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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 2025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키워드 3. 최적화 외식>
2025.04.17 | 조회 : 55,210 | 댓글 : 0 | 추천 : 0
[TREND R] 2025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
<키워드 3. 최적화 외식>
-직장인 A씨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주말이면 게임 속 포켓몬을 잡으러 명당을 찾아 나들이를 떠난다. 아이를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 덧 함께 재미를 붙이게 됐다. 여름 휴가에는 일본에 가서 아들과 함께 포켓몬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회초년생 B씨는 초등학생 조카에게 선물할 티니핑 인형과 함께 자신의 백팩에 걸 ‘최애핑’ 백참을 함께 구매했다. 주말엔 함께 극장에 가서 티니핑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고 팝업 스토어를 방문할 계획이다.
-대학생 C씨는 아날로그 사진에 푹 빠져 온라인을 통해 동호회에 가입했다. 한달에 한 번 나가는 출사에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며 서로 촬영을 해주기도 하고 다양한 출사 명당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의 일상은 그들의 취향과 관심사로 연결될 뿐, 세대는 장벽이 되지 않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마우로 기옌(Mauro F. Guillén) 교수는 오늘날을 여덟 세대가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멀티 제너레이션 시대’라 설명하며 ‘퍼레니얼(Perennial) 세대’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퍼레니얼은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단어로 세대는 자신이 속한 세대의 보편적 특징에 구애 받지 않고 여러 세대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Z세대 자녀와 X세대 부모가 함께 애니메이션 덕질을 한다거나 밀레니얼 세대 자녀가 부모인 베이비 부머 세대와 함께 음악과 취미를 공유하는 등 문화 소비에 있어 세대의 경계가 흐려지게 된 것이다. 소비 특성을 분석할 때 ‘세대’의 구별이 중요해지지 않은 이와 같은 배경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길어진 수명, 글로벌화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나이보다 취향과 가치관, 관심사가 소비 패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또한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여 소셜 미디어, 온라인 쇼핑, 콘텐츠 소비 등에 적극적이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험 중심의 소비를 지향하고, 지속 가능성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소비자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은 연령에 얽매이지 않는 ▲맞춤형 경험과 ▲디지털 친화적 접근 방식을 강화해야 하며, 지속 가능성, 건강, 윤리적 소비와 같은 ▲가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구축은 필수가 됐다. 특히 맞춤형 경험 제공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초개인화된 소비 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앞으로는 1개의 제품을 수 많은 고객들이 소비하는 시대를 넘어 100명이 있다면 마이크로 타깃팅을 통해 개별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각기 다른 100개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서브웨이는 취향에 따라 조합하는 즐거움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사진_서브웨이)
위와 같은 전략은 외식업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외식업계는 디지털 경험 강화, 개인화된 메뉴 구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식재료 사용 및 윤리적 가치를 고려한 운영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며,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모바일 주문 시스템, 무인화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편리한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것도 외식업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외식 환경 조성은 결국 개별 고객의 니즈와 가치관을 반영한 최적의, 맞춤형 외식 경험을 의미하며 「2025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에서는 이를 ‘최적화(Optimization) 외식’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 다이어트에도 유행이 있다…자기관리의 최적화
방송인 최화정의 라이프스타일이 인기를 얻으며 추구미의 대명사가 됐다(사진_최화정 유튜브 갈무리)
최근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추구미(내가 원하는 이미지, 추구하는 스타일 혹은 라이프스타일 등을 표현하는 신조어)’의 대명사로 꼽히는 연예인 중 60대 방송인 최화정, 50대 배우 고현정이 자주 언급되고 이러한 현상이 다양한 소비로 이어지며 세대를 뛰어넘은 취향과 가치관에 따른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세대 차이가 있음에도 오랜 세월 축적된 안목을 통해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과 불안정한 현실을 지나는 젊은 세대에게 나이보다 젊은 외모, 세련된 취향, 여유 있게 삶을 즐기는 태도, 철저한 자기 관리 등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라는 질문의 답변에 가까운 삶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및 외식 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거듭 맞이하고 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건강 관리 형태가 변화하면서 건강한 삶을 위한 자기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물질적인 풍요를 넘어 정신적인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그 어느 시대 보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 MBTI 검사를 통해 굳이 자신의 성향을 표준화 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능력인 ‘메타인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최근에는 간소화 된 유전자 검사 키트로 개인의 체질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식습관 개선을 시도하는 ‘정밀 영양’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따라 식품 및 외식 업계에서는 자기관리에 진심인 소비자들을 위한 최적화 된 서비스 제공 여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으며 단순히 맛과 포만감을 넘어 건강한 식단, 특별한 식이 요법 등 건강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혈당 다이어트나 저속노화식단의 유행, 메디푸드 시장의 확대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다이어트 씬 마법의 단어…혈당 스파이크
과거 단순히 체중 감량 목적 및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 혈당 관리를 통해 건강한 체중 감량을 추구하는 ‘혈당 다이어트’가 만성 질환 예방과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식습관으로 여겨지며 식품 및 외식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혈당 관리 제품과 식단이 소개되고 있다.
