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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떡국 한 그릇, 복(福) 한 숟갈…떡국 맛집

2026.02.09 | 조회 : 249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떡국 한 그릇, 복(福) 한 숟갈…떡국 맛집

 

글 | 취재  (주)다이어리알 김성화 

 

 

떡국은 한국의 설음식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징성을 지닌 음식이다. 쌀을 주식으로 삼아온 농경 사회에서 ‘떡’은 제의와 의례에 쓰이는 신성한 음식이었고, 이를 맑은 국물에 넣어 나누어 먹는 방식은 공동체적 의미를 지녔다. 설에 떡국을 먹는 풍습은 조선시대 문헌에서도 확인되는데, 새해를 맞아 흰 가래떡을 썰어 끓인 떡국을 먹으며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를 부여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래떡의 흰색은 새해의 정결함과 시작을 상징하고, 길게 뽑은 떡을 둥글게 썰어 넣는 모습에는 장수와 재복에 대한 기원이 담겨 있다. 지역에 따라 떡국의 모습도 달라졌다. 서울·경기 지역은 사골이나 양지로 맑게 낸 국물에 얇게 썬 가래떡을 넣는 방식이 보편적이었고, 개성 지역은 조롱이떡(조롱박 모양의 떡, 흔히 조랭이떡이라 부른다)을 사용한 떡국으로 형태적 특징을 발전시켰다. 산간 지역은 황태 육수를 쓰기도 하고 경상도에서는 멸치나 다시마 베이스에 굴이나 해산물을 혼합한 형태도 나타나며, 충청도에서는 멥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해 만든 떡을 사용한 ‘날떡국’을 만들어 먹었다. 전라도는 닭고기를 베이스로 활용한 ‘닭장떡국’이 향토음식으로 남아있다. 같은 떡국이라도 지역과 가정에 따라 육수, 고명, 떡의 형태가 달라지며 각기 다른 설의 풍경을 만들어왔다.

 

다양한 지역별 떡국 이미지 상단 좌측부터 조롱이떡국, 매생이떡국, 닭장떡국, 날떡국 

 

 

 

>>> 진진만두 시청점

 

떡국은 오랜 시간 동안 설 상차림의 중심을 지켜왔지만, 오늘날에는 가정식의 영역을 넘어 외식 메뉴로도 그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명절 기간에만 맛보던 떡국과 만둣국이 연중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조리법을 충실히 따르되 일상 속 식사로 풀어내는 전문점들도 늘어났다. 설이라는 특정 시점이 되면, 각자의 기억 속 떡국 맛을 떠올리며 ‘어디에서 한 그릇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풍경 역시 익숙해졌다.

진진만두는 1998년 여의도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시작한 한식 전문점으로, 손만둣국과 어복쟁반, 전을 중심으로 한 메뉴 구성을 선보여왔다. 여의도 직장인 상권에서 점심과 저녁 모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며 오랜 기간 운영돼온 곳으로, 최근 서울 시청 인근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시청점은 기존 여의도 매장에서 이어온 메뉴 구성과 조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도심 업무지구 고객층과 글로벌 관광객을 동시에 겨냥한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진진만두 시청점

 

개점 초기부터 매일 직접 만든 만두와 쌀떡, 양지머리를 사용한 육수는 지금까지도 기본 원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메뉴는 한식의 기본에 충실하다. 대표 메뉴인 ‘손만두 떡국’은 고기, 두부, 김치, 숙주를 넣어 속을 꽉 채운 만두가 중심이 된다. 이곳의 만두는 한입에 쏙 들어갈 만한 동그랗고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맑고 담백한 국물 위에는 육수에 사용한 양지머리를 얇게 썰어 고명으로 올린다. 단정하게 얹은 달걀지단 역시 한 그릇에 들인 정성을 짐작하게 한다. 매콤한 육수 베이스의 ‘손만두 술국’도 준비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1998년부터 판매해 온 이 메뉴는 이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얼큰한 만둣국으로, 술안주이자 해장 메뉴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진진만두의 손만두떡국

