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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황의오늘뭐먹지_캐러맬 디저트의 진한 풍미엔 농축미 있는 와인

2020.03.16 | 조회 : 2,504 | 댓글 : 0 | 추천 : 0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

캐러맬 디저트의 진한 풍미엔 농축미 있는 와인

 

 

아무리 밥심으로 산다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요.

주전부리같은 달콤한 디저트 어떠신지요. 원래 디저트는 식후에 즐기는 후식이지만, 때에 상관없이 즐기는 게 요즘 유행이기도 합니다.

때론 브런치로, 때론 애프터 눈 티와 함께 말이죠. 유럽 문화에서 달콤한 디저트는 메인 코스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흔히 메인 코스가 시원찮은 건 용서할 수 있어도 디저트가 형편없는 건 봐 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전채에서 메인코스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버금갈 정도의 시간을 디저트에 할애하며, 서빙되는 디저트의 종류도 카라멜, 초콜릿, 누가, 마시멜로, 마카롱 등등 매우 다양하지요.

 

 

그 중 카라멜은 초콜릿만큼 광범위하게 디저트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할만합니다. 흔히 사탕과 비슷한 종류로 생각하는데 재료의 조합으로 물성을 변화시키면 의외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다른 디저트 위에 토핑으로 올리기도 하고 카라멜 마키아토처럼 음료에 섞어서 맛을 내주기도 합니다.

빵에 발라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든 제품도 있지요. 카라멜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어린 시절 소풍갈 때 김밥, 사이다등과 함께 챙겨가던 신앙촌 미루꾸(밀크 카라멜)인데 정작 유제품은 별로 들어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귀할 때니까. 딱딱하게 굳어있는 미루꾸를 한참 입 속에 녹여먹던 기억이 납니다.

 

피윤정 셰프가 운영하는 신사동 마망갸또는 카라멜 전문 디저트카페로 오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2001년에 오픈했으니 디저트 카페의 선구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과 제빵 라인도 훌륭하지만 역시 직접 끓인 수제 카라멜을 바탕으로 만드는 카라멜 롤케이크, 카라멜 빙수, 카라멜 타르트, 카라멜 밀크티 등은 독보적입니다.

카라멜은 기본적으로 설탕을 녹이고 졸여 만듭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공정처럼 보이는데 마망갸또 카라멜의 비결은 공들여 고른 천연재료와 10여년간 연구를 통해 얻어낸 재료의 조합에서 비롯됩니다.

소금, 크림, 버터, 그리고 맛과 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부재료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단맛, 짠맛, 신맛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가 살아나지요.

저가의 대량생산 카라멜들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단맛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좋은 와인이 그렇듯 뒷맛이 깨끗하고 오래갑니다.

최근에 새로 출시한 고메 카라멜은 트러플, 에피스, 고르곤졸라, 와인, 피스타치오, 소이 소스, 사프란, 와사비, 타이티 바닐라등 고급 요리에 사용하는 다양한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더욱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아로마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디저트로 즐기는 카라멜은 와인을 함께 곁들여도 훌륭합니다.

쥐라의 막뱅, 헝가리의 토카이, 마데이라, 뽀르뚜 등 진한 카라멜의 풍미와 어울릴 수 있을만큼의 농축미가 있는 와인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향이 강렬한 위스키나 꼬냑, 알마냑과도 잘 어울립니다. 여러가지 맛에 어울리는 와인을 하나씩 매칭시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도가 될 듯합니다.

 

역시 천연재료만을 사용한 8가지 맛의 양갱, 화이트데이를 맞아 새롭게 출시한 누가멜(누가 카라멜)도 시식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누가와 카라멜을 결합하여 직선적인 단맛이 적고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버무려져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맛입니다.

 

 

 

마망갸또(신사동점)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0길 30-12.

070-4353-5860

카라멜 롤 6800원, 고메 카라멜 2500원, 카라멜 밀크티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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