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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멘 #츠키젠 #커츠 #카츠바이콘반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가게만의 킥을 더한 일본식 로스카츠

2024.10.18 | 조회 : 283,052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바삭한 튀김옷, 핑크빛 속살, 가게만의 킥을 더한 일본식 로스카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돈가스. 과거에는 넓게 펼쳐 튀겨낸 경양식 돈가스가 주류였지만 미식 문화의 발달로 점차 다양성과 깊이를 추구함에 따라 고기의 정형 방식, 부위, 튀김 방식, 소스, 곁들이 등에 특색을 더해 다채로운 형태의 돈가스가 외식 씬에 소개됐다. 특히 ‘카츠’ 요리가 발달한 일본식 돈가스가 소개되면서부터 매우 빠르게 대중화됐고 등심(로스), 안심(히레) 등 원하는 부위를 골라 먹는 문화도 이와 함께 자리 잡았다. 얇은 튀김옷과 고기의 육즙을 살리는 것이 특징인 일본식 돈가스는 미오글로빈 현상에 의해 핑크빛을 띠는 촉촉한 고기의 단면을 볼 수 있도록 서브되는 경우가 많고 소스를 뿌려서 내어주기보다 찍어먹는 형태의 소스, 또는 소금, 와사비 등을 살짝 얹어 고기의 식감과 풍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제공된다. 돼지고기를 무조건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는 편견이 남아있던 시기에는 이와 같은 일식 돈가스 전문점에서 ‘덜 익었다’는 컴플레인을 받은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원육에 신경을 쓰는 일식 돈가스 전문점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학습되면서 대중에게 꽤 익숙해졌다.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만큼 특별하기 힘든 음식 등심 돈가스, 여기에 가게만의 킥을 더해 맛의 깊이와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을 소개한다.  

 

 

>>>돈카츠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돈가스 전문점 ‘돈카츠멘’은 섬세한 쿠킹과 특색 있는 메뉴 구성, 그리고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공간으로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 난 곳이다. 고기에 진심인 돈가스 마니아들이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도록 부추기는 메뉴가 있기 때문인데 무려 ‘400g의 등심’을 통째로 튀겨 올려내는 ‘토지나이 카츠동’이 바로 그것이다.

 

토지나이 카츠’는 최근 일본 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돈가스 메뉴 중 하나로 현지에서도 유명한 곳은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할 만큼 인기다. 토지나이란 ‘끼얹지 않은’이라는 의미로 보편적인 가츠동은 양념과 양파 등 채소를 가미한 달걀을 돈가스 위에 끼얹어 내지만, 토지나이 카츠동은 돈가스를 따로 튀겨 밥 위에 부드럽게 익힌 달걀을 이불처럼 얹고 그 위에 돈가스를 바삭한 상태 그대로 얹어내는 스타일을 말한다. 메뉴가 제공되면 돈가스를 별도의 그릇에 덜어내고, 아래 드러난 달걀밥을 떠서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제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제대로 된 토지나이 카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토지나이 카츠가 유명해진 데에는 일반 돈가스의 2-3배에 달하는 두꺼운 고기의 비주얼이 한몫했다. 돈카츠멘의 토지나이 카츠는 고기의 중량에 따라 200g, 400g으로 나누어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 한돈 프리미엄 지등심을 사용하는데 한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지방과 고기의 적절한 비율을 단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기의 두께가 워낙 두꺼워 익힘 정도나 식감을 살리는 것이 까다로운 만큼 섬세한 쿠킹 스킬이 필요한데 싱싱한 원육을 저온 숙성하고 튀기기 전 수비드(저온조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곳의 비법이다. 두툼한 고기의 묵직함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 끝에 지금의 맛을 찾아냈다.

고기 양이 무려 400g인 토지나이 카츠동은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배부른 푸짐함을 자랑하며 고슬고슬한 밥과 부드러운 달걀, 두툼한 돈가스에 무, 와사비, 파, 고추 그리고 김까지 얹어 내어 주니 먹는 내내 한 그릇 속에서도 다양한 맛의 베리에이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곁들이로 내어 주는 두 가지 소스가 이곳의 킥인데 청양고추와 유자를 배합하여 향긋하고 매콤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소스와 쌈장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스는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맛의 궁합을 만들어 낸다. 특색 있는 조합을 원한다면 라멘과 돈가스를 곁들인 ‘담백카츠라멘’ 또는 ‘얼큰카츠라멘’을 추천한다. 한돈 사골을 오랜 시간 끓여낸 돈코츠 육수에 돈가스를 촉촉하게 적셔 먹는 메뉴로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의 고소함이 국물에 스며들어 깊은 풍미를 낸다.

저녁 시간에는 술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을 내는데 정갈한 일식 요리들과 함께 항정살 카츠를 화로에 구워 먹는 ‘굽카츠 한상’은 이곳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특색 메뉴로 풍성한 일식 요리에 사케와 맥주 한 잔을 곁들이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일본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14길 39 네이처 A동 101호

메뉴 토지나이카츠동(400g) 1만6900원, 담백카츠라멘 1만2900원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7:00-21:00 (주말,공휴일 휴무)

 

 

 

>>>츠키젠(본점)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자리한 프리미엄 카츠 전문점. 대표 메뉴인 상로스카츠는 토종 흑돼지 버크셔K를 14일간 숙성한 후 면실유와 참기름을 블렌딩 하여 튀겨내며, 등심 로스카츠에 가브리살이 붙어 있는 부위를 사용해 풍미와 식감이 탁월하다. 곁들이로는 사과 및 당근 퓌레, 카카오와 생크림을 더해 직접 만든 특제 소스와 소금을 낸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 8길 23 1층 / 메뉴 상로스카츠, 샤톤브리앙 / (점심)11:30-15:00 (저녁)17:00-21:00

 

 

 

>>>커츠(CATSU)

광흥창역 인근 신수동의 커피와 카츠를 합친 상호의 카츠 전문점.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로 7개의 좌석만 있고 평일 점심만 운영하기에 오픈런을 부르는 곳이다. 등심과 안심 부위의 돈가스를 선보이며 밥과 국, 절임찬과 함께 정식으로 내어준다. 핑크빛을 내는 단면은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으며 소금과 후추를 갈아 곁들이도록 내어준다. 식사와 함께 커피를 즐겨보는 것도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조합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 28길 58 1층 / 메뉴 로스정식, 히레정식 / (매일) 11:30-16:30

 

 

>>>카츠바이콘반

혼을 담은 밥상이라는 의미를 담은 돈가스 전문점으로 장안동에서 시작해 현재는 압구정 도산대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상로스카츠는 등심 중에서도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하게 밸런스를 이룬 부위를 사용하며 직접 만든 소금 누룩에 돼지고기를 숙성시켜 풍부한 육즙을 내고 바삭한 튀김옷으로 이를 충분히 가두어 겉바속촉의 매력을 자랑한다. 돼지고기와 채소를 일본 된장 미소에 끓여내는 돈지루도 별미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153길 36 1층 / 메뉴 상로스카츠, 히레카츠 / (점심) 11:00-15:30 (저녁)17:30-21:00 (주말)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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