 

©진진만두의 어복쟁반

 

저녁 메뉴로는 ‘어복쟁반’과 ‘수육전골’이 인기다. 어복쟁반에는 대파, 청경채, 각종 버섯은 물론 삶은 달걀에 견과류까지 더해져 푸짐하면서도 균형 잡힌 한 상을 완성한다. 어복쟁반에도 만두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모자를 뒤집어 놓은 형태인 ‘전립투’ 냄비의 중앙에 담겨 제공되는데, 전골이 끓고 만두가 떠오르면 이를 먼저 즐긴 뒤 수육을 채소와 함께 즐기면 된다.

여기에 아롱사태 육전, 전통 맷돌에 갈아낸 녹두를 100% 사용해 돼지고기와 함께 부친 녹두빈대떡 등 전 메뉴와 차돌박이 야채쌈 같은 사이드 메뉴도 빠질 수 없다. 명절 상차림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은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 동시에 주류 메뉴의 폭도 전과 어울리는 막걸리부터 전통주 하이볼, 위스키까지 폭넓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6 JEI재능교육빌딩 1층, 진진만두 시청점 / 메뉴 손만두떡국, 어복쟁반 /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6:00-22:00

 

>>방배동개성집

서울 방배동 골목길에 자리한 이북식 손만두 전문점. 주인장이 직접 빚는 만두의 맛과 푸짐한 양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 점심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대표 메뉴인 만둣국은 국산 사골과 사태로 정성껏 우려낸 육수 베이스에 국내산 김치, 돼지고기, 두부, 숙주 등의 속 재료로 가정에서 빚은 만두를 넣어 이북식 맛을 제대로 낸다. 떡국과 떡만둣국도 인기다. 명절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만두를 판매하며, 평일 점심에만 영업한다.

 

©방배동개성집 떡만둣국

 

주소 서울 서초구 청두곶13길 22 동일빌딩 / 메뉴 만두국, 떡국 / 영업시간 (매일)10:30-16:00(토,일 휴무)

 

 

>>정가네황태해장국

서울역 인근 동자동 골목에 자리한 소박한 한식 요리 전문점. 황태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국물 요리로 지역 직장인과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곳으로, 아침 일찍부터 영업해 주당들의 해장 명소이기도 하다. 황태해장국뿐 아니라 황태떡국 · 황태떡만두국, 황태와 냉이를 넣어 시원 칼칼한 닭볶음탕 등 겨울에 특히 매력적인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부드럽게 우려낸 황태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내며 특유의 고소함과 국물의 깔끔함이 조화를 이루고, 기본 반찬까지 한 끼 식사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정가네황태해장국 황태떡국 

 

위치 서울 용산구 후암로57길 45-3 / 메뉴 황태닭볶음탕, 황태떡국 / 영업시간 (점심)07:00-14:00 (저녁)17:00-22:00 (토,일 휴무)

 

>>밀란국수 개포본점

서울 양재천 인근에 자리한 곳으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산지 직거래로 당일 공수한 신선한 재료와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여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 겨울철 인기 메뉴인 ‘들깨떡국’은 특색 메뉴로 강원도 펀치볼 시래기와 구수한 들깨, 국내산 쌀떡, 감자수제비가 들어간 든든한 한 그릇을 선사한다. 자가제면 국수도 다채롭다. 동절기에는 가마솥에 끓인 국내산 팥, 새알, 면을 넣은 새알팥칼국수와 들깨칼국수가 인기다. 이곳의 모든 면에는 메밀이 함유되어 구수하다.

 

©밀란국수 개포본점 들깨떡국

 

위치 서울 강남구 개포로28길 4 / 메뉴 들깨떡국, 새알팥칼국수 / 영업시간 (점심)10:40-15:30 (저녁)17:00-21:10 (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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