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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준비물 없이 가볍게 떠나는 캠핑 요리 명소
2024.07.24 | 조회 : 251,005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준비물 없이 가볍게 떠나는 캠핑 요리 명소
대디스바베큐
본격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캠핑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팬데믹 이후 국내 캠핑 시장은 급격한 성장기를 맞이했다. 2023년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5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22년 기준 7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돼 이제는 캠핑이 특별한 취미가 아닌 매우 보편적인 레저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캠핑족이 늘면서 캠핑장, 차박, 글램핑 등 다양한 캠핑 편의 시설 공급이 늘어나며 접근성이 좋아진 것 또한 캠핑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다. 멀리 갈 시간이 없거나 장비가 없이도 충분히 캠핑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캠핑의 꽃인 숯불 바비큐 맛을 즐길 수 있는 외식 공간들도 더불어 인기다. 당일치기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캠핑 요리 맛집을 소개한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셀프로 완성한 대디스바베큐의 건물 외관
>>>대디스바베큐
양평군 옥천면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꼭대기에 다다를 때 즈음 우뚝 자리한 멋스러운 건물 한 채가 나타난다. 시선을 돌리면 고즈넉한 마을의 풍경과 건너편 산세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을 마주하게 된다. 외딴 산속이지만 끊임없이 방문객들의 차가 오르내리는 이곳은 동네의 명물인 힐링 외식 공간 ‘대디스바베큐’다.
이곳을 이끌어가고 있는 우상희 씨는 아버지가 직접 지은 집을 바비큐 명소로 만든 장본인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오랜 세월 건설 노동자로 일하던 아버지는 돌연 현업에서 은퇴하며 당시 양평에서도 가장 싼 땅이었다는 이곳으로 와서 셀프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어릴 적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아버지의 꿈이 바로 큰 집에 사는 것이었기 때문. 말 그대로 ‘꿈의 집’인 이곳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아버지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당시 방 한 칸으로 시작했던 집은 10년에 걸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여전히 완공되지 않고 계속해서 규모를 키워가는 상태다.
대디스바베큐에서 조망할 수 있는 풍경
돌연 연고도 없는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상희 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양평의 탁 트인 자연 속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남는 방을 게스트 하우스로 꾸며 숙박업을 시작했다. 여기까지 누가 찾아올까 반신반의했지만 신기하게도 하나 둘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게 됐고 교외의 게스트하우스에 휴식을 취하러 방문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질 좋은 고기를 공수해 제공한 바비큐가 어느새 명물이 됐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한 학기를 남기고 과감히 졸업장을 포기한 상희 씨는 리뉴얼을 통해 지금의 대디스바베큐 브랜드를 구축했다. 다양한 교육 기관을 찾아다니며 장사 공부를 하고, 홍보와 브랜딩 전반을 담당했으며 아버지는 내부 시설과 음식에 대한 연구를 맡았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 해로 부녀의 바비큐 업력은 11년째를 맞이했고 아버지의 꿈의 집은 주말이면 웨이팅이 늘어서는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대디스바베큐 내부 식사 공간 캠핑 의자를 개조하여 맞춤 제작한 테이블에서 캠핑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대디스 바비큐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도착한 그 순간부터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자연경관이다. 워낙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에 누릴 수 있는 호사로 방문객들은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식사를 하는 홀은 전면이 통유리로 시야가 트여있어 식사 내내 자연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덕분에 실내지만 야외의 강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대표 메뉴인 ‘항아리 바비큐’는 캠핑의 감성을 더하는 메뉴다. 모든 손님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인 만큼 보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메뉴다. 커다란 황토 항아리에서 120분 동안 참나무로 훈연하여 익힌 바비큐를 항아리 째 옮겨 눈앞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는 즐거운 탄성을 자아낸다. 고기와 곁들이로 제공되는 특제 새우젓 소스도 특색 있다. ‘대디스 통갈비’는 손질하자마자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양념에 재워 단짠의 조화가 일품인 메뉴로 스모키한 풍미는 바비큐의 백미다.
황토항아리에서 120분간 훈연한 항아리바베큐
특제 양념으로 선보이는 대디스통갈비
소고기 메뉴를 선호한다면 400시간 숙성을 거쳐 제공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제격이다. 마무리로는 테이블에 따로 마련된 화구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불문율. 고기와 찌개, 라면을 같이 조리할 수 있는 그릴 테이블과 바퀴 달린 캠핑 의자는 캠핑장에서 식사하는 듯한 경험은 남기고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만들고 고안한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야외 ‘불멍’ 존에서 마시멜로 꼬치를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더할 나위 없는 당일치기 캠핑의 추억이 완성된다.
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옥천문화마을3길 15-24
메뉴 항아리바베큐, 토마호크세트
영업시간 (점심)11:30-14:45 (저녁)16:00-22:00 (주말)11:00-22:00
>>>카우보이그릴
카우보이 그릴의 바베큐 플래터
제천과 단양을 잇는 청풍면 학현리의 산 중턱에 위치한 바비큐 전문점. 10여 년의 연구를 통해 특허로 인정받은 거대한 바비큐 핏, 깨끗한 자연에서 숙성된 참나무를 이용해 정통 훈제방식으로 만드는 텍사스 바비큐를 선보인다. 브리스킷, 자이언트 비프립과 풀드포크, 스모크 치킨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플래터가 대표 메뉴다. 마치 캠핑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넓은 부지와 쉼을 선사하는 모닥불 존을 운영하며 자연 속 맛과 멋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위치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소야로 415-24 / 메뉴 잭플래터, 존플래터 / (매일)12:00-20:00 (금,토)11:30-21:00 (일)11:30-20:00 (브레이크타임 있음, 화/수 휴무)
>>>로스팩토리
로스팩토리에서는 우천시에도 야외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
빈손으로 방문하여 당일치기 글램핑 체험이 가능한 바비큐장. 단독 글램핑 텐트에서 셀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인원에 맞게 텐트를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방문만 하면 되는데 바비큐 시설은 물론 소고기, 돼지고기, 블랙타이거 새우 등 다양한 바비큐 메뉴와 무한 리필이 가능한 샐러드바, 불멍존, 하절기에는 어린이 전용 풀장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무료 반려견 입장이 가능하여 가족 단위 고객들이 방문하기에 최적화된 곳.
위치 경기 화성시 송산면 당성로 385 / 메뉴 등심, 삼겹살, 블랙타이거새우 / (금~일)17:00-21:00 (월~목 휴무, 평일 단체 예약시 문의 가능)
>>>무수아취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있는 무수아취는 바비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에서 즐기는 감성 글램핑 바비큐 공간. 개별 텐트를 예약하면 3시간의 이용시간 동안 캠핑 바비큐와 깔끔하게 관리된 캠핑장 내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쫀득한 식감이 뛰어난 보성 녹돈을 다양한 부위로 선보이며 엄선한 1++등급의 한우, 그리고 상위 품질의 수입육, 홍콩 현지의 특제 소스를 곁들인 양갈비까지 질 좋은 바비큐 메뉴도 인기의 이유다.
위치 서울 도봉구 도봉로169길 249 / 메뉴 보성녹돈, 모둠구이세트 / (일~월) (1부)11:00-14:00, (2부)15:00-18:00, (3부)19:00-22:00 (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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