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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근미래 레스토랑, 강남N타워 레귤러식스
2019.09.30 | 조회 : 3,079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근미래 레스토랑, 강남N타워 레귤러식스

새롭게 등장한 기술은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꾸어 놓지는 않았다.
베타테스터를 자처한 얼리 어답터에 의해 활용 되거나 발 빠르게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이들의 눈에 띄지 않는 움직임에서 시작되어 조용히 사장되거나 서서히 생활 속으로 하나 둘 스며든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그렇게 진화하고 있다. 음식이 생산, 유통, 소비되는 과정에 있어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활용된 첨단 기술을 외식에 접목한 `푸드테크(Food Tech)’를 경험할 수 있는 외식 공간이 강남 한복판에 모였다.

강남 테헤란로에 자리한 초대형 오피스 빌딩인 강남 N타워에 기술과 음식이 만나 새로운 형태로서비스 되는 공간 `레귤러 식스(Regular six)’가 지난 6월 오픈 한 이후 지속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서 침체되어 있던 외식 업계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또한 레귤러 식스는 한식 다이닝 브랜드 ㈜월향과 축산유통 스타트업 ㈜육그램이 힘을 합쳐 로봇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등 IT 기술을 적용한 퓨처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오픈한 공간인 만큼 첨단 기술과 외식이 만난 근미래 레스토랑으로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평화옥

서울의 대표 음식들을 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타이틀이 부각되었지만 이 기술들이 더욱 가치있게 평가되고 회자되는 이유는 음식의 `맛’이 단단히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맛으로 정평이 난 브랜드의 기초에 기술이라는 재미요소가 더해지니 시너지가 일어난 셈.

`평화옥’은 서울과 뉴욕 두 도시에서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획득한 모던 한식의 대가 임정식 셰프가 대중적인 한식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평화라는 이름 아래 남과 북을 대표하는 음식인 곰탕과 평양냉면, 만두뿐만 아니라 세계화에 성공한 국물과 탄수화물이 결합된 아시아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픈된 주방을 따라 셰프가 직접 디자인한 평화옥의 상징과도 같은 유려한 항아리가 가지런하게 줄지어있다.
전체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는 레귤러 식스 내 매장들과 결을 같이한다.
쾌적한 테이블 배치와 커튼으로 공간을 적당히 프라이빗하게 분리한 테이블도 특유의 무드를 자랑한다.

평화옥의 모든 메뉴는 정성껏 끓여 낸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갈수록 뜨끈한 국물에 좋은 재료를 양껏 넣고 보글보글 끓여먹는 전골만한 보양이 없다.
`맑은 곰탕 전골’은 북한식 전골인 어복쟁반을 재해석한 메뉴다. 보기만 해도 넉넉한 크기의 전골냄비 속에는 양과 우설 등 다양한 부위의 수육과 국물의 감칠맛을 책임지는 채소들이 한데 어우러져있다.
육수와 함께 끓여 낸 전골 속 채소와 고기를 한데 집어 아삭한 석박지를 얹어 먹는 맛의 조화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엄지를 치켜들 마성의 조합이다.
그리고 상호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저버리지 않는다.
구수하고 질 좋은 메밀면은 알아서 먹기 좋게 풀어지며 진한 육향이 우러난 시원한 육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데 정갈하게 썰어진 아롱사태가 황송하리만치 듬뿍 올려져 나온다.
국물을 쭉 들이켜고 메밀 면과 수육 한 점, 그리고 상큼하고 아삭한 백김치를 곁들여 먹어보면 평양냉면에 대한 갑론을박은 의미 없는 논쟁이 된다.

하나의 공간 속에 여러 음식점이 입점 되어 있는 타 오피스 아케이드 외식 공간과 차별화되는 점은 매장 내에서 다른 매장의 음식을 함께 주문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평화옥에서 맛있는 수육을 즐기던 중 월향의 막걸리와 파전 생각이 간절해지면 자리를 옮길 필요 없이 주문하면 된다. 또한 주말에는 다양한 레귤러 식스 내 행사와 더불어 임정식 셰프가 선보이는 팝업 레스토랑 이벤트도 진행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진화하는 인공지능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맛의 깊이와 즐거움을 더해갈 지금 이 순간 가장 현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외식 공간을 방문해보자.
위치 2호선 역삼역 4번출구 200M 직진 강남N타워 지하 2층
메뉴 평양냉면 1만 2000원, 맑은 곰탕 전골 2만 3000원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7:00-22:00
전화 02-6250-0903
월향


전국 팔도 각 지방의 대표 막걸리와 이와 곁들이는 정갈한 한식, 그리고 제철 안주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막걸리 주점.
레귤러 식스 속 월향에서는 수제 막걸리를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생막걸리 탭(Tap)으로 내린 신선한 막걸리를 경험할 수 있다.
널찍한 홀 공간과 프라이빗 한 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한옥 여닫이문의 빗살 문양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럽다.
식사와 함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정식 메뉴는 물론 얇게 채 썬 감자와 애호박을 바삭하게 부쳐낸 `호감전’과 3가지 수제 순대와 보쌈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순대 보쌈 메뉴가 인기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 강남N타워 지하 2층
메뉴 초승달세트(점심) 1만 5000원, 호감전 2만 3000원
(점심)11:30-15:00 (저녁)17:00-23:00 (주말)12:00-23:00
02-6250-0902
라운지엑스

레귤러 식스 내 유일한 카페 공간인 라운지 엑스는 인간과 협동 로봇이 함께 서비스를 하는 가장 직관적 형태의 푸드테크 공간이다.
특별한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가 내려주는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원하는 원두를 고르면 주문을 받고 분쇄된 원두를 세팅해 두면 로봇 바리스가 드리퍼에 원두를 붓고, 주전자를 이용해 균일한 속도와 강도로 물줄기를 내려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맛도 기존 핸드드립 커피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또한 매장 내 빵을 주문하면 이를 배달하는 빵 셔틀 로봇도 항시 대기 중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 강남N타워 지하 2층
로봇드립 에티오피아 5000원, 서울블랜디드(핫)5500원
(매일) 08:00-22:00 (주말)11:00-20:00
02-6250-0924
산방돼지

제주도 산방산 인근 지역에서 자라난 제주 돼지의 참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전문점.
입구에 마련된 고기 숙성 공간, AI 드라이에이징 센터를 배치했다.
장인의 숙성 방식을 학습한 AI 드라이 에이징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여 최적의 온도와 습도, 숙성 과정을 거쳐 최상의 숙성육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접목했다.
제주도 스타일로 고사리와 멜젓이 제공되며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산방 밀면’도 함께 맛보길 권한다. 가을께 `그릴룸’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변화가 진행중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 강남N타워 지하 2층
산방산 오겹살 1만 5000원, 산방산 목살 1만 5000원
(점심) 11:30-14:00 (저녁)16:00-23:00 (토,공휴일)12:00-22:00 (일 휴무)
02-625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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