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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상암동 맛집
2020.05.24 | 조회 : 3,775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상암동 맛집

현재 서울 서북권의 활기를 더해주고 있는 상암동 인근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를 방송, 미디어 중심지로 완벽히 탈바꿈 시킨 서울의 대표적 도시 재생 사례지로 개발 이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가 이루어진 곳이다.
특히 주요 미디어 그룹이 밀집되어 있는 상암 DMC 중심부에 소비력이 집중되어 있으며 직장인들을 위한 가성비 맛집과 구매력 있는 비즈니스 고객의 까다로운 취향을 저격하는 트렌디한 레스토랑, 야식을 책임지는 배달 전문점 등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미디어 왕국의 에너지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방송국 놈들’의 미식 공간을 방문해 보자.
배꼽집

유명 개그맨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DJ가 게스트를 향해 짓궂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OO씨는한 달에 얼마 법니까?” 물론 실제 그의 세후 실수령액의 숫자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궁금하지만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일 터. 그 질문에 게스트는 재치 있게 대답했다.
“1주일에 한 번, 스태프 소고기 사줄 정도는 됩니다.”
이러한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소고기는 언제나 우리의 끼니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보상일 것이다.
‘배꼽집’은 상암동에서 ‘제대로’ 소고기를 먹고자 하는 날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이다. 실제로 유명 PD와 언론사 대표 등 ‘상암동 실세’들의 고깃집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20년 경력의 식육 전문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배꼽집은 논현동에서 출발한 한우 전문점이다.
배꼽집의 박규환 대표는 처음부터 고깃집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서울 마장동에서 육가공 유통회사를 차리면서 육류와 유통의 전문가로서 기반을 다진 후 그곳에서 공급할 수 있는 자신의 이름을 건 최고 품질의 고기를 편안하게 방문하여 맛볼 수 있는 공간을 구축했다.
제철을 맞은 수산물을 푸짐하게 먹으러 가락 시장이나 노량진 수산 시장을 찾듯 갓 도축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맛보기 위해 마장동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축산물 점포인 시장 내에 들어서면 선뜻 어떤 곳을 방문할지 갈팡질팡하기 마련. 배꼽집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최상급 한우를 맛보기 위한 목적으로 배꼽집 상암점을 방문했다면 이곳의 시그니처인 ‘마블링 안심’은 꼭 맛보길 권한다.
소 한 마리에서 단 2~3% 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로 안심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등심의 고소한 기름기를 모두 갖추었다.
두 대표 선수의 장점을 합친 이른바 ‘무적의 부위’지만 워낙 적게 나오는 탓에 시중에서는 거의 접해보기 어려웠던 것. 그런 만큼 단골들 사이에서는 소문날까 봐 두려운 부위로 통하기도 한다.
마블링 안심을 포함하여 다양한 특수 부위를 함께 즐기기엔 ‘배꼽스페셜’이 제격이다.
안심, 치맛살, 제비추리, 토싯살, 허릿살 부위가 제공되며 도축 경과 기간을 최소화한 한우 2플러스(++) 신선육을 사용하고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가성비 면에서도 좋다. 그날그날 공수되는 최상의 부위로 구성되기에 운이 좋다면 더욱 희귀한 부위를 맛보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고기를 맛본 뒤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평양냉면’으로 가는 것이 배꼽집의 불문율이다. 노포를 제외한 2세대 평양냉면 강자로 빠짐없이 거론될 만큼 고깃집 냉면의 ‘클라쓰’를 보여준다.
냉면의 베이스도 결국 육류, 전공 분야를 만난 전문가의 육수는 진한 육향을 머금고 있다. 거기에 동치미의 시원함을 더한 냉면 국물을 시원하게 들이켜면 그만한 선육후면(先肉後麵)의 마무리가 없다.
고명으로 올라간 새콤한 얼갈이의 감칠맛도 일품이다. 곧 여름철이 되면 더위를 이기기 위해 찾아오는 냉면 고객으로 더욱 점심시간 자리 경쟁이 치열해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상암동 상권 특성상 점심시간에 찾는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도 알차다. 한우 주물럭, 블랙앵거스 소양념갈비 등 정식 메뉴는 고기와 평양냉면 또는 차돌된장과 솥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속 메뉴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류 리스트로는 ‘문베어’의 크래프트 비어 라인업과 가성비 높은 레드와인이 포진하여 고기와 곁들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더욱 특별한 반주를 찾는다면 박대표의 고향인 부안의 전통주를 곁들이는 것도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소(牛)’확행의 한 끼에 더할 나위 없다.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54길 17 사보이시티 DMC 지상 2층
메뉴 배꼽스페셜(中) 6만3천원, 평양냉면 1만1천원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7:00-22:00 (주말)11:00-22:00
전화 02-304-9293
트라토리아몰토
와인과 맛있는 음식의 마리아주를 실천하는 오희석 오너 셰프의 트라토리아.
국내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이탈리아의 캐주얼한 요리에 접목함으로써 매 시즌 요리를 통해 계절의 변화와 로컬 푸드의 올바른 활용의 예를 보여준다. 어떤 음식을 고를지 고민이 된다면 주저 없이 코스 요리를 추천한다.
전체 코스의 짜임새와 완성도가 훌륭한데 탁월한 가성비까지 갖췄다. 좋은 식재료는 기본이며 멋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수준급의 파스타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니 편안하게 파스타에 와인 한 잔 곁들이러 방문해도 좋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332-12
런치3코스 3만5천원, 저녁데구스타지오네 5만5천원
(점심) 12:00-15:00 (저녁)18:00-22:00
02-303-1022
보헤미안박이추
강릉의 명소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의 박이추 커피공장, ‘보헤미안 로스터스’에서 운영하는 직영점. 2000년 초반 강릉에 자리 잡아 지역을 커피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것에 큰 기여를 했다.
상암 MBC몰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1회용 잔이 일반적인 도심 카페와 달리 시그니처와도 같은 클래식한 커피잔에 제대로 내린 한 잔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로스팅의 명가답게 원두의 맛에 집중한 핸드드립 커피가 강점이며 내부에 로스팅 시설이 있어 갓 볶은 원두를 구매하는 고객도 상당수다.
서울 마포구 성암로267 MBC몰파크 2층
블렌드커피 6천원, 비엔나커피 6천5백원
(매일) 08:00-22:00
02-372-6688
로얄짬뽕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짬뽕 전문점. 이름처럼 짬뽕을 주력으로 선보이는데 기본이 되는 얼큰 짬뽕부터 맑은 짬뽕, 짬뽕밥 등 종류가 꽤 다양하다.
상암 오피스 지역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언제나 만석. 재료만 푸짐하고 실속 없는 짬뽕 스타일이 아닌 면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라는 본질에 집중하여 특유의 불 맛을 살린 얼큰한 국물로 단골들은 뜨끈한 국물 요리가 당길 때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 평한다.
향라 새우, 찹쌀 탕수육 등 일품요리와 곁들이는 짬뽕탕은 안주로 더할 나위 없어 저녁에는 술꾼들의 아지트로 변모한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8길 46
메뉴 얼큰짬뽕 7천원, 로얄짬뽕 1만원
(점심) 11:30-15:00 (저녁)17:00-21:00 (일 휴무)
02-302-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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