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매거진R

#우부래도 #브레드덕 #시간을들이다 #양씨네제빵소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빵도동’ 골목 따라 빵지순례

2026.04.10 | 조회 : 49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빵도동’ 골목 따라 빵지순례

 

상도동 우부래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가 ‘빵’과 ‘상도동’의 합성어인 ‘빵도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빵지순례’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상도동의 지명을 땄지만 상도동에서 신대방동, 노량진동까지 순례길로 묶인다. 대형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골목으로 유입된 실력 있는 제빵사들이 상도동만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형성했고 초기 강자들이 자리를 잡자, 후발 주자들이 모여 업종 밀집도를 이뤘다. 규격화된 맛에서 벗어나 제빵사 개인의 철학이 담긴 스페셜티 베이커리들이 좁은 골목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자생적인 상권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또한 숭실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인근의 청년층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빵 문화를 소비하고, 탄탄한 가족 단위 거주층과 지역 커뮤니티, 여의도와 강남 등 거대 업무 지구의 배후 주거지로서, 건강하고 품질 높은 먹거리에 대한 폭넓고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한다. 지난해는 청년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빵도동 축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지자체 차원의 브랜드화도 자리를 잡았다. 주거 밀착형 상권이 전문적인 베이커리 문화와 결합하면서, 상도동은 이제 주거지를 넘어 독창적인 문화와 미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상도동 우부래도 내부 

 

>>우부래도

 

상도동에 일찍이 자리를 잡은 상징적 비건(Vegan) 베이커리 ‘우부래도’는 우유, 달걀, 버터 등 동물성 원재료와 인공첨가물을 철저히 배제한 빵을 선보이는 곳이다. 이곳을 이끄는 우찬 셰프는 28년 가까이 유지중인 채식인으로서 명확한 철학을 갖고 있다. 알레르기나 건강상의 이유로 평범한 빵을 즐기지 못하는 이들부터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비건 지향자까지, '누구나 속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저렴한 수입 밀가루 대신 유기농밀, 현미, 흑임자, 홍국 쌀가루 등 엄선된 국산 재료를 고집한다. 재료비가 일반 밀가루보다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안한 빵을 만들기 위한 타협 없는 선택이다. “이왕 만들 거라면 제대로 해야 한다”라는 그의 뚝심은 상도동을 비건 지향자들의 성지로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비건 고객들이 많이 찾기도 하는데, 각 빵마다 어떤 재료와 알레르기 성분이 포함됐는지 공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도동 우부래도에서 선보이는 쌀빵류

 

 

우부래도의 대표 메뉴는 비건 베이커리에 대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특히 ‘쌀소금빵'은 버터 없이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완벽히 구현했으며, 고소한 풍미와 짭조름한 소금의 조화, 밀도감 있는 식감이 일품이다. 또한, 설탕 대신 원당과 천연 재료로 단맛을 낸 '단호박 큐브 식빵'은 원재료 본연의 묵직한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두부 브라우니’, ‘쑥 치아바타’ 등 한국적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라인업은 빵도동 미식의 다양성을 한 층 높여준다. ‘인절미 크림빵’과 ‘흑임자 크림빵’은 비건 크림의 편견을 깬 인기 메뉴로, 고소하고 묵직한 크림이 가득 차 있어 디저트 애호가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다. 버터 없이도 풍부한 맛을 내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조리빵 메뉴도 알차다. 옥수수가 그득하게 들어있는 ‘콘부래도’와 두부와 각종 채소가 들어간 ‘두부피자롤’등이 인기 메뉴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베지찬'은 우부래도에서 구입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고 비건 브런치도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추구하는 방향성은 비건 메뉴임을 일반인도 느낄 수 없을 맛을 선사하는 것이다. ‘비건 치킨 당근 라페 샐러드’, ‘귀리 크림 로제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들고 비건 메뉴라고 해서 요리를 단순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주소 서울 동작구 상도로37길 3 / 영업시간 (매일)10:00-22:00 / 메뉴 쌀소금빵, 단호박큐브식빵

 

>>브레드덕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 프레첼, 바게트, 깜빠뉴 등 식사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기에 판매 분량이 일찍 소진되는 경우도 많다. 주인장의 반죽과 발효 철학으로 수분감을 가두고 쫄깃함을 극대화한 식사빵들은 빵들은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고구마, 무화과, 단호박 등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한 ‘깜빠뉴’는 곡향을 살리기 위해 남다른 반죽 과정을 거치며 속재료의 존재감이 묵직하다.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특징인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앙버터’는 바삭한 식감과 과하지 않은 단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주소 서울 동작구 상도로30길 39 120동 102-1호 / 영업시간 (매일)09:00-20:00(일 휴무) / 메뉴 깜빠뉴바게트, 고구마깜빠뉴

 

 

>>시간을들이다

상호처럼 정성과 기다림이 깃든 페이스트리 전문점. 이곳 빵은,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고 엄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다. 특히 유지방 함량이 높은 고급 버터를 사용해 겹겹이 층을 이룬 바삭한 크루아상 속에 부드럽고 크림을 가득 채운 메뉴들이 압권이다. 인기 메뉴인 ‘슈크림 크루아상’은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쏟아지는 크림의 비주얼은 시각적 쾌감과 미각적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녹차팥크림, 팥우유크림, 초코크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_업체제공)

주소 서울 동작구 보라매로 80 1층 / 영업시간 (매일)08:00-21:00 (토,일)08:00-20:00 / 메뉴 슈크림크루아상, 크랙소금빵

 

 

>>양씨네제빵소

상도동 토박이 셰프가 프랑스 파리 현지 베이커리에서의 실무 경험과 유학 시절의 미학을 담아 선보이는 베이커리. 프랑스 정통 레시피를 엄격히 준수한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선보이며 현지의 풍미를 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다채롭고 먹음직스러운 빵들의 자태에 고민에 빠지게 된다. ‘치즈버섯바게트’는 느타리버섯과 트러플 풍미가 어우러진 대표 메뉴. 바질크런치, 빨미까레와 크루아상도 상시 메뉴다. 프랑스식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겉바속촉 ‘소금빵’과 고소한 풍미의 ‘감자 베이글’, ‘에그타르트’ 등 스펙트럼이 넓다.

 

주소 서울 동작구 성대로1길 18-5 1층 / 영업시간 (매일)10:00-22:00 (월,화 휴무) /메뉴 치즈버섯바게트, 바질크런치

 

 

글 | 취재

 (주)다이어리알 기자 |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 저자 김성화 

한줄 답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