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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 _ 비움 채움 태움의 맛집 저탄고지 식당
2019.12.02 | 조회 : 2,707 | 댓글 : 0 | 추천 : 0
임선영 작가의 오늘 뭐 먹지
비움 채움 태움의 맛집 저탄고지 식당

저탄고지(LCHF, Low Carb High Fat) 혹은 케톤(keton)식이라 불리는 식사법이 최근 유행이다. 이 식이법의 본질은 탄수화물에 치중된 식사를 조율하는데 있다. 무조건 탄수화물을 끊기 보다는 질 좋은 단백질과 깨끗한 지방을 우선 갖추어 먹는데 주력한다.
저탄고지 케톤식이 성공하는 핵심은 무엇을 더 먹고 덜 먹고 하는 “먹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막혀있거나 파괴된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다. 식사와 건강과의 관계, 건강과 행복과의 관계, 더 나아가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로 확대된다.
내가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건강한 음식이 나에게 오기 까지는 자연과 환경이 건강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키워드 3개를 꼽으라면 비움, 채움, 태움의 생활 방식이다. 비움은 우선 자신의 몸 속의 쓰레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일이다.
하루 중이라면 아침의 시간이다.
이 때는 본격적인 음식 대신 차나 커피에 건강한 버터나 오일 한 두 스푼을 함께 한다. 대표적으로는 방탄커피를 드는데 이는 몸과 내장 기관을 쉬게 하면서도 포만감을 주고 두뇌에 지속적인 영양을 공급하여 수면의 몸을 깨우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채움이다. 점심 식사 시간이다. 이제껏 밥과 빵 위주의 식생활이었다면 여기서는 지방과 단백질을 위주로 한다.
물론 지방과 단백질도 재정의 된다. 동물성 보다는 식물성 지방이 우선이며 오메가 3, 오메가 9의 비중을 높인다.
특히 생들기름이나 올리브유는 최상의 오일 공급원이다. 동물성 지방은 목초 먹은 소의 버터나 요거트 치즈 등 발효 유제품을 선호한다. 셋째는 태움이다. 저녁에는 운동이나 요가로 속 근육을 풀어준다.
깨끗한 오일이 들어와 몸이 지방을 적극적으로 쓰게 되면 피하지방은 물론 체내 깊숙이 쌓여있던 내장 지방까지 태우기 시작한다.
묵은 기름 때를 벗기고 새로운 윤활유로 채워주는 이치이다. 저탄고지의 마무리는 명상에 있다.
몸이 선순환을 하게 되면 마음이 평온해지며 나쁜 생각을 몰아내고 평온이 깃든다. 마음의 평화는 자신에게 꽃피어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아름다운 향기를 더한다.
최근 이런 비움, 채움, 태움의 마인드로 운영하는 레스토랑 3곳이 있다.
첫번째로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이곳은 메뉴는 밀가루나 설탕의 사용하지 않고 총 탄수(섬유질 포함) 최대 27g으로 제한한다.
유기농 버터, 목초 유제품, 산패율이 낮은 냉압착 오일을 써서 클린식을 추구한다. 동시에 올바른 식이법에 대한 세미나와 강연을 진행하여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밀가루 없는 수제버거, 목초버터로 구운 스테이크 등에는 순탄수, 순지방의 함량이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다. 안식은 푸드 테라피를 주창한다.
소화가 잘 되는 영양식, 항암식,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한 그릇, 몸의 독소를 빼는 차 한잔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일찍부터 치료에 음식의 효능을 도입한 푸드테라피 전문가 이기호 박사의 식당이다. 전문가의 관련 도서가 구비되어 있고 한 건물 안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건강 식단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썬더버드는 퀴노아밥, 곤약면, 스펠트밀빵 등을 활용하며 한끼의 식단에 영양 성분이 철저하게 기획되어 있다.
칼로리와 탄수화물 조절은 물론 적정 비율의 단백질과 지방, 혈당지수까지 신경 써서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단백질은 저온조리법으로 푹 익혀 몸이 건강하거나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고 맛있게 먹도록 했다. 위 세 곳의 공통점은 건강하게 생산되고 유통되는 식자재를 택하고 자극적인 양념을 피하며 화학조미료로 맛을 가공하지 않는다.
조리법은 튀겨내지 않고 찌거나 삶거나 굽는 방식을 택한다.
디라이프스타일카페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밀가루0% 소고기 버거 2만 5천원, 5가지 치즈 떠먹는 피자 2만원
안식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3
청담 공주 묵 떡볶이 1만 8천원, 가지가 도우인 피자 2만2천원
썬더버드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8
두가지 아보카도 토스트 1만7천원, 타이곤약누들샐러드 1만 3천원
임선영 음식작가· ‘셰프의 맛집’ 저자 nalg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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