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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한 입 거리에 담긴 원초적 불 맛, 야키토리
2022.11.21 | 조회 : 52,068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한 입 거리에 담긴 원초적 불 맛, 야키토리

‘야키토리’는 고기나 육류의 내장, 채소, 해산물 등을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 낸 요리로 일본어 토리(鳥)는 닭을 뜻하지만 재료를 떠나 일본식 꼬치 구이를 총칭해 부르곤 한다. 일반적으로는 일본식 선술집에서 술안주로 즐기는 음식이었으나 최근 국내 외식 신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공간들이 푸디(Foodie, 식도락가)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닭, 돼지 등 육류 특수 부위의 유행과 계절과 접목하기 좋은 식재료의 다양성, 직관적인 불맛을 낸 조리법, 그리고 셰프와 교감하며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 형태의 외식 등 주요 트렌드가 결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킨 것. 노련한 손길로 재료 하나 하나의 특성과 매력을 불맛과 함께 이끌어내는 국내의 야키토리 맛집을 찾아가 봤다.
텐카이

남산 자락에서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 보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내 미식 골목에 자리한 ‘텐카이’는 특급 호텔이라는 하드웨어와 고품격 서비스의 메리트를 누리면서도 격식을 떠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야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식 이자카야를 콘셉트로 하여 참숯 그릴에 구운 일본식 꼬치구이를 비롯해 사시미, 튀김 등 다양한 일본식 안주 요리를 일본 생맥주와 프리미엄 사케와 함께 선보이며 계절에 따라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한 신메뉴를 내놓기에 아지트 삼아 자주 방문하기 손색이 없다.
매장에 들어서면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그리고 바 한편에 자리한 그릴 스테이션에서 피어오르는 야키토리 연기 앞 셰프의 진중한 손놀림이 어우러져 함께 방문한 이와의 대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메뉴는 야키토리를 비롯해 든든함을 주는 가정식 식사 요리 등 일식 일품 요리를 단품으로 즐겨도 좋으며 계절의 감각을 보다 다채롭고 섬세하게 느끼고 싶다면 셰프가 선보이는 시그니처 세트 메뉴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특히 야키토리는 간단해보이는 음식이지만 굽는 스타일이나 그릴과 숯, 식재료의 특성과 소스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내기에 다루는 셰프의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
다진 닭고기 반죽을 꼬치에 끼워 성형한 후 소스를 더해 참숯 그릴에 구워내는 ‘츠쿠네’는 겉면은 불과 소스의 결합으로 쫀쫀하고 윤기있게 코팅되어 있으며 한입 베어물면 머금고 있는 촉촉한 육즙이 터져나온다. 탱글한 식감과 함께 불맛과 어우러진 담백한 닭고기는 함께 제공된 달걀을 풀어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되며 씹을 때 느껴지는 연골은 식감의 포인트를 더한다.
그 밖에도 깊은 단맛의 타래 소스를 곁들인 쫄깃한 닭 염통 꼬치, 구운 파의 감칠맛과 어우러지는 닭다리살 꼬치, 그리고 향긋한 미나리를 삼겹살로 말아 구워낸 미나리 삼겹살 말이, 꿀을 곁들여내는 훈제 치즈 꼬치 등 한 입 거리로 제공되는 야키토리 특성상 각각의 포션은 작지만 그만큼 종류별로 식재료 하나하나의 식감과 향, 맛의 특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다. 가을에는 향긋한 제철 버섯 꼬치도 일품이다.

야키토리로 메뉴 이외에도 상큼한 유즈코쇼와 레몬을 곁들인 우설구이, 트러플 오일, 베이비 루꼴라와 감자샐러드를 곁들인 문어 구이, 그리고 식사 메뉴로 제격인 호르몬동 등 다양한 단품메뉴에도 텐카이의 불맛이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세트 메뉴는 계절의 미학과 텐카이가 선보이는 요리의 정수를 가장 잘 드러낸다. 은은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차완무시부터 바다장어와 푸아그라가 곁들여진 요리, 셰프가 엄선한 모듬 꼬치와 멘치 산도, 선택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유자 비빔 소바 또는 매콤한 마제 우동, 미소 호르몬동 등의 식사, 홈메이드 당고까지 시그니처 메뉴로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다.
최상의 식재료로 꿰어낸 야키토리에 따스한 사케 한 잔을 곁들이며 도쿄 뒷골목 어디쯤에 불을 밝힌 장인의 이자카야를 닮은 공간, 텐카이에서 늦가을의 낭만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서울 용산구 소월로 322 그랜드 하얏트 서울 LL층
메뉴 야키토리 8000원~, 디너세트 17만원
영업시간 (매일)11:30-20:00 (일 휴무)
전화 010-6836-1553
야키토리파노

압구정 로데오 골목에 자리한 야키토리 전문점. 10석 규모의 바로 운영되는 이곳은 좋은 재료를 기교 없이 최소한의 간으로 생생하게 구워내는 것이 비결로 눈 앞에서 셰프가 야키토리 그릴에 굽는 모습과 직화구이 향을 즐기며 하이볼과 정종을 곁들이기 좋다.
연골, 껍질, 엉덩이살, 대동맥 등 다양한 닭 특부수위 소금, 타래, 유즈코쇼 등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와 결합한 야키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워낙 입 소문난 곳이라 예약 난이도가 상당하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13-5 101호
메뉴 츠쿠네 4000원, 하츠 3000원
영업시간 (매일)19:00-22:00 (월 휴무)
전화 02-6952-5155
야키토리나루토

일본식 야키토리 특수부위 전문점으로 오마카세 쿠시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셰프가 엄선한 재료를 꼬치에 끼우고 숯불에 구워 제공되는 나루토 쿠시(꼬치) 오마카세는 그날의 재료에 따라 3종, 5종, 7종의 꼬치로 구성되며 닭고기, 해산물, 육류,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1인당 쿠시코스 1가지 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닭고기를 베이스로한 ‘59초 생 츠쿠네’ 꼬치가 이곳의 시그니처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9길 26
메뉴 오마카세7꼬치코스 1만9800원, 오마카세5꼬치코스 1만5800원
영업시간 (매일)16:00-23:00 (주말)15:00-23:00
전화 02-332-6835
필동분식

한국식 닭꼬치 집이다. 이름은 분식점이지만 술과 함께 닭꼬치 등의 각종 연탄 구이를 맛볼 수 있는 선술집으로 ‘닭꼬치집’ 이라고 쓰여진 간판을 찾으면 된다.
대표메뉴인 닭꼬치를 주문하면 투박한 노포 감성의 아담한 가게 앞 연탄 화덕에서 구워낸다. 특별한 양념 소스없이 직화로 구운 닭꼬치는 이곳의 특제 초장과 곁들여 먹도록 제공된다. 은행, 해삼, 멍게 등의 각종 구이와 서비스로 제공되는 무한리필 오뎅탕도 인기다.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14
메뉴 닭꼬치2인분 1만4000원, 똥집2인분 1만4000원
영업시간 (매일)18:00-23:00 (일 휴무)
전화 02-227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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