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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 미리보기 Part5.닿을 수 있는 이국의 즐거움…낯선 경험은 최고의 외식 콘텐츠가 된다

2022.08.22 | 조회 : 69,175 | 댓글 : 0 | 추천 : 0

「2022-23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 미리보기

 

Part5. 닿을 수 있는 이국의 즐거움…낯선 경험은 최고의 외식 콘텐츠가 된다

 

 


2000년부터 국내 외식 현황의 변화를 분석하며 의미 있는 외식 정보지 레스토랑가이드를 펴내고 있는 ㈜다이어리알이 최근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달라진 외식 환경과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한 외식 트렌드 지침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 트렌드>가 6번째 시즌인 올해 2022년부터는 가을에 서적으로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이어리알 사이트와 메일링을 꾸준히 구독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책자에 수록될 외식 트렌드 정보를 보다 본 서비스를 통해 미리 접할 수 있도록 압축하여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보다 유익한 식문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이어리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닿을 수 있는 이국의 즐거움…낯선 경험은 최고의 외식 콘텐츠가 된다

 

답답하게 막힌 해외 여행길이 서서히 풀려가는 와중 긴 팬데믹 기간 동안 이국의 감성에 목마른 이들에게 닿을 수 있는 이국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가성비 만점” 해외 여행길을 열어준 외식공간들의 선전을 눈여겨볼 만 하다. 에스프레소 바, 홍콩식 주점, 미국식 도넛 등 마음만 먹으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여 머무르는 동안이라도 이국의 경험을 선사하는 여행지이자 새롭고 이색적 콘텐츠를 갖춘 공간 역시 대세. 이처럼 다양한 로컬의 가치와 경험을 표방한 콘텐츠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국내의 카페 문화는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누기 적합한 좋은 좌석이나 뷰가 있는 장소이거나 책을보거나 업무나 공부를 하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비교적 오래 머무르기 위한 장소로서 주로 활용되며 그렇지 않으면 아예 머무르는 공간 없이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된 가성비 카페들로 대략 양분된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가 기본 메뉴로 애초에 카페 생성 초기에 미국식 프랜차이즈 카페가 시장을 선점하여 정착, 확장한 덕분이기도 하다. 그 이전 다방 문화에서도 우리의 카페는 만남과 담소가 있는 앉아서 머무는 공간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랜 커피 역사와 특유의 문화를 갖고있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이와 조금 다르다. 바에 서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들이키며 금새 자리를 뜨는 특유의 카페 문화가 그것. 이탈리아 사람들의 평균 커피 소비 시간은 40초 정도라고 할 만큼 서서 빠른 시간 동안 마시고 헤어지는 문화가 지배적이다. 머무르는 공간으로 소비되던 카페 문화를 지닌 국내에선 보기 드문 풍경이었지만 여행의 향수가 불러온 변화일까, 최근 국내 카페 신에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바가 속속 등장하면서 트랜디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새로운 카페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청담동과 약수역 인근에 자리한 ‘리사르 커피’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커피문화를 지향하며 생겨난 이 곳은 바에 서서 커피를 마시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바를 콘셉트로 한다. 어딜가나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 보다 오히려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했다는 점과 새로운 경험, 코로나19로 인해 막힌 여행길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이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에 해당 카페 관련 피드를 살펴보면 여러 잔 마신 에스프레소잔을 겹쳐 놓는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필수가 된 듯 하다. 


합정동과 해방촌, 종로, 마곡에 각각 진출해있는 ‘오우야 에스프레소바'는 기본적으로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의 콘셉트로 트렌디한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동네와 직장인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오피스 상권에 자리하고 있어 이들의 주요 타겟층을 파악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후암동의 ‘오르소 에스프레소바', 자양동의 ‘에스프레소 바 시', 연남동 '올루', 강남구청 인근 '카페델꼬또네’ 등 각 지역마다 에스프레소 바가 속속 생겨나면서 인기있는 카페 콘셉트로 대세 행보를 걷고있다.

