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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자기와 이탈리아 요리가 만난 알록달록 토크 살롱(Salon)

2023.07.21 | 조회 : 85,980 | 댓글 : 0 | 추천 : 0

한국 보자기와 이탈리아 요리가 만난 알록달록 토크 살롱(Salon)

 

 

한국의 보자기, 지금은 편리한 쇼핑백에 갖가지 포장재에 다양한 소재의 가방들이 일상 가까이에 들어오며 가정에서도 잘 볼 수 없는 물건이 되었지만 여전히, 명절이나 예단 등 귀한 선물을 감쌀 때 알록달록 예쁜 보자기를 쓰곤 한다. 과거에는 손톱만한 천 조각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이어이어 생활 속에서 이용했던 지혜와 정성이 담긴 우리의 생활사를 담고있는 물건이기도 한 보자기, 알면 알수록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녀 오늘날 재조명 받고 있는 보자기 이야기를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시스트로에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음식과 함께 다양한 식문화, 인문학 이야기를 펼치며 방배동의 작은 ‘살롱(Salon : 취향이 비슷한사람들이 교류하며 지식을 주고받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의 역할을 자처하는 시스트로(SISTRO)가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보자기와 이탈리아 요리’가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7월 15일 진행된 해당 토크 이벤트는 1,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는 보자기로 관계의 인문학을 풀어주는 조미숙 선생님을 모시고 보자기 강의를 진행하였다. 천연 염색으로 과거의 색을 재현한 다채로운 보자기 전시품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있는 뜻 깊은 경험과 함께 보자기에 얽힌 다양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참석자들과 교감하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강의중인 조미숙 선생님

 

시스트로에 전시된 보자기

 

2부에는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요리를 했으며 현재 롯데웰푸드 푸드기술영업지원팀 책임 셰프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준 셰프를 특별 초청하여 계절과 어울리는 생선 카르파치오와 그라나파다노 파스타 시연과 시식이 진행되었다.

 

이탈리아 요리의 중심에 있는 올리브 오일을 활용한 요리들로 구성하여 시스트로와 어울리는 향기의 음식들을 선보였으며 특별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요리인 ‘칸데를리(Canderli)’를 시연하고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연 요리를 소개 중인 박상준 셰프

칸데를리는 쿠르통, 스펙(Speck)등으로 버무려 우리나라 동그랑땡을 만들 듯 치대어 만든 이탈리아 북부 요리로 생김새도 동그랑땡과 꼭 닮아있어 보자기와 이탈리아 요리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을 상징하는 요리로서 마침맞은 어울림이었다.

 

치즈의 풍미를 머금어 깊은 맛이 나며 만드는 과정이 꽤 수고스러운 요리로 발사믹과도 잘 어우러진다.  이날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은 모데나의 100년 넘는 가문 Fiorini 제품을 사용했다. 

 

 

칸데를리반죽

 

제철생선카르파치오

 

그라나파다노 리가토니

현재 인간 관계와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강력한 요인이 전통적 관계망을 벗어나 취향과 목적, 관심사에 따라 이루어진 보다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와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창출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완성하는 보자기의 작은 조각이자, 향긋한 올리브오일의 터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번 보자기와 이탈리아 요리라는 생소하지만 의미있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돌이켜보면 집집마다 있었던 보자기 아티스트들의 존재와 아름다운 보자기 문화를 되새기면서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정서에 감동하는 시간, 이에 대한 각자의 감상을 나누는 시간, 그리고 풍요로운 이탈리아의 식문화도 한 스푼 선사했던 시스트로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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