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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가로수길 골목 맛집

2019.05.20 | 조회 : 2,556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가로수길 골목 맛집

 

 

2000년대 후반, 역에서 길로 주요 상권이 바뀌는 시기의 상권 트렌드를 주도했던 신사동 가로수길이 치솟는 임대료와 대형 브랜드 매장의 점령, 소비 패턴의 변화 등으로 기존의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점차 뒷골목으로 이동하면서 `세로수길’과 `나로수길’ 등 가로수길 메인 도로 이면에 자리한 골목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었다.

 

한때 트렌드를 주도하던 가로수길에는 지금 대기업의 플래그쉽스토어, 스파 브랜드 위주의 상점들과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루며 특색을 잃은 모습이 역력하지만 그 안쪽 골목은 여전히 과거 가로수길의 분위기를 뽐내는 개성있는 상점들과 맛과 멋을 간직한 보물 같은 음식점들이 `핵인싸’들을 여전히 신사동 가로수길로 발걸음하도록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다.      
 

 

 

산호

식도락을 즐기는 `미각 노마드족’에게는 때마다 맛과 영양을 가득 품고 돌아오는 신선한 제철 음식을 찾아 다니는 일이 일상 속의 큰 즐거움으로 자리한다. 

 

 

가로수길 한적한 골목 안쪽에 자리한 한식당 `산호’도 맛있는 제철 식재료를 탐식하던 미식가가 그 맛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오픈 한 공간이다.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가 그득하니 어렵게 발품을 팔 필요가 없다. 상호에서부터 바다의 향기가 느껴지는 이 곳은 남도 음식 마니아인 김경준 대표가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한식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식재료에 있어선 하이엔드, 즉 최고급을 지향하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단골 삼아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산호가 지금의 장소에 터를 잡던 9년 전만 하더라도 원산지에서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해 식사와 반주를 즐길 수 있는 한식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있다고 하더라도 주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하며 생물을 주로 사용하는 일식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어 있었다.

당시 직장 생활을 하며 손님을 접대할 일이 많았던 김대표는 신선한 국내의 바다 식재료를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일품 요리의 형태를 갖춘 음식을 접할 수 있는 한식당의 부재가 늘 아쉬웠다고.

그리하여 식재료 전문가이기도 했던 김 대표는 이 귀한 자연의 산물을 한 곳에 모아 한식으로 풀어 낸 코리안 소울푸드 다이닝 산호를 열게되었다. 기본적인 조리법과 메뉴는 고객들에게 가장 친숙한 한식에 기반을 두되 정갈한 일식 요리의 장점을 더했다. 

 

 

봄 철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살의 단맛이 최상으로 오른 `꽃게탕’이다.

알과 알집의 장 맛이 남다르고 속이 꽉 차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국내산 암 꽃게를 씨알이 굵은 것들로만 엄선하여 구수한 된장 베이스 육수에 끓여내는데 진한 꽃게 육수가 우러난 얼큰한 국물은 절로 술 한잔을 부른다.

싱싱한 꽃게와 조개, 각종 재료가 어우러진 육수는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감칠맛이 우러나 꽃게 살에 촘촘히 배어들어 어느새 체면 불구하고 꽃게를 양손으로 들고 야무지게 발라먹고 만다. `쪽쪽’ 꽃게 살을 바르는 소리는 옵션이다.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돌문어 숙회’는 산호를 방문했을 때 맛보지 않으면 섭섭한 요리다.

가장 탄력있고 감칠맛이 뛰어난 돌문어를 선보이기 위해 정해진 크기만을 고집하며 마산과 삼천포로부터 공수한다.

이 곳의 문어 숙회는 특히 부드러운 식감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내장과 함께 삶아 내 문어의 진한 향을 온전히 품고 있다.

야들야들하게 삶아 얇게 저며낸 문어 숙회는 깔끔하게 와사비와 곁들여도 좋지만 이 곳만의 묵은지, 톳, 제철 해초와 곁들이면 문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산호에는 바다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육류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돼지갈비 묵은지 조림’은 사용되는 돼지고기부터 고스펙을 자랑한다.

전북 남원에서 공수한 고원 흑돈 `버크셔 K’를 사용하여 퍼석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씹으면 씹을수록 지방이 지닌 풍미가 고소하게 퍼진다.

김치 찜에 들어가는 김치 역시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배추와 인근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젓갈 등 신선한 산물이 결집, 숙성되어 맛으로 이름난 해남 김치만을 사용하여 그 깊은

 


 

맛이 자작한 국물과 고기에 아낌없이 배도록 했다. 육회와 낙지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도한 `탕탕이’도 빼놓으면 아쉬운 메뉴다.           

       

좋은 식재료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이든 발품을 아끼지 않는 열정과 정성 가득한 자연의 선물을 식탁에 올리는 가로수길 산호를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필히 방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 175길 111

메뉴 꽃게탕 5만원, 돼지갈비 묵은지 조림 3만2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7:30-24:00

전화 02-517-0035

 

 

 

달식탁

순창 고추장, 된장 장인의 딸인 유지영 대표가 운영하는 한식당.

달식탁에서 사용되는 장은 순창에서 국내산 고추와 콩으로 6개월 이상 숙성된 최상의 품질의 장만이 식탁에 오를 수 있으며 명인의 장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장맛을 극대화 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내부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주류와 곁들이기 좋은 단품 메뉴는 물론 모임이나 외국인 접대에도 좋은 코스 요리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1-11

생강채와 순창 된장 맥적구이(M) 2만 8000원, 차돌박이 배추쌈(M) 2만 2000원

(점심) 11:30-15:00 (저녁) 17:00-22:30

02-511-9440

 

 

 

 

당옥

다양한 분야의 일식 다이닝을 선보여온 신동민 셰프의 일본풍 디저트 카페. `달콤한 집’이라는 의미의 당옥은 가로수길의 한적한 골목 한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여러 치즈를 혼합해 만든 `와케이크’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레시피로 만들어 낸 와케이크는 앙증맞은 비주얼과 함께 플레인, 유자, 말차 등 다양한 종류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간단한 식사 메뉴인 카츠 샌드와 다시마키는 금방 품절되어 버리는 인기 메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1-5

유자 와케이크 2500원, 인절미 와라비모찌 6000원

(매일) 11:30-20:00 (월요일 휴무)

02-3443-1227

 

 

 

류니끄

일본 요리의 기본과 프랑스 요리의 기본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조리법을 선보이는 류태환 셰프의 레스토랑.

 

셰프의 이름과 유니크(Unique)의 합성어인 “류니끄”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메뉴의 구성이 특징이다.

 

런치와 테이스팅 메뉴를 코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의 생산지를 돌며 공수한 국내의 제철 식재료를 요리에 접목시켜 어떤 분야로 규정하기 어려운 류니끄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0-1

런치 12만원, 디너 23만원

(런치)12:00-15:00 (디너)18:00-22:30

02-546-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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