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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정갈한 반상 위에 어우러진 한식의 맛
2022.09.26 | 조회 : 24,846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정갈한 반상 위에 어우러진 한식의 맛

한식의 상차림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전통 상차림을 살펴보면 작은 소반에 밥과 국을 기본으로 사정에 맞게 찬을 갖추어 독상으로 내놓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다 근대에 들어 여럿이 둘러앉아 밥과 국 이외의 음식들을 함께 공유하는 형태의 상차림으로 변모하였는데 이는 여전히 식당이건 가정집이건 가장 일반적인 한식 밥상의 모습이다. 정이 있고 차리는 입장에서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달라지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식습관 변화의 영향도 있으며 위생 관념이 달라진 점도 커다란 변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타인은 물론 가족 간의 식탁 위 음식 공유에 대한 인식을 급격히 바꾸어 놓았다. 외식을 하는 경우에도 1인 반상 차림을 내놓는 곳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수순.
여럿이 방문하더라도 각자 원하는 것을 즐겨도 되기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할 수 있으면서도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 한식의 기본에 현대의 감각을 담아내며 오직 나만을 위한 한상을 내어주는 한식당을 찾아가 봤다.
미각담다 다이닝

최근 양재동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콘셉트로 단장한 ‘미각담다 다이닝’은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의 깊은 맛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오로지 한식 요리사로서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박래선 대표는 보다 근원적인 한식의 기본에 집중한다.
지나치게 트렌드를 쫓다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색깔을 잃어버리기 쉽고 긴 호흡으로 끌고 가기 어렵다는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하기도 하며 깨달은 바가 많다는 박 셰프가 미각담다 다이닝에서 펼치고자 하는 요리의 방향성은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가장 한식적인 맛’을 기본으로 하되 다양한 식재료의 조화를 통해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한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탁 트인 창과 널찍하게 배치된 홀 좌석과 프라이빗하게 구별된 룸, 그리고 셰프가 요리하는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편안하게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바 좌석까지 매장은 물론 메뉴 구성도 코스, 반상, 단품 요리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게 꾸렸다.

특히 점심에 한정하여 선보이고 있는 반상 메뉴에 대한 호응이 높다. 반상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일품 요리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무엇 하나 허투루인 것이 없다. 메인이 되는 식사 메뉴를 중심으로 제철을 맞아 귀한 재료를 넣어 끓인 따뜻한 국, 그리고 차가운 전채 요리와 해산물 장, 김치와 나물, 젓갈, 그리고 미각담다의 시그니처 일품 메뉴도 함께 오른다. 인기 메뉴인 ‘육회밥’은 비빔기 속 그 어떤 재료보다 육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 정갈하게 손질된 나물과 밥은 그저 거들 뿐이다. 셰프가 식재료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요리와 찬 하나하나에서 드러난다.
함께 제공되는 국의 경우 여름에는 귀한 민어를 고아 시원하고 깊은 보양 미역국을 내는가 하면 해산물 초무침과 손수 담근 전복장과 김치를 비롯한 찬,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등갈비 튀김이 오른다. 궁중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고급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정갈한 요리들이 알록달록 반상 위에 수놓아져 있어 마치 나만을 위해 콤팩트하게 차린 수라상 같다. 특히 메인 메뉴를 제외한 요리와 찬은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 가을에는 돌게를 이용한 장, 새우살 표고 튀김, 버섯 등 계절감을 잘 느낄 수 있는 메뉴들도 반상 위에 오를 예정이다. ‘전복 솥밥 반상’도 인기다.
부드럽게 쪄낸 큼직한 전복을 통으로 올려내는데 나물과 함께 비벼 먹도록 준비된다. 반상 메뉴를 먹고 나면 후식으로 직접 만든 주악, 강정, 도라지 팥양갱 등 전통 병과와 따뜻한 차를 내어준다.

반상을 경험하고 나면 자연스레 미각 담다 다이닝의 정수가 담긴 풀코스 요리가 궁금해져 재방문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코스 메뉴는 3개월에 한 번씩 제철 식재료를 반영하면서 변경된다고 하니 사계절의 뚜렷한 개성이 감사해지는 바다.
위치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634-8 1층 101호
메뉴 육회밥반상 4만2000원, 전복솥밥반상 4만5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4:30 (저녁)17:30-22:00 (월 휴무)
전화 070-7545-7788
네기실비

통영의 꽃이라 불리는 실비집과 음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통영에서 나고 자란 장호준 오너 셰프의 섬세한 터치를 더해 선보이는 코리안 다이닝.
런치에는 반건조 생선구이, 멍게 비빔밥, 해물뚝배기 등 다양한 통영의 일품요리들을 정갈한 한식 반상 차림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계절에 맞게 푸짐하게 선보이는 네기 상차림 코스도 인기.
위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2길 10 디팰리스 B1
메뉴 해물뚝배기 2만5000원, 반건조생선구이 1만8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8:00-22:00 (일 휴무)
전화 02-512-0803
일상담미(한남점)

심영순 요리연구가의 50년 요리 노하우가 담긴 한식 브랜드로 자연 양념과 정통 한식 레시피를 기반으로 모던하게 재해석한 정갈한 한식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특제 향신 양념을 활용한 한우 투뿔 채끝살, LA갈비구이 등을 메인으로 한 건강하고 균형 있는 한식 반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선보여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699-36
메뉴 향신한우등심구이반상 4만2000원, LA갈비구이반상 3만5000원
영업시간 (런치)11:30-15:00 (디너)18:00-22:00
전화 02-6326-0057
김씨부인 한식디저트카페

사계절과 시간을 오롯이 담아 과거 우리의 궁중과 반가에서 즐기던 귀한 음식들을 재해석한 한식 디저트와 차를 선보이는 곳. 전체의 인테리어는 모던하지만 아기자기한 전통 소품들이 디테일을 채워준다. ‘소반 차림’을 주문하면 떡과 약과, 한과, 시그니처인 개성 주악 등 평소 접해보기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전통 한과를 소반상에 내어준다.
위치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6길 26-6 2층
메뉴 소반차림 가격변동
영업시간 (매일)13:00-19:00 (일 휴무)
전화 02-53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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