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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맛의 방주” 체험 음식 관광_예산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2019.07.08 | 조회 : 3,010 | 댓글 : 0 | 추천 : 0
예산 “맛의 방주” 체험 음식 관광
예산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국보 제 49호이며 백제 사찰인 수덕사를 비롯하여 추사 김정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고향이기도 하여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장소가 많으며 예당호, 덕산온천 등 맑은 물과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지리적 요건뿐만 아니라 예산 특유의 문화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산품인 사과를 비롯하여 선조들의 지혜와 농부의 땀방울이 일구어온 우수한 식문화를 지닌 고장이 바로 예산입니다.

저희 ㈜다이어리알은 2019년 6월 30일,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는 시기에 예산의 우수한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음식 관광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음식관광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식 전문 교강사 분들과 함께했는데요, 국내 한식 교육 공급자 분들로 구성 된 한식 교강사 분들의 현장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방문을 통해 우수한 예산의 향토 식문화를 체험하고 앞으로 우리의 한식 교육에 접목할 수 있도록 의미있고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채워졌습니다.
1)한국 토종 씨앗 박물관 방문

첫 번째 코스로는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삶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토종 씨앗에 역사성을 부여하고, 스토리로 엮어낸 후 전시 및 보관하여 토종씨앗의 개체를 유지하고, 토종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보고자 하는 국내 유일무이한 공간인 한국 토종 씨앗 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교육생 분들은 씨앗 박물관 내 전시실과 개체유지 포장, 박물관 유물 체험장 등을 관람하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토종의 선구자인 ‘안완식 박사 토종 씨앗 기증관’에 전시 된 1300 여종의 토종씨앗을 관람하며 토종과 씨알의 역사에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이어서 씨앗 박물관 부지 내 텃밭 견학을 통해 토종 씨앗 종자의 경작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강의실로 이동하여 한국 토종 씨앗 박물관의 운영자이기도한 김영숙 부관장님의 강의로 벼와 밀, 토종 감자 품종 비교와 토종 씨앗의 중요성, 맛의 방주와 계승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2)농가맛집 “토담골” 탐방

두 번째 코스이자 즐거운 점심 식사를 진행한 장소는 바로 예산의 대표적인 식문화 유산인 `삭힌 김치’를 직접 체험하고 삭힌 김치를 연구해 건강한 요리를 개발, 예산 향토 음식 발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삭힌 김치 계승자 김형애 대표를 만나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삭힌 김치는 국물이 빠지는 깨진 독을 활용한 특유의 발효 원리와 `홍어맛 김치’, `썩은 김치’로도 불리 우는 향미의 독특성을 갖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명맥이 거의 끊어진 예산의 식문화 이기도 한데요, 김형애 대표의 노력을 통해 이렇게 재발견 되어 전 세계적인 전통 음식 문화 보전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에도 등재되었습니다.

또한 김형애 대표의 손맛이 살아있는 맛깔나는 향토 음식과 삭힌 김치를 활용한 들깨탕으로 푸짐한 식사를 즐겼으며, 삭힌 김치를 현대적인 음식에 접목한 삭힌 김치 또띠야 시연과 시식도 진행되었습니다.
3)조선 말기 미식가를 찾아서, 추사 고택

세 번째 코스로 조선을 대표하는 선비이자 추사체로도 잘 알려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진한 묵향이 머무는 고택을 방문하였는데요 전문 해설가분의 인솔로 추사 고택의 건물, 기둥, 고택을 채우고 있는 추사 선생과 선조의 손길을 느끼며 감성과 지성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서,화에 능한 천부적 학자이자 성공한 예술가였던 김정희 선생은 왕실의 내척으로 상당한 권세가 출신이기도 했는데요, 물론 말년의 긴 유배생활 등 고난의 시기도 있었지만 김정희 선생이 남긴 서찰과 문헌을 살펴보면 음식과 식재료에 대해서도 상당한 조예와 고급스럽고 섬세한 취향을 갖고 계셨던 미식가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4)예산 사과와인(은성농원) 탐방

예산을 대표하는 특산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사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산을 들어서는 문턱에도 커다란 사과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환영하기도 하는데요, 네 번째 코스로 이 예산 사과가 처음 재배되었던 지역인 고덕면에 자리잡은 은성 농원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성 농원은 40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오랜 사과 농가이기도 하며 3ha의 드넓은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무엇보다 은성농원에는 이 우수한 사과를 활용하여 와인을 양조하는 양조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은성농원 사과 농장 서정학 대표의 바탕 위에 캐나다에서 양조를 배운 사위 정제민 부대표의 양조기술이 만나 일군 은성농원 예산 사과 와이너리는 “추사”라는 이름의 사과 와인을 양조하여 현재 농식품부가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에도 등재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이번 방문에서 참가자들은 사과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투어를 비롯, 사과 와인과 증류주를 시음하고 와인 병입 체험을 통해 우수한 지역 산물을 활용,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우수한 6차 산업의 사례를 직접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5)예산댁 도토리 떡

다섯번 째 코스로 예산에서 집안의 내림 음식이자 국내에 얼마 남지 않은 도토리 떡을 계승하여 전통 방식으로 빚어내는 조연원 대표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소관계상 저녁 식사를 진행할 농가 맛집 도랑골 손맛에서 도토리 떡 빚기 시연이 진행되었는데요, 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도토리 원물과 콩만을 활용하여 빚어내는 방식에 한식 교강사 교육생 분들도 모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또한 시중에서 쉽게 맛보지 못하는 귀한 떡이자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식문화이기도 한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전통 내림 음식 계승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6)농가맛집 “도랑골 손맛” 체험형 식사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예산의 대표 농가맛집인 도랑골 손맛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음식 이야기를 담은 추사 밥상 상차림을 비롯하여 농가 맛집 주변의 텃밭 채소와 사과, 박을 재료로 하여 정성껏 차려낸 건강한 농가 밥상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날은 박을 넣은 불고기와 시원하고 달큰한 배로 담근 배깍두기, 사과를 넣은 동치미와 직접 딴 연잎으로 감싸 지은 연잎 밥, 그 외 정갈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식사를 하며 도랑골 손맛의 대표이자 농부이기도 한 이계연 대표님께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소박하지만 오랜 내공이 담긴 조리 비법의 전수는 물론 대표님 특유의 쾌활한 에너지를 받아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단 하루였지만 예산의 의미있는 장소와 식문화를 체험하며 예산이라는 고장을 미식의 고장으로서다시 한번 재발견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사라져 가는 우리 식문화 계승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며 2019년 6월, 한식진흥원 한식 전문 교강사 분들과 함께한 음식 관광을 이렇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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