혈당다이어트 유행으로 떠오른 애플사이다비니거(사진_MBC 나혼자산다)
#OO의 시간은 천천히 간다?...저속노화식단
최근 건강에 관심이 높고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저속노화 식단’이란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을 넘어,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혈당 스파이크를 최소화하고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즉, 흰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섭취하며, 과도한 당 섭취를 줄이는 등의 식습관을 통해 젊음을 오래 지속하고자 하는 니즈를 반영한 식단이라 하겠다.
저속노화식단 전문가 정희원 교수와 세븐일레븐이 콜라보한 저속노화 시리즈 (사진_세븐일레븐)
#메디푸드 트렌드 식품에서 외식 영역으로
외식의 영역에서는 즉석 요리의 묘미와 미식적 요소, 공간 경험, 휴먼 터치 등의 부가적인 가치를 담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체 급식이나 온라인 구독 서비스 등과는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메디푸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건강 중시 트렌드 속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고령화와 건강트렌드에 따라 메디푸드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
#로우 스펙 푸드, 외식 소비자를 위한 ‘하이 스펙’되다
로우스펙푸드란 당분, 칼로리, 화학 첨가물 등을 낮춘 식음료를 뜻하며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 부담 혹은 건강에 유해한 성분을 최소화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단순히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공존하는 미식 트렌드가 지속되며 진화를 거듭해왔다.
치킨 플러스의 제로슈가 양념치킨(사진_치킨플러스)
#제로 음료, 다음은 제로 식품
로우스펙푸드 트렌드는 먼저 음료 업계에서 명확하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음료 구매 채널인 편의점 GS25의 2024년 1~4월 중 음료 상품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탄산 음료 상품 매출 중 제로 음료 구성비는 52.3%다. 편의점 탄산 음료 2개중 1개는 제로 칼로리 음료라는 것. 이는 구매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제로 음료 다음은 ‘제로 식품’ 차례다. 최근 디저트 업계에서도 무설탕, 글루텐 프리 등 특정 성분의 무첨가를 내세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탄산음료, 디저트 등 원래 칼로리와 건강 면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품목에서 제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드러났으며 건강을 추구하면서도 미각의 보편적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본심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아무리 건강해도, 맛없으면 외면받는다.
#두부면, 곤약밥…탄수화물 대체가 대세
국내 시장의 경우 ‘탄수화물의 대체’가 대표 적인 키워드다.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은 식문화 특징과 혈당 다이어트의 유행에 따라 주식이 쌀인 한국인들의 식문화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높은 당질의 흰 쌀밥의 대체, 다이어트의 주범으로 분류되는 밀가루의 대체를 강조한 제품들이 현재 국내 로우스펙푸드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은 밀가루와 탄수화물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식물성 대체면을 선보이고 있다(사진_풀무원)
#저당, 저염, 저열량이 더 잘나가요
개인의 영양 상태나 식습관에 맞춰 최적화 된 메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증가한 것도 외식업계에서 로우스펙푸드 트렌드가 가져온 변화다. 배달 음식은 몸에 안 좋다는 것도 옛말이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서 발표한 예측해보는 ‘배민트렌드 2024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저칼로리 키워드가 들어간 메뉴의 주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배가 늘었으며 같은 기간 저염 메뉴는 2.6배, 디카페인 커피 등의 메뉴 주문 수도 1.3배 증가했다고 밝히며 음식 본연의 맛은 즐기면서 건강을 고려해 칼로리, 나트륨, 카페인 등을 줄인 로우 스펙 푸드가 배달 음식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감으로 향유하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공간의 최적화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모든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외식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음식을 맛보며 타인과 교감하고 싶어 하며 오프라인 공간을 통한 유일무이한 경험은 외식업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외식 업계에서 공간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직접 만든 음식의 풍미, 함께 식사하는 이들과의 대화,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는 온라인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로, 오프라인 외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롯데리아에서 진행한 성수동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팝업스토어(사진_롯데리아)
#나와 너의 취향에 최적화…팝업스토어
단기 집객 및 행사, 홍보의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매장을 뜻하는 ‘팝업 스토어(Pop-up store)’는 이제 단순한 기업의 마케팅 기법을 넘어 브랜드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제품을 오감을 통해 체험하고 혹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과는 다른, 구매 이상의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팝업 스토어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단순 홍보의 의미를 넘어 직접 방문해야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즐기고 팝업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획득하고, 그 곳에만 있는 배경을 두고 흔적을 남기는 행위들을 통해서 온라인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런던베이글뮤지업 팝업 이벤트(사진_런던베이글뮤지엄)
