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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친구 #밥꽃하나피었네 #고두반 #반길이국밥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새해, 자연의 속도로 돌아온 식탁… 농가 맛집

2026.01.13 | 조회 : 97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새해, 자연의 속도로 돌아온 식탁… 농가 맛집

 

 

한 해의 첫 페이지를 넘기며, 속도와 자극에 지친 현대인들의 식탁에 변화가 감지된다. 자연의 시간과 계절의 감각, 손끝의 수고가 담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다. 이제 로컬 식재료와 발효, 제철의 감각은 하나의 취향을 넘어 외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읽힌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역 고유의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농가 맛집’이 재조명되고 있다. 농가 맛집이란 농촌진흥청에서 향토음식 지원 사업을 통해 지정된 업소들로, 직접 농사를 짓는 농촌형 외식사업장이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일반 음식점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음식 관광 자원을 일군 외식 공간이다. 누가 키웠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음식은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설득력 있는 콘텐츠로, 자연의 속도에 맞춰 완성된 한 상은 지금의 외식 시장에 가장 선명한 기억을 남긴다.

 

>>> 산속의 친구

 

강원 영월군 산속 깊은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나타나는 곳, 영월 제1호 농가맛집 ‘산속의 친구’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낯설고 아득한 길조차 이 집에 다다르는 여정의 일부가 된다. 고즈넉한 산중 식당의 시작은 자연을 향한 선택이었다. ‘산속의 친구’를 운영하는 조금숙·김성달 부부는 자연이 좋아 30대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서울 살림을 정리하고 영월 북면 깊은 산속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길조차 변변치 않았던 오지였다. 부부는 약 40만㎡에 이르는 터전을 마련해 20여 년 동안 직접 가꾸며 농장과 장독대, 농산물 가공 공간을 만들고, 머물 수 있는 황토집과 작은 문화 공간까지 하나둘 채워왔다. 최근에는 교육농장으로도 활용되며 체험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곳 밥상의 가장 큰 자랑은 ‘시간이 만든 맛’이다. 오래 숙성한 장류와 효소만을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나물, 아침마다 직접 만드는 손두부, 죽염으로 담가 오랜 시간 숙성한 된장으로 끓여낸 찌개까지, 재료 하나하나에 기다림과 손길이 깃들어 있다.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고, 담백하지만 허전하지 않다. 되직하게 뭉친 콩비지와 제철 나물을 부쳐낸 전병, 은은한 색과 향의 치자밥이 차분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기본 반찬 역시 계절을 따른다. 곰취, 산마늘, 개두릅 등 제철 산나물과 약초를 활용해 담근 장아찌가 상에 오르며, 그때그때 산이 내어준 재료가 밥상의 중심이 된다.

 

 

메뉴는 ‘강원나물밥한상차림’ 한 가지로 자연의 맛을 담은 정갈한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특히 메밀을 얇게 부쳐 능쟁이(명아주의 강원 사투리) 나물로 속을 채운 전병 ‘능쟁이메밀전병’은 부부가 오랜 연구 끝에 완성한 메뉴로 들기름의 고소함과 산나물의 향이 어우러져 산속 밥상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강원도 감자와 닭가슴살을 활용한 떡갈비 역시 담백하면서도 영양을 고려한 메뉴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사 후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은 집에서도 이곳의 맛을 이어갈 수 있는 가공품이다. 뜨거운 물만 부어도 깊은 시골 된장국의 풍미가 살아나는 ‘된장 블록’과, 어수리·눈개승마 등 산나물을 활용한 전통 죽염 된장국 제품은 여행객들의 양손을 자연스레 무겁게 만든다. 영월의 자연과 시간이 담긴 맛을 그대로 들고 가는 셈이다.

 

주소 강원 영월군 북면 덕전길 132-54 / 메뉴 강원나물밥한상차림, 솔순고추장, 5년죽염된장 /

영업시간 (매일)11:00-14:00 (월 휴무)

 

>>고두반

경북 경주시 외곽 조용한 농촌 풍경 속에 자리한 농촌진흥청 지정 농가맛집 ‘고두반’은 경주 한우와 가마솥 손두부를 중심으로 한 100% 예약제 농가맛집이다. 장작을 땐 1,000℃가마에서 직접 구운 소금과 형제산 약수터의 약수를 이용해 담근 장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직접 구운 도자기그릇에 정갈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불고기낙지버섯전골과 문어숙회가 어우러진 ‘고두반수라상’, 한우두부전골과 두부삼합을 곁들여 먹는 ‘이거반상’이 대표메뉴. ‘랑산도요’라는 도자기 공방과 구운 소금 체험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대기실3길 11 / 메뉴 고두반수라상, 이거반상 / 영업시간 (매일)12:00-15:00 (토,일 저녁)17:00-20:00 (월 휴무/예약제)

 

>> 밥꽃하나피었네

충남 공주에 있는 농촌진흥청 지정 농가맛집 ‘밥꽃하나피었네’는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밥상을 전달하는 곳이다. 음식에 MSG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정직한 한식을 제공한다. 계절마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천년초를 비롯한 약초, 나물, 쌈채류를 사용하여 제철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고 모든 메뉴는 주문 즉시 조리되어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기다림 이상의 정성과 맛을 준다. 취향에 따라 천년초 떡갈비, 미나리 떡갈비, 돼지 숯불볶음 메인 요리를 선택하면 오이토마토냉채, 바삭한 부추전과 채소튀김, 두부김치, 청국장, , 표고탕수육 풍성한 상차림이 펼쳐진다.   

 

주소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로 502 / 메뉴 천년초떡갈비정식, 미나리떡갈비정식 / 영업시간(점심)11:30-15:00 (저녁)17:00-20:00 (월 휴무)

 

>>반길이국밥

경기도 가평 37번 국도변 자리한 ‘반길이국밥’은 가평에서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지역 주민들 사이의 알짜배기 맛집으로 제대로 된 ‘한우 양지 국밥’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장애희 대표는 가평 토박이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가평 농산물이 함께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식당을 열었다. 매장 외부에 별도로 농산물 판매 공간을 두고 있으며 식당 내부에도 가평의 대표 특산물인 잣과 표고버섯, 직접 담근 매실청, 그리고 건포도와 와인 등을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한우양지국밥’은 한우 양지를 주재료로 약탕기에서 2시간 이상 끓여 낸 육수에 정갈하게 찢어낸 양지 살코기와 특산물인 표고버섯, 그리고 얼갈이배추까지 국밥을 들이켜기 전부터 속이 풀어지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위치 경기 가평군 상면 조종로 1808 / 메뉴 한우양지국밥, 잣수육무침 / 영업시간 (매일)08:00-15:00 (주말)08:00-20:00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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