 

신용산역 인근, 일명 ‘용리단길’을 핫하게 만든 장본인인 남준영 셰프가 운영하는 베트남 요리 전문점 ‘효뜨', 일본풍 선술집 ‘키보', 홍콩식 요리점 '꺼거’ 그리고 남영동 ‘남박’ 등 각각의 가게를 살펴보면 억지스럽지 않고 너무 이질적이지도 않게 오래된 골목에 잘 스며들어 있으면서도 만약 그 식당이 현지에 있었다면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을 만큼 자연스러운 이국의 감성을 무심하게 풍긴다. 이러한 남준영 셰프의 식당들은 익숙하다 못해 오래되어 생기를 잃은 우리의 골목에 들어서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잠시 타국에 여행을 온듯한 기분을 식사를 위해 머무는 시간동안 만이라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고민이 외관에서부터 내부, 그리고 음식과 디테일한 요소에서 배어나온다. 2021년 오픈한 ‘키보’는 일본의 선술집인 타치노미야 콘셉트로 서서 간단한 안주와 술 한잔을 빠르게 먹고 돌아갈 수 있도록 오직 스탠딩 카운터석으로 매장을 꾸몄다. 하이볼과 사케, 맥주 등은 대부분 소용량이나 잔술로 판매하고 있다. 오래된 일본 현지 선술집에 붙어있을 만한 복고 상업 포스터나 빈티지 소품들도 현지 감성을 더한다. 

 

 

 

같은 용리단길에 위치한 ‘로스트인 홍콩’은 캐비아에프에서 ‘한남소관’과 협업하여 새롭게 선보인 공간으로 식당 앞에 서는 순간 외관부터 이미 홍콩에 도착한 듯 90년대 홍콩 밤거리와 홍콩 현지의 맛과 분위기, 감성을 그대로 옮겨 구현했다. 


힘을 잃어가는 뉴트로 트렌드와는 별개로 60-70년대 미국 복고풍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와 메뉴들은 꾸준하게 통하는 콘셉트다. 미국식 도넛 전문점의 인기와 더불어 화려한 색채와 네온사인, 큼직한 영문 로고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의 포토제닉함도 한 몫 한다. 

 

오픈과 동시에 인생 포토존 카페로 입소문난 파주 '말똥도넛 디저트타운' 은 마치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The Simpsons)’에서 튀어나온 듯한 공간이다. 도심 외곽에 자리하여 널찍한 규모의 건물은 원색의 캔디 컬러가 주를 이루며 이 곳의 상징인 볼드한 아이스크림 간판을 배경으로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하여 SNS에 공유하는 것은 필수. 내부도 콘셉트에 충실하다. 핫핑크와 체커보드 패턴, 복고풍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한 분위기로 판매하는 상품도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컬러풀한 도넛과 음료, 다양한 굿즈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도 광주의 ‘머메이드 레시피’는 미국 하이틴 영화 세트장 혹은 바비 인형의 집에 놀러온 듯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외관 모두 콘셉트에 충실하며 공간 하나하나의 디테일은 이 공간이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결과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소품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하나하나 공수했다고. 판매하는 디저트도 마치 동화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색감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서울 성수동의 ‘라바바 베이커리’도 미국 복고 감성이 가득한 공간으로 발랄한 민트 색감의 스트라이프 차양과 네온사인, 열대식물의 조화가 방문객을 따뜻한 캘리포니아로 금새 초대한다. 이 곳에서는 미국식 도넛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쌤쌤쌤(SAMSAMSAM)’은 삼각지의 샌프란시스코를 표방하는 공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다 온 오너 셰프가 그 곳에서 경험한 맛과 감성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냈는데 오래된 건물이 많은 삼각지 골목의 분위기와 사뭇 어우러진다.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라자냐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맛본 가정식을 기반으로 ‘낮술하기 좋은’ 메뉴를 선보인다. 

 

경기도 김포시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아보고가’는 다양한 빵과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 카페로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외관은 마치 이집트 피라미드를 연상하게 하며 사막을 연상케 하는 모래 마당에 당장 낙타가 지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인공 조형물 없이 오로지 흙과 나무와 같은 자연의 요소와 어우러진 거대한 규모의 건물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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