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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망원동 맛집

2019.07.03 | 조회 : 2,745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망원동 맛집

 

 

망원동 2번 출구에서 망원시장 방향으로 걷다 보면 시장 인근의 분주함을 지나 고즈넉한 골목길이 펼쳐진다.

 

연립 주택과 높지 않은 건물들 사이사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망리단길’에 접어든 것이다.

 

망리단길은 망원동의 `망’과 최근 위기를 맞긴 했으나 한때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골목이었던 `경리단길’의 합성어로 붙여진 이 골목의 별칭. 몇 년간 망원동이 트렌디한 골목상권으로 주목받으며 끓어올랐다가 잠시 뜸 들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인 요즘의 망원동 속에서 여전히 소소한 맛의 즐거움을 전하는 개성 있는 맛집들을 방문해보았다.
 

 

 

 

섭식당

망원동에 자리한 식당들은 대부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개성을 살린 콘셉트를 갖추고 주인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가게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 가게들은 여느 골목 상권처럼 복잡하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새가 아니라 인근 주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상점들과 공존하며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어 목적지가 정해져 있더라도 호기심에 여러 번 가던 발길을 멈추고 가게 안을 들여다보게 되기 일쑤다. 
 

 

 

최근 SNS를 통해 조용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원동의 `섭식당’은 기존에 국내에서 잘 만나보기 힘들었던 일본식 덮밥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일본 벤토를 활용한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푸른 격자무늬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목재를 주재료로 한 정갈하고 미니멀한 일본풍 인테리어와 앙증맞은 소품들이 편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오너셰프인 김대섭 셰프는 요리를 전공하고 특급 호텔 등의 주방에서 수련하였으며 정갈함과 재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표현하는 분야인 일식에 매료되어 차근차근 자신만의 내공을 쌓으며 요리사의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식당을 열게 되면 그곳은 누구나 편하게 와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하지만 재료나 정성만큼은 하이엔드 일식당에 뒤지지 않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자까야, 갓포 음식점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자처하며 섭식당의 메뉴를 개발을 위한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섭식당의 또 다른 셰프 역시 김 셰프의 친동생으로 섭자 돌림 형제가 함께 이끌어 나가는 공간인 만큼 서로에게 가장 냉정하지만 더불어 가장 잘 아는 조력자가 합심한 셈이다.

 

 

 

섭식당을 대표하는 메뉴는 주 재료를 달리한 `벤토(弁当)’. 나무로 된 일본식 도시락 용기 안에 덮밥과 샐러드를 푸짐하게 채워 낸 후 미소시루, 간단한 찬과 함께 반달 모양 쟁반 위에 소담하게 차려낸다.

 

섭식당의 주인공인 벤토의 나무 용기는 셰프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하였으며 젓가락을 받치는 각기 다른 모양의 받침대도 플레이팅에 위트를 더한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손수 제작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이렇게 음식 이외의 요소에도 남다른 예술적 감각으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섭식당의 덮밥 쟁반 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심플한 메뉴판이지만 메뉴 선택에 고민에 빠진다면 `네기토로 벤토’를 추천한다. `네기토로(ねぎとろ)’는 일본에서는 대중적으로 즐기는 메뉴이지만 국내에서는 마끼나 초밥의 형태가 아닌 덮밥으로 선보이는 곳은 찾기 쉽지 않은 메뉴로 일반적인 참치 덮밥과는 달리 참다랑어의 뼈와 뼈 사이의 살을 파내거나 살을 잘게 다져 파와 함께 올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섭식당의 네기토로 벤또에는 참다랑어 살을 곱게 다져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올려 내는데 함께 제공된 김에 파와 와사비를 취향껏 넣고 싸먹는 것이 이 요리를 제대로 즐기는 팁이다. 참치 뱃살 부위도 듬뿍 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한 참치의 맛이 일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직접 만든 유자청 단무지와 생크림 우유 푸딩도 식사의 중간과 끝을 정성 가득한 맛으로 채워주는 즐거움의 요소다.

 

 

 

 

 

육류를 즐긴다면 닭 목살을 매콤 달콤하게 수비드 조리하여 부드럽게 익혀내 밥 위에 올려 낸 `세세리 벤또’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통영산 자연산 장어만을 사용한 `아나고 벤또’는 장어 뼈를 우려낸 소스에 조려 내 장어 덮밥의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에 장어 본연의 풍미와 응축된 영양으로 여름철 보양에 그만이다.

 

분위기와 특색 있는 메뉴에 호기심을 갖고 방문한 고객도 섭식당에서 활용하는 좋은 식재료와 셰프의 디테일에 반드시 재방문을 하고 만다는 망원동의 신흥 명소섭식당에서 입호강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서울 마포구 포은로 85 1층

메뉴 네기토로벤또 1만 5000원, 차슈벤또 9000원

영업시간 (매일)11:00-20:30 (월 휴무) 

전화 010-8540-2865

 

 

 

 

소금집델리

망원동에 자리한 수제 가공육 공방.

 

좋은 고기와 재료를 엄선하여 숙성, 발효 모든 과정을 셰프와 숙련된 스태프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수십 종의 가공육과 이를 활용한 요리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낮 시간대에는 델리 미트를 활용한 간단한 샌드위치를, 저녁에는 다양한 샤퀴테리를 곁들인 와인 한 잔을 기울여도 좋다.

 

모든 가공육은 포장 판매를 겸하고 있으며 치즈와 견과류 등 다양한 훈제 스낵도 소금집 델리만의 별미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57-38

샘플러 보드 2만 8000원, 잠봉뵈르 샌드위치 1만 2000원

(매일)11:00-22:00 (금-토)11:00-23:00

02-336-2617

 

 

 

 

자판기(ZAPANGI)

핑크색 자판기 문으로 망원동의 유명한 포토존이 된 곳. 수없이 양산된 SNS 피드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콘크리트 벽과 식물이 조화된 인테리어와 핑크색 소품, 인증샷을 부르는 디저트로 카페를 방문한 고객들은 사진을 찍기에 분주하다.

 

다양한 맛의 보틀 밀크티가 인기이며 틴케이스에 담긴 케이크류, 화려한 색감의 아이스크림 메뉴들은 먹기 아까운 동화 같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400-2 해오름 주상복합 1층

오리지널 밀크티 6000원, 머메이드 틴케이크 9500원

(매일) 10:00-23:00

02-325-8185

 

 

 

 

청어람

긴 웨이팅을 자랑하는 곱창전골 전문점. 얼큰한 국물에 실수로 쏟았나 싶을 정도로 듬뿍 들어간 곱창의 푸짐함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잡내가 없어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전골에 면 사리를 추가하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이곳의 정석 코스다.

 

전골 외에도 양깃머리, 곱창과 막창 구이류도 인기이며 저렴한 가격대로 방문 고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최근 맞은편에 2호점을 오픈하여 웨이팅 부담이 조금은 덜어졌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482-3

곱창전골(소) 2만원, 곱창 1만 8000원

(점심) 11:30-14:00 (저녁)17:00-22:00 (토)17:00-22:00 (일 휴무)

02-33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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