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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므흐스 #도시외양간 #비스트로세종 #미카129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한적했던 시골이 북적북적… '로컬 크리에이터' 뭐길래

2024.09.20 | 조회 : 303,610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한적했던 시골이 북적북적… '로컬 크리에이터' 뭐길래

 

 

국내 총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더불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가치의 재발굴과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특히 ‘먹거리’는 지역 특색과 매력을 알리는 가장 좋은 매개체로 지역 관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로컬의 매력을 새롭게 발굴하고,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장소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맛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로컬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용감하게 창업하여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F&B(식음료) 업체들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사례는 지역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로, 앞으로 더 많은 지역들이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마늘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므므흐스 버거의 외관

 

>>>므므흐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의 작은 한옥 마을은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햄버거 가게’가 있다. 2018년 9월에 문을 열어 올 해로 6년 차에 접어든 이곳은 지역의 명물이다. 상권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시골 마을에 연간 수 만 명이 다녀가도록 만든 햄버거 가게 ‘므므흐스’는 로컬 크리에이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모든 날 매 순간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므므흐스 버거의 배민화 대표는 전직 공연기획자로 남편의 고향인 매원 마을로 귀촌을 하면서 이곳에 터를 잡게 됐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자리에서 1990년대 지어진 폐공장을 개조해 어린이 미술관을 열었는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해 보던 중 수제 버거 아이템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경상북도 칠곡군 '므므흐스'는 지역과 소통해 건강한 버거를 만들어나간다.

 

도시에서는 누구나 편안하게 먹고 즐기는 햄버거지만 이를 전혀 팔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서 파는 것부터 모험이었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식의 패스트푸드를 지역의 농산물로 건강하게 만들자는 시도가 시작이었다. 메뉴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사용하여 함께 성장하는 상생을 추구하는데 버거의 번(Bun)에 사용하는 경기도 성남의 면역 흑마늘부터 충남 논산의 크리스피아노(잎채소), 전남 화순의 토마토, 경북 성주의 양파, 칠곡의 수미 감자와 미나리, 베이컨을 만드는 돼지고기 뒷다리 등 연간 소비량이 수 톤(t)에 달한다. 대표 메뉴는 기본에 충실하고 재료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오리지널 버거’와 땡초 페스토와 단짠 소스를 곁들인 ‘데장부 버거’. 신선한 감자튀김과 새우링도 함께 즐기면 좋은 사이드 메뉴다. 건강한 햄버거를 만들자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버거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재료와 공정에 심혈을 기울이니 담백한 맛과 함께 재료의 특성이 살아있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다는 평을 듣게 됐다. 무엇보다 아이를 임신한 임산부 고객들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후기에 보람을 느꼈다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근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족들과 제대로 만든 수제 버거의 맛에 주둔한 미군 부대원들도 많이 찾게 되면서 어느새 왜관의 명물이 됐고 ‘시골 수제버거집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경북 칠곡군 므므흐스 버거는 지역과 소통하며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 대표는 처음부터 ‘로컬 크리에이팅’을 하자고 시도했다기보다 누군가 가지 않은 길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로 불리게 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로컬 비즈니스는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어우러짐도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조용한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오자 방문객들이 여기저기 쓰레기를 버리는 등 부작용도 따랐는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직접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농번기에는 새참으로 버거를 나르는 등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함께 상생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지금의 므므흐스가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에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지원사업에서 전국 1등을 수상하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장소가 됐는데 외지인들은 건강한 수제 버거를 먹으러 왔다가 마을의 평화롭고 호젓한 분위기에 힐링을 하고 돌아가면서 마을에 대한 인지도를 동반 상승시키며 로컬 크리에이팅의 진정한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위치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1길 9

메뉴 오리지날버거, 데장부버거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 15:30-19:00 (수 휴무)

 

 

울산 남구 미트델리 전문점 '도시외양간'은 건강하고 맛있는 육가공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외양간(신정점)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미트델리 전문점. 울산 최초의 수제 가공육 전문점으로 울산 축협에서 공급받은 한돈 뒷다리살로 만든 소시지를 만든다. 이를 통해 비선호 부위 소비를 늘려 축산 농가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맛있는 햄과 소시지로 육가공품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기에 허브, 고추 등을 넣어 구워내는 햄의 종류인 ‘울산고기빵’도 대표 메뉴. 매장 1층은 브런치 카페로, 2층은 체험 공방과 라이브 커머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위치 울산 남구 남부순환도로569번길 13 / 메뉴 수제 소시지 플레이트, 어글리 부대찌개 / (매일)10:30-19:00 (일 휴무)

 

 

비스트로세종은 지역 농산물을 전국 팔도에 접목해 선보인다

 

>>>비스트로세종

식음료 스타트업 기업 ‘세종시삼십분’에서 운영하는 퓨전 한식 다이닝 주점으로 지역의 농산물과 전국 팔도의 재료를 메뉴에 접목해 전통주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메뉴 이름 앞에 ‘전라남도 갓김치 화이트라구’, ‘충청북도 밤호박 한방 연저육찜’ 등 도명(道名)이 붙는 것도 특색. 시즌 별로 새로운 콘셉트의 메뉴를 선보이는데 과거 프랑스 요리를 한식의 재료로 재해석한 ‘불란서 수랏상’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역 식재료의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했다.

위치 세종 바른3길 46 지하 1층 / 메뉴 충청북도 밤호박 한방 연저육찜, 강원도 프로슈토감자 / (점심) 11:30-15:00 (저녁)17:30-21:30 (일,월 휴무)

 

미카129는 곡성을 대표하는 로컬 식재료 활용 아이스크림 카페다

 

>>>미카129

곡성을 대표하는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카페로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에 자리하고 있다. 토란은 전국 생산량의 70%가 곡성에서 생산되는 지역 대표 특산물이다. 토란의 활용 범주를 넓히고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접근성을 높인 소프트 아이스크림 형태의 토란아이스크림을 개발하였으며 또 다른 곡성의 특산물인 멜론 아이스크림도 선보인다. 또한 같은 이름의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건강한 착즙 주스도 판매한다.

위치 전남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856 / 메뉴 토란아이스크림, 멜론아이스크림 / (매일) 10: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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