>
이번 강좌를 통해 참가자들은 여행으로는 친숙하지만 깊숙이 알지는 못했던 베트남의 음식과 그 속에 담긴 그들의 삶과 일상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바쁘고 각박한 우리의 일상 에 어쩌면 필요한, 소소하고 투박하지만 다정함이 묻어나는 음식들, 그리고 이를 즐기는 여유를 잊지 않는 그들의 삶 속으로 직접 스며들어보는 앞으로의 여행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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