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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매봉역 맛집
2019.09.09 | 조회 : 3,944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매봉역 맛집

매봉역 인근 지역은 대형 오피스 상권과 주거 상권이 밀집된 상권이지만 근린공원과 양재천 등 자연이 조화된 지역으로 특유의 여유로움이 공존한다.
주변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의 고객, 단체 고객을 충분히 수용할만한 대형 음식점들이 대로변에 즐비하며 꽤 오랜 기간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성업 중인 공간도 상당수다.
구매력과 연령대가 있는 고객들이 타깃인 만큼 입맛 역시 까다롭지만 그래서 더욱 깊은 내공을 갖춘 음식점들이 많은 미식 특구다. 대로변에서 한 꺼풀 안쪽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는 매봉역의 맛 골목을 방문해 보자.
마린

레스토랑과 음식에 대해 평가할 때 음식 본연의 맛이 얼마나 잘 살아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그만큼 숙련된 미식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현란한 기술과 화려한 치장으로 주 재료의 맛을 숨기는 것을 경계한다.
육류 요리가 발달한 호주나 풍부한 바다 산물이 있는 섬나라를 방문했다면 풍성하고 싱싱한 재료들을 그대로 불 위에서 구워내는 그릴 요리를 분명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 요리들은 단지 재료의 신선함과 불 외에 다른 기교나 멋이 들어가지 않지만 그대로도 식재료의 맛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도곡동 매봉역 인근에도 이 불 맛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구현한 우드 파이어 레스토랑이 있다.
`마린’은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이끌어 내는 것, 그리고 우드 파이어의 에너지를 음식에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이기용 대표와 김봉수 총괄 셰프가 의기투합하여 선보이는 공간이다.
일찍이 육류 위주의 우드 파이어 레스토랑 `도마(DOMA)’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만큼 마린에서는 그간의 노하우가 응축된 더욱 섬세해진 불 맛을 해산물과 조합해 낸다.

유럽의 어촌 마을을 방문하면 그날 갓 잡은 생선을 가게 앞 얼음 위에 진열해 두고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면 즉석으로 요리해 주는 레스토랑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어떤 생선이 잡힐지 모르기 때문에 가게 앞에 진열된 재료는 늘상 바뀌기 일쑤다.
레스토랑의 음식을 자연이 정해주는 셈이라 그렇게 경험하는 바다의 맛은 더욱 생생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마린도 이러한 감성을 모티브로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제주도와 3면의 바다에서 전천후로 공수하여 매장 입구의 해산물 쇼케이스에 진열해 두었다. 시원한 얼음 위에 바다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해산물이 `불’과 만날 준비를 마치고 고객들을 맞이하니 맛과 신선도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이 높아진다.
마린의 메뉴는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점심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푸짐하고 캐주얼한 디쉬를, 저녁에는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를 추가하여 구성을 조절하였다.

입맛을 돋워주기에 그만인 마린표 `해산물 잣무침’은 한국의 겨자채 무침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겨자 잣소스에 훈제 향을 가득 머금은 허브 스모크 오일, 그릴에 구운 제철 해산물과 차돌박이를 조화시켜 마린스러움을 가미한 메뉴다.
구운 해산물의 스모키한 향과 요리의 풍미를 더하는 허브, 그리고 녹진한 달걀의 맛이 중심을 잡아주며 겨자가 끝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계절 생선 통구이’는 마린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리다. 산지에서 직송한 계절 생선 (사진:며느리돔)을 비장탄에 구워 방풍나물 치미추리와 곁들여 낸 메뉴로 질 좋은 생선과 소금, 그리고 숯이 하나의 재료가 되어 맛을 완성한다.
단순하지만 마린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최소한의 기교와 불, 그리고 최상의 재료가 만나 본연의 맛을 전달하는 원초적인 디쉬다.
함께 제공된 발효 빵인 피타 브레드에 생선 살을 올리고 소스를 적셔 먹으면 더욱 풍성한 식감과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매일 공수하는 해산물로 그날의 메뉴가 정해지는 스페셜 메뉴는 마린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기대감과 설렘을 주어 이를 즐기는 단골 고객이 많다.
음식을 기대하는 고객들을 위한 와우 팩터(Wow factor)로 언제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되 맛은 익숙하고 편안하여 꾸준히 찾게 되는 `새로운 익숙함’을 즐길 수 있는 곳 마린에서 참나무의 불향과 바다의 풍미를 만끽해보자.
위치 3호선 매봉역 4번출구 논현로 26길 41
메뉴 계절 생선 통구이 3만 9000원, 해산물 잣무침 1만 6000원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8:00-23:00
전화 02-6925-4895
도마

도곡동 Vaskit423 지하 1층에 자리한 우드 파이어 전문 레스토랑. 프리미엄 숙성육을 엄선하여 참숯과 참나무로 우드 그릴의 맛과 향을 낸 스테이크는 불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숙성 기간, 부위별 특징에 따라 육우를 선택하고 굽기 정도를 조절하여 더욱 디테일하게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콩, 된장, 숯 소금 등 함께 곁들이는 소금도 남다르다.
여럿이 방문하면 3-4인분의 대형 스테이크인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경험해 봐도 좋겠다. 스테이크 이외에도 한식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위트 있는 요리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423-10 B1층
등심스테이크(300g) 4만 9000원, 토마호크스테이크(3-4인분, 예약제) 18만원
(매일)10:00-21:30 (일 휴무)
02-6677-7766
젠틀커피

매봉역 인근의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 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 커피의 원두를 취향대로 고를 수 있으며 마카롱 등의 디저트도 수준급이다.
커피 본연의 맛을 즐겨도 좋지만 아인슈페너를 모티브 한 화이트 키스, 진한 모카 향에 초콜릿 거품과 파우더가 넘치는 비주얼이 포인트인 모카 홀릭, 제주산 녹차와 우유, 커피의 베리에이션이 특징인 그린라이트 등의 응용 메뉴가 가장 인기다.
내에서 젠틀커피의 상징인 파나마 햇(Hat)과 액세서리 등도 판매하니 커피를 기다리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417-6 1층
그린라이트 5800원, 화이트키스 5800원
(매일) 09:00-23:00 (주말/공휴일)12:00-22:00
070-7737-9100
뀌쏭82(Cuisson82)

도곡동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 석재나 원목을 주 소재로 꾸민 소박한 콘셉트로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프랑스 현지의 작은 식당에 방문한 듯한 편안함이 묻어난다.
메뉴는 셰프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경험하면서 고안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정적으로 준비되는 메인 요리인 꼬꼬뜨 메뉴는 예약 시 미리 주문해 두면 좋다. 그 외에도 프렌치 어니언 수프, 라따뚜이부터 즉석으로 구워내는 수플레 등 작은 메뉴 하나하나에 섬세한 셰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453-16
어니언수프 1만 4000원, 암돼지삼겹살 3만 5000원
(점심) 11:30-15:00 (저녁)18:00-22:00(월 휴무)
02-529-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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