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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빌딩 숲 속 오아시스 선정릉역 맛집
2020.05.03 | 조회 : 2,901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빌딩 숲 속 오아시스 선정릉역 맛집

선정릉역 인근은 화려한 서울 도심의 중심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빽빽한 빌딩 숲속에 펼쳐진 한적한 선릉〮정릉 공원은 이질적이면서도 고즈넉한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도맡고 있다.
주변 상권은 워낙 오피스 중심지에 자리하다 보니 유동 인구가 많고 직장인을 중심 타깃으로한 다양한 음식점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데 가성비 점심부터 분위기 있는 저녁, 한적한 주말의 여유까지 이곳의 미식 공간들은 도시의 에너지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산다이야(三大家)
돈가스는 친숙하다. 매일 찾는 직장인들의 백반 집 메뉴판 된장찌개 옆에도, 기사 식당의 메뉴판에도, 어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의 어린이 손님을 위한 배려 메뉴로도 돈가스는 우리 식탁에서 ‘입맛, 취향’이라는 단어의 힘을 잃게 만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작년 겨울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명세를 치른 어느 돈가스집이 연일 화제였다. 신념을 지키며 묵묵히 정성 가득한 돈가스를 내어온 부부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두툼한 고기를 두드리고 깨끗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그 자태를 목도한 시청자들은 홀린 듯 돈가스집으로 향했다.
또한 돈가스에 대한 식객들의 다소 새삼스러운 열정을 확인한 사건(?)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정릉역 3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산다이야’는 퍽 고마운 존재다. 이곳은 돈가스를 비롯하여 일본에서 시작되어 우리의 식탁에서도 일상 음식으로 친숙하게 자리 잡은 음식들을 선보이는 캐주얼 일식 다이닝이다.
이미 익숙한 음식으로 새로운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지만 산다이야는 그 해답을 현지에서 찾았다. 일본 여행을 가면 반드시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거나 현지인들도 오랜 세월 즐겨 찾는 각 요리의 깊은 내공을 지닌 현지의 맛집에서 모든 노하우를 전수받아 산다이야라는 한 공간에 풀어낸 것.
그중 하나가 산다이야의 시그니처인 ‘니주고 25겹 카츠’다. 말 그대로 신선한 고기를 매장에서 직접 육절기를 사용해 얇게 썰어 겹겹이 쌓아 튀겨낸 형태로 요코하마의 ‘키무카츠’에서 직접 전수받은 노하우를 담아냈다.
두툼한 고기를 덩어리째 튀겨낸 일반적인 형태의 돈가스와 달리 ‘고기 크레페’를 씹는 듯한 부피감, 특유의 식감은 물론 고기 사이사이에 흘러나온 육즙이 자연스럽게 샌딩 되어 부드러움과 풍미를 더욱 극대화한다. 말 그대로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 블록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비주얼 깡패 ‘니주고 치즈 카츠’도 메뉴 선택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든다.
치즈를 감싸는 고기 역시 겹겹이 고기층을 쌓아 두툼하게 성형한 것으로 녹아내린 치즈와 고기의 결이 살아있는 먹음직스러운 단면은 고객들의 인증샷 단골 요소다.
이곳의 돈가스 메뉴는 여러 가지 곁들임 소스가 함께 제공되는데 돈가스 소스와 알싸한 생와사비는 기본이며 진정한 마니아라면 함께 제공되는 ‘소금’과 곁들여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짜 맛있는 돈가스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돈가스 학계의 정설. 종종 질 좋은 생고기를 구워 먹을 때 맛난 고기의 맛을 오롯이 느끼고자 약간의 소금만을 곁들였던 기억을 소환한다면 이 또한 납득이 된다.

오므라이스 또한 산다이야의 양대산맥 메뉴다.
‘포모노키’라고 하는 일본의 유명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그 노하우를 전수받았는데 직접 현지에서 수개월간 근무하면서 수련을 하고 식재료 준비부터 미세한 불 조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마스터한 후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고객에게 음식을 낼 수 있는 철저한 원칙을 준수하는 만큼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메뉴다.
그 진가는 폭신폭신한 자태의 달걀에 숟가락을 찔러 넣었을 때 한번, 생크림처럼 부드럽게 녹는 달걀의 식감을 경험했을 때 또 한 번 느낄 수 있다.

저녁에 이곳을 찾았다면 와인과 함께 스키야키 코스를 즐겨봐도 좋겠다.
메인은 최상급 한돈이나 한우 채끝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가격도 합리적이다.
매장 앞 통유리를 통해 빌딩 숲이나 네온 사인이 아닌 선정릉 유적의 고즈넉한 풍광도 즐길 수 있으니 여행지에서의 밤처럼 인상적인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줄 것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108길 7
메뉴 니주고(25겹)카츠(130g) 9000원, 산다이야 치즈 오므라이스 9000원
영업시간 (매일)11:30-22:00 (일 휴무)
전화 02-558-3505
수라선(역삼)


완도에서 공수한 신선한 전복, 서해 꽃게잡이 선장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최상품 꽃게, 임금님이 드시던 보양식 민어 등 최고의 재료를 착하게 조리하여 선보이는 모던 한식당. 신라스테이 호텔 역삼점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전복장 비빔밥은 김세훈 오너 셰프가 딸을 위해 만들어 낸 메뉴로 건강한 약재와 채소를 넣어 수라선 간장소스로 숙성시킨 전복장이 듬뿍 올라간다. 전체적인 식재료의 퀄리티가 매우 높고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517 신라스테이호텔 역삼 1층
전복장 무쇠솥밥 반상(저녁) 1만5500원, 제주흑돼지떡갈비(저녁) 1만4000원
(점심) 11:00-15:00 (저녁)17:00-22:00
02-557-8833
달빛보쌈

선정릉역 인근에서 보쌈과 막걸리 맛으로 넥타이부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 화려하지는 않아도 세상을 비추는 달빛처럼 정성스러운 마음과 손길을 담겠다는 상호의 의미처럼 보쌈 메뉴 하나에 온전히 집중했다. 최상의 부드러움과 육향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씩 자주 삶아 내어 갓 삶은 보쌈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전국을 돌며 발굴한 다양한 생 막걸리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좋은 음식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달빛 보쌈의 구수한 보쌈 한 입에 시원한 청량감의 막걸리 한 잔이면 임금님 주안상 부럽지 않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 111길 8
달빛보쌈정식 8800원, 달빛모둠보쌈 3만2000원
(점심)11:30-15:00 (저녁)17:30-22:30 (주말휴무)
02-540-7890
해피해피케이크

이름처럼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 행복하게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여 좋은 재료를 기본으로 케이크와 구움과자 등 수준급의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
취미 클래스부터 전문적인 제과 수업과 카페, 디저트 숍 창업을 위한 클래스도 함께 진행하는 베이킹 스튜디오를 겸하고 있다.
다양한 조각 케이크는 시즌에 맞는 재료를 활용하여 맛과 비주얼의 변화를 주기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시즌 과일을 형상화한 과일 모양 케이크도 인기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 111길 5
메뉴 까눌레 더블바닐라 3300원, 딸기치즈&핑크 8200원
(매일) 11:00-20:00
02-547-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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