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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World Week of Italian Cuisine)
2020.11.30 | 조회 : 11,728 | 댓글 : 0 | 추천 : 0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World Week of Italian Cuisine)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가정식(Natale a casa High Street Italia)마스터 클래스

이탈리아 주 정부는 이탈리아 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매년 11월 넷째주에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 5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이 찾아왔다. 이번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가이자 미식가인 펠리그리노 아르투시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Sapare e Sapori delle Terre Italiane-(Knowledge and Flavors of Italian Regions)’를 주제로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다.

2020년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을 기념하며 올해도 국내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그시작을 알리는 한국의 첫 번째 행사로는 현재 국내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하고 있는 젊은 요리사들을 초청하여 이탈리아의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크리스마스를 위한 오리지널 레시피와 함께 이탈리아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가정식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 행사는 이탈리아 무역공사(ITA)에서 지난 12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개관한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HIGH STREET ITALIA)’에서 진행되었다.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서울에서 처음으로 메이드인 이태리(Made in Italy) 제품과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플래그십 홍보관의 형태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이탈리아의 고대 수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유니크한 외관부터 다양한 이탈리아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쇼룸과 팝업 스토어, 그리고 카페와 전시공간, 가로수길이 내려다 보이는 루프탑 공간까지 갖추어 말그대로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탈리아의 거리를 응축하여 켜켜이 고층으로 쌓아 올린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가 펼쳐진다.
가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하기도, 고마운 공간이기도 하다.

이 특별한 쿠킹 클래스에서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성한 미식으로 채울 수 있도록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가정식 코스 요리>를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떤 음식들을 즐기고 또 어떻게 요리하는지 배워볼 수 있는 흔지 않은 기회로, 이 클래스의 진행은 이탈리아 정부에서 인증한 국내 유일의 마스터 셰프 “세바스티아노 잔그레고리오(Sebastiano Giangregorio)” 셰프가 맡았다.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정통 식자재와 조리법을 보존하기 위해 나라마다 이탈리안 마스터 셰프를 두고 있는데 세바스티아노 셰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이탈리안 요리를 하고 있고 경력을 쌓아나가고 있는 젊은 참가자들은 이 노련한 셰프가 선보이는 “가장 이탈리아 적인” 요리의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오리지널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 또한 이번 클래스에서는 “빈첸쪼 칼리(Vincenzo Cali)” 이탈리아 무역관장이 클래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참여하여 본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도 했다.
클래스에서 시연한 메뉴는 총 5가지로 전통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정찬을 순서대로 배워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요리들은 셰프의 고향이기도 한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지역의 특색이 강조되었다.

전채요리에 해당하는 안티파스토(Antipasto) 코스에서는 소고기, 석류, 파르미지아노 크림과 파슬리 소스로 만든 샐러드와 바삭한 카프레제 프리셀라의 조리 시연이 있었다.
몇 가지 신선 재료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소금까지도 이탈리아로부터 공수한 메이드인 이태리 제품이 활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외식 업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셰프들이 잘 몰랐던 다양한 이탈리아 식재료와 가공품에 대한 정보와 이를 실제 업장에서 응용할 아이디어 등을 얻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두번째로 피망크림, 캐비어를 곁들인 노릇한 가리비와 가을 샐러드 시연이 이어졌다.
알맞게 구워낸 가리비 관자에 파프리카와 샬롯, 양파, 그리고 이탈리아 마스카포네 치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등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크림 소스를 곁들이고 화룡점정으로 이탈리아의 캐비어를 올려내는 요리다.

세번째로는 특별하고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탈리아 수프(ZUPPA)인 파사텔리(Passatelli) 수프 쿠킹 시연이 있었다.
주로 추운 겨울 음식으로 즐기는 파사텔리는 빵가루, 달걀, 파마산 치즈 등을 넣고 반죽하여 얇게 뽑아낸 파스타 면을 육수에 익혀낸 음식이며 에밀리아 로마냐에서 특히 즐겨 먹는 음식이다.

네번째로 메인 요리인 푸아그라, 블랙트러플을 곁들인 샤프란 리조또 시연이 있었다.
세계 3대 진미로 불리우는 2가지 식재료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인 샤프란을 활용한 메뉴인 만큼 진귀한 한 그릇이 완성되는 과정을 경험했으며 특별히 모든 참가자들이 시식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의거해 1회 용기에 각자 제공되었다.) 또한 눈앞에서 30년 연륜의 이탈리아 마스터 셰프가 직접 요리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경험이 더욱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달콤한 디저트로 크리스마스 코스의 마무리를 짓는 시간이었다. 메뉴는 쵸콜릿 퐁듀와 바닐라 크림을 곁들인 파네토네. 파네토네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방의 대표적인 빵으로 밀가루를 발효시켜 견과류나 과일 등 여러가지 식재료 등을 넣어 만들며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에는 절대 빠져서는 안될 음식이기도 하다.
또한 전통적인 파네토네는 특수한 발효기술로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6∼7개월 동안 12∼18℃의 상온에서 보존이 가능하여 이탈리아 현지의 유서 싶은 베이커리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파네토네를 직수입하고 있기에 꼭 이탈리아에 가지 못하더라도 국내에서 그 맛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큼직하게 썰어낸 파네토네에 셰프의 초콜릿 퐁듀와 바닐라 소스를 얹어내니 그야말로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렇게 시연은 마무리 되었으며 질의응답 시간과 이날 참가한 젊은 셰프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이탈리아 무역공사에서 준비한 특별한 이탈리아 식재료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음식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문화 유산이자 오랜 지식과 기술의 결과물로서 이에 대한 자국민의 자긍심과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은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은 과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 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 속 한국의 첫 번째 행사로 진행된 이번 마스터 쿠킹 클래스는 그 어떤 해보다 더욱 값진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보존과 전수에 있어서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또한 앞으로의 국내 미식 시장을 이끌어갈 젊은 셰프들의 열정에 의미있는 경험을 선사하여 더욱 풍성한 이탈리아의 식문화와 미식을 경험할 내일을 기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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