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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성수동 연무장길 맛집

2019.08.05 | 조회 : 3,410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성수동 연무장길 맛집

 

 

과거 공업 지역 특유의 분위기와 트렌디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수동 거리의 진짜 매력은 대로변 안쪽의 골목길에 들어서야 발견할 수 있다.

 

수제화의 부자재를 팔거나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성수역과 뚝섬역을 잇는 샛골목에 자리한 `연무장 길’에 들어서면 성수동 특유의 감성을 충분히 만끽하고자 하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시킨 공간들이 보석처럼 숨어있다.

 

여느 핫플레이스처럼 화려하고 요란하게 존재감을 알리지 않는 데다 오히려 간판이나 표지판이 없는 곳이 대다수다. 무심한 듯 힙한 자태로 고객들이 직접 휴대폰 맵에 의존해 발걸음 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갖춘 연무장 길 속 맛집을 방문해 보자.     
 

 

레몬그라스

최근 성수동은 블루 보틀 1호점의 시너지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실제로 작년 대비 임대료가 2배 가까이 치솟은 곳도 대다수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가게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고 대형 외식 브랜드 역시 입점을 앞두는 등 성수동의 잠재성에 확신을 주는 행보가 엿보인다.

 

 

최근 연무장 길에 오픈 한 향긋한 네이밍 센스의 태국 음식점 `레몬그라스’는 태국 요리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향신료의 이름을 따 태국의 문화를 담은 본연의 맛에 집중한 음식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곳을 이끄는 최진선 셰프는 여행을 통해 접한 태국의 문화와 음식이 주는 영감을 바탕으로 레몬그라스를 구상해냈다.

하지만 이르지 않은 나이에 도전을 시작한 셰프의 영감을 현실로 실현시키기 까지는 그녀의 아들의 역할이 컸다.

그는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교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하고 파크 하얏트 두바이의 `The Thai Kitchen’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보편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태국의 남동부 음식이 아닌 북서부 음식의 유니크함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한 인연을 계기로 어머니이자 총괄 셰프인 차 셰프와 합심하여 지금의 레몬그라스를 탄생시켰다.

 

 

베트남 호이안에 위치한 트립 어드바이저 <Excellence of Great 2018>에 선정된 `Eat Thai’로부터 사사한 최진선 셰프는 최대한 현지의 감성과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모든 식자재 태국 현지로부터 공수한다. 설탕마저도 코코넛 슈거와 팜 슈거를 사용하여 태국의 깊은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모두 입을 모아 극찬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랩 팟타이’는 싱싱한 새우와 숙주, 부추 등 채소의 채소, 땅콩을 곁들여 볶아 낸 볶음 쌀국수로 새콤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레몬그라스에서 팟타이를 주문했다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인증샷을 찍을 준비를 해야 한다.

달걀을 그물 모양으로 얇게 부쳐낸 에그랩으로 감싼 팟타이가 태국 `아유타야’로부터 공수한 유니크한 나무 접시에 올려져 제공되어 넘사벽 비주얼을 자랑하기 때문. 덕분에 레몬그라스에 방문한 이들의 SNS 후기에는 이 에그랩 팟타이의 사진은 결코 빠짐없이 등장한다.

 


 

새로운 태국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몽 샐러드’가 제격이다. 자몽과 다양한 허브를 새콤달콤한 타마린드 소스에 버무린 후 프라이드 샬롯을 얹은 샐러드로 태국의 포멜로 샐러드인 `Yum Som O’에서 착안하여 포멜로와 비슷한 식감의 과육인 자몽을 활용했다. 식후의 디저트로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맛보자.

 

태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국내에서 선보이는 곳은 많지 않은 이 디저트는 코코넛 밀크에 절인 달콤한 찹쌀밥을 생 망고와 함께 곁들이는 메뉴로 중독성 강한 여름 디저트다. 거기에 달콤하고 시원한 태국 커피를 함께하면 완벽한 식사의 마무리가 된다.

 


 

원목, 라탄, 매장 중앙 테이블의 이끼와 같은 자연친화적 인테리어 요소, 태국으로부터 공수한 소품들을 배치하여 공간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테라피의 기능을 하는 향으로부터의 휴식까지 배려한 공간 자체도 음식 못지않은 화젯거리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레몬그라스의 향이 머무는 서울 성수 연무장 길 속 방콕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1-26 1층

메뉴 에그랩 팟타이 1만 3000원, 망고 스틱키 라이스 6000원

영업시간 (수-금) 11:30-21:30 (토,일)12:00-22:00 (월,화 휴무)

전화 010-4459-7022

 

 

 

오스테리아쟌니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알마(ALMA) 출신의 셰프가 선보이는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메인메뉴는 ‘생면 파스타’다. 주방에서 직접 계란으로 반죽해 만드는 생면은 흔히 접하는 건면보다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 역시 쫄깃하다.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파스타 메뉴 중 절반은 생면, 나머지는 건면 파스타로 구성했다. 가격에 거품이 빠진 와인 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현지 가정식이 모토여서 섬세한 플레이팅보다는 투박하고 넉넉한 양이 특징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09 1층

파스타정식 1만 5000원, 라구소스와 가지&레지아노 1만 4000원

(월)18:00-22:30 (화-토)12:00-22:30 (일 휴무)

02-465-3777

 

 

 

 

렁팡스(L'enfance)

특유의 푸른색 외관으로 기억되는 프렌치 비스트로. 불어로 `어린 시절’을 의미하는 렁팡스는 파리의 골목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일상 외식 공간처럼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018-19년 연속으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 더 플레이트에 수록되었으며 큰 갈비뼈에 붙은 돼지 등심 스테이크와 망고를 곁들이는 건조 숙성 돼지 등심 요리가 시그니처다. 메뉴의 가성비가 좋은 편이며 와인과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준비되어있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06 

돼지 등심 스테이크 2만 8000원, 런치세트 1만 4000원

(점심) 12:00-15:00 (저녁) 18:00-23:00 (일,월 휴무)

02-465-7117

 

 

 

 

냐항

동서양의 음식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독창적인 요리로 이름난 무국적 다이닝 `백미주반’의 임정엽, 정우성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베트남 요리 전문점.

 

인더스트리얼한 성수동의 특징과 동남아 수상 가옥을 연상시키는 외관이 합쳐져 성수동 속 베트남을 제대로 구현한다.

 

반미 속을 새우 살로 채워 튀겨낸 반미 멘보샤와 큼직한 갈빗대를 통째로 구워낸 냐항 갈비 등 메뉴 역시 기존의 베트남 요리 전문점과 차별화되어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9-6 1층

한우 쌀국수 9000원, 베트남 멘보샤 1만 5000원

(매일) 11:30-23:00 (일) 11:30-22:00 (월 휴무)

02-497-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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