#팝업 공간, 목적이 되다
외식 업체 자체 공간에서 진행되는 팝업의 경우 한정 메뉴, 콜라보레이션 메뉴, 신메뉴 출시를 위한 테스트 용도로서 특정 메뉴를 한정 기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정식으로 식사를 즐기는 형태의 팝업이라면 좌석 제한이 있는 만큼 예약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기존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성 성격이 강하다. 물론 이를 통해 기존 고객들과 브랜드, 그리고 고객 간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좌석 제한으로 방문하지 못한 이들로 하여금 해당 업체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지를 북돋우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한정적인 인원을 대상으로 하기에 그만큼 한정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자발적 SNS 바이럴 참여도도 높다. 소규모 외식 업체가 대중에게 브랜드를 보다 광범위하게 알리는 목적의 팝업 이벤트를 추구한다면 식사 중심의 이벤트 보다는 빠르게 투고(To-Go)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혹은 기존 인기 제품을 간소화, 패키지화 하고 회전율을 높여 판매하는 등 익스프레스 형태(빠르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특화된 매장)의 판매 방식을 취하여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 유동인구도 자유롭게 접근 가능한 형태로 이벤트를 구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프라인 외식 이외에 유통 채널이나 새로운 상권 진출의 테스트베드로서 고객 반응을 테스트해 보는 역할도 팝업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해외 현지의 사전 반응 조사를 위해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이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으며 업체간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팝업도 외식 업종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팝업 형태다.
일본에서 팝업을 열고 2024년 도쿄에 정식 오픈한 맘스터치는 1년만에 누적 방문객 70만명을 돌파했다(사진_맘스터치)
■ 지구적으로 사고하는 ‘기후 미식’…윤리적 최적화
최근 외식 산업에서는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는 ‘지구적 사고’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음식 선택에 있어 단순한 맛과 가격을 넘어 환경 보호, 동물 복지, 공정 거래 등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게 된 배경에 기인한다. 특히,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의 필요성,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별적, 도덕적 신념을 가지고 인간, 사회,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소비 행동을 지향하는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외식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식업 공급자들 또한 먹거리를 다루는 일에 있어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갖고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산을 비롯해 친환경 재료 사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공정 무역 제품 도입 등 윤리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기후 변화, 지정학적 불안에서 오는 압박이 심해질수록 이러한 압박을 덜어낼 수 있는 방향 모색과 서비스 제공 또한 새로운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배추와 무 등 신선 채소류의 가격 상승률이 2022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金)사과, 다이아몬드 배추…달라진 제철
기후 변화로 인해 제철 식재료와 식량 생산 환경이 변화하면서 외식 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근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식문화를 다루는 외식 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달라진 먹거리 환경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강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 변화는 외식 문화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지속가능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 증가와 ▲비건 및 채식 메뉴의 확대 그리고 ▲대체 식품 시장의 성장이 그것이다. 실제로 많은 외식 업체들은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 등 새로운 식재료 연구 개발과 계절의 영향이 적은 지속 가능한 식재료 소싱을 가장 핵심적인 역량으로 보고 지역 농가와의 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국산 식재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하는 추세와 기후 변화에 강하거나 달라진 기후에 맞는 ▲새로운 품종의 발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급진적인 혁신이나 변화로 시장을 바꿔놓기 보다 지속적인 변화와 상호 연결을 통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독일 버거킹은 식물성 식품만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 비건 버거킹 지점을 열었다 (사진_버거킹)
#지역을 담다, 하이퍼 로컬(Hyper-local)
최근에는 보다 세밀하게 지역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하이퍼 로컬’ 트렌드가 외식업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정 아파트 단지나 동네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맛집 정보 공유 서비스, 이웃 간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시장도 이에 포함된다. 하이퍼 로컬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보다 개개인에 최적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데다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쉽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활성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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