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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의 맛있는 트렌드_자연한알

2024.03.10 | 조회 : 88,656 | 댓글 : 0 | 추천 : 0

 

이윤화의 맛있는 트렌드

여의도의 선물 ‘자연한알’

 

 


여의도 KBS 맞은편 빌딩에 오픈한 아담한 국숫집이 많은 식당들 틈에서 유독 눈에 띈다. ‘자연 한 알’이라는 상호와 퍽 잘 어울리는 동그란 녹색 간판이 주는 신뢰감 덕일까,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에 대한 기대감이 들어서기 전부터 피어오른다.

 

밝은 초록을 메인 컬러로 깔끔하게 정돈된 분위기의 이곳은 알고 보니 주부들의 필수템으로 이미 유명한 천연 조미료 코인 육수 ‘자연한알’ 본사에서 오픈한 식당이다. ‘자연한알’은 2016년 만들어져 600만 병 넘게 판매된 육수 베이스의 스테디셀러 조리 아이템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식의 중요한 기본은 육수다. 특히 국물의 민족 한국에서는 어떤 밑 국물이냐에 따라 음식의 큰 갈래가 바뀐다. 된장국을 하나 끓이더라도 멸치,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끓인 뒤 내용물을 건져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알고 보면 이런 기본 육수가 한국 어머니의 숨은 손맛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요즘같이 바쁜 시대엔 번거롭고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온 게 티백 육수 형태다. 하지만 티백 또한 끓인 뒤 건져 내야하고 결국 쓰레기가 나오게 된다.

 

또한 재료를 감싼 거름망의 성분에 대한 우려도 간혹 존재한다.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 코인 육수다. 물에 넣기만 하여 밑 국물의 효과는 제대로 내면서 쓰레기도 없다는 점. 편리하며 환경보호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다. 주방 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서 육수를 만들 때 멸치, 다시마 등 육수용 식재료를 넣어봐야 고작 두서너 개가 보통이다. 그런데 자연한알 작은 코인에는 무려 16가지 원물이 응축되어 있다. 멸치, 북어 등 해산물과 무, 표고버섯 등 농수산물이 골고루 들어가니 엄지손톱만한 한 알이 기특하다.

 

게다가 맛, 향, 영양을 제대로 유지하는 대표적인 동결건조 가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문제는 건조 원가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한알은 구성되는 모든 재료의 기본 가공을 동결건조로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인 육수는 이미 차별화된 원물과 가공 방식, 자연 그대로의 맛을 경험한,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품이 됐지만 직접 음식으로 만나는 장은 따로 없었다. 그러던 차에 여의도에 육수의 본맛을 제대로 선보이는 공간이 탄생하게 됐다. 

 

 

식당에서 만나는 ‘자연한알’로 어떤 메뉴를 만들까 고민이 많았단다.

여의도 직장인이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코인 육수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는 음식을 열심히 찾았다. 결론은 국수였다. 맘껏 국물을 들이켤 수 있는 건강한 맑은 물국수. 그러면서 주방은 편리하고 깨끗하게 유지되니 가정뿐만 아니라 업소의 효율도 높이게 된다. 

 

기본적인 물국수 메뉴는 ‘자연한알’ 중 해물 육수를 이용하여 조리하며 ‘여의도아욱장국수’는 해물과 비건 자연한알을 혼합하여 국물을 내고 동결건조한 아욱과 감자옹심이까지 추가하여 강원도 스타일의 얼큰한 국수를 낸다.

 

사골과 치킨 자연한알로 만든 ‘들깨사골닭국수’는 걸쭉하면서 부드러운 몸보신 국수의 역할을 한다. 맑은 스타일은 맑은 대로 들깨 등이 들어간 탁한 국물은 탁한 대로 기본 국물이 깔끔하다. 그리고 시그니처는 비빔국수다. 비빔국수엔 코인 육수 대신 분말형인 ‘자연한포’ 가루를 이용하여 소스를 만들고 동결건조한 마늘, 파, 고추 양념 재료와 곤드레 나물이 얹어져 있어 비벼 먹는 방식이다. 빨간색 비빔국수가 아닌 은은한 매운맛을 지닌 개성의 깔끔한 비빔면이다. 

 

 

국수를 종류별로 꼼꼼히 살펴보니 코인 육수는 물론이고 파, 마늘, 고추, 생강 등 국산 양념 물론 곤드레, 아욱, 시래기까지 동결건조하여 번거로운 나물 채소도 별다른 손질 없이 편하게 사용하도록 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요긴한 문명의 결과물이다. 


식당에 갔을 때 공장에 나온 제품으로 음식을 한다고 하면 소비자는 불안해하고 거기에 무슨 정성과 손맛이 느껴질 수 있을까? 그게 맛이 있을까? 건강할 수 있을까? 등등 많은 궁금증이 생길지도 모른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체 화학적 첨가물을 배제한 자연 그대로의 동결건조 가공은 가족이 지속적으로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원물의 가치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이런 ‘자연한알’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식당에서는 NO MSG, NO Sugar, NO Gluten을 표방하고 있다. 면 요리엔 100% 쌀로 만든 국수를 사용한다.  


 
여의도 직장인들의 한 끼는 어떤 트렌드를 따를까?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가성비가 좋아야 하고 빠른 속도도 먹을 수 있으면서 촌스럽지도 않으며 내 몸에 좋은 품질도 유지해야 한다. 참 많은 요소를 감안해야 된다. 이런 까다로운 초개인화 시대의 끼니에 더욱 적합한 선물은 ‘자연한알’ 식사가 아닐까 한다. 

 

지속가능성과 푸드테크
지금까지 인류가 영위해온 환경과 생태계를 미래에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힘쓰는 ‘지속 가능성’이 외식 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된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관련 정책들은 보다 다양해질 것이며 기업들의 ESG 경영은 필수적인 책임이 됐고 공급자 개개인 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업사이클링 재료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며 셰프들은 식재료의 부산물이나 평소 버려지는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요리에 접목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메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하고 있다.

 

폐기물에 있어 제로 웨이스트등 지속가능한 운영 규범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포장과 퇴비화 가능한 재료를 채택하고 있다. 미식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스토랑의 활동은 그 어떤 혁신보다 중대한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2024 대한민국을이끄는외식트렌드 中 외식일상의 게임체인지, 푸드테크)

 

자연한알 여의도점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38 여의도더샵아일랜드파크 102동 106호

Tel 0507-1346-1764

메뉴 곤드레비빔국수 11,500원, 자연한알국수 9,500원

인스타그램 @jayeon1_yeouido

 

이윤화 음식평론가 ‘대한민국을이끄는외식트렌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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