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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_제육볶음의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는, 제육원소!

2020.12.14 | 조회 : 2,433 | 댓글 : 0 | 추천 : 0

 

 

와인쟁이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

제육볶음의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는, 제육원소!

 

 

뤽 베송 감독 덕분에 제오원소까지는 들어봤는데 무려 제육원소라니. 맛을 떠나 이미 작명 자체가 멋들어집니다. 醍肉元所, 맑은 술과 고기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는 뜻!

이 집의 대표 메뉴가 제육볶음이라는 사실을 중의적으로 알려줍니다.



이 곳은 돼지족발의 성지인 장충동 맞은 편 쌍림동 수정약국 골목에 자리잡은 9평 남짓의 작은 식당인데, 세 젊은이들이 의기 투합해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한국 요리와 전통주에 빠진 김동영 대표가 주방을 담당하고, 와인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 백문영 기자가 홀 서빙을, 그리고 그래픽 아티스트인 최희석 작가는 인테리어와 메뉴를 비롯한 모든 디자인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바뀌는 메뉴의 '맛있는' 그래픽을 살펴보는 것도 제육원소를 즐기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이름이 말해주듯 제육볶음을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고는 있으나 계절에 따라 바꿔내는 음식들 모두 맛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이 푸짐한 것도 이 집의 큰 덕목 중 하나지요.


제육볶음은 고추장을 쓰지않고 고추가루와 세계 각국의 향신료를 섞은 특제 소스로 버무려 볶습니다. 그래서 혀에 쩍 달라붙는 느낌 대신 살짝 팍팍한 느낌인데 맛은 오히려 깔끔하고 차분합니다.

사용하는 돼지고기 부위도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이 아니라 살코기 비율이 높은 뒷다리살을 써서 먹고 나서도 배가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하지요. 완성된 붂음엔 고수가 기본적으로 얹혀 서빙이 되는데, 고수 특유의 향이 불편하신 분들은 참나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소주와 같이 진하고 걸죽한 안주에 잘 어울리는 술보다는, 와인과 같이 향이 은은하고 담박한 맛을 보여주는 술이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소주, 맥주, 위스키등 기본 주류 외에 전통주와 와인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든 와인들을 항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때마침 12월 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와인 고메위크를 맞아 제육원소의 특선요리와 어울리는 한국와인 페어링 행사를 진행하니 이번 기회에 다소 낯선 한국와인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찬바람 불 때 특히 맛있는 '아삭 오징어 튀김', '바삭 굴튀김'에는 강원도 홍천 샤또 나드리의 '너브내 스파클링'을, '고수 얹은 제육볶음'에는 충북 영동 오드린의 캠벨 포도로 만든 로제 와인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을 함께 짝 지어 소개합니다.



홀 가운데 머리 위에 위트있게 매달려 빙빙 돌아가는 이발소 표시등은 빨간 색, 파란 색, 하얀 색의 띠 대신 돼요! 돼요! 돼요!

마치 최면에 빠져들 것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무한긍정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식재료는 주문시 다양한 조리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이, 볶음, 데침, 무침, 튀김, 부침, 국물로 맞춤서비스!

 


작은 공간이지만 깨끗한 내부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 허름한 동네 이미지는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평일에는 11시부터 2시까지 점심 영업도 합니다.

푸짐하고 알찬 점심을 드실 수 있습니다.

와인을 비롯한 모든 주류는 서비스 차지 인당 10,000원에 반입 가능하며 병 수 제한이 없습니다. 주당들의 작고 아늑한 천국이 아닐까요?

 

 

 

제육원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7길 12-1  
점심 제육볶음 정식 7,500원, 저녁 제육볶음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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