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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빵 속에 숨겨진 놀라운 맛

2019.05.12 | 조회 : 2,225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빵 속에 숨겨진 놀라운 맛

 

 

세계 어느 곳을 가든 밀가루 반죽 속에 정성껏 맛을 채워낸 요리들이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로서 존재한다.

동양권의 만두나 서구권의 파이, 남미의 엠파나다가 그 일종이며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의 깔조네(Calzone)도 빼놓을 수 없다. 푹신한 반달 모양의 이 음식은 밀가루 반죽 사이에 치즈와 각종 재료를 넣고 반으로 접어 구워 낸 메뉴로 피자의 한 갈래로 분류되지만 토핑이 오픈 된 일반적인 피자와 달리 빵 속에 속 재료를 꽁꽁 감싸놓아 빵을 가르면 김을 모락모락 내며 터져 나오는 치즈와 촉촉한 속 재료의 열기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소한 빵 반죽 속에 맛을 꽉 채운 각양 각색의 미식거리를 선보이는 곳을 탐방해보자.      

 


 

 

문(Moon)

작은 벽돌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불규칙하게 뻗어 나온 작은 골목길들이 모여 있는 연남동의 뒷골목은 `미로 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초행이라면 목적지를 찾는데 애를 먹는다.

재개발의 광풍이 몰려온 지 벌써 몇 년째이나 여전히 변신 중인 이곳은 매일 같이 재건축 공사 소음으로 시끄럽다.

고정 유동 인구라곤 상인들과 거주민들이 대부분이라 현재까지는 그 흔한 별다방도 찾아보기 힘든 상권 구조가 각기 개성을 갖춘 개인 점포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연남동만의 `힙’한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해주어 한편으론 다행스럽다. 

 

 


연남동 동진 시장 인근 골목길에 자리한 이탈리안 다이닝 `문(Moon)’에 들어서면 커다란 보름달 조명이 은은한 빛을 비추며 친근한 골목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달 나라로 고객을 초대한다.

상호처럼 달을 콘셉트로 한 인테리어로 낮에 방문해도 왠지 달 밝은 평화로운 저녁을 맞이한 기분에 휩싸인다. 곳곳에 떠있는 앙증맞은 달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픈 되어있는 주방에서 들려오는 셰프들의 칼질과 불을 쓰는 소리가 역동적이며 한 편에서는 피자 반죽을 치대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오너 우동훈 셰프는 요리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누구보다 먼저 셰프의 꿈을 키우며 요리의 길을 걸어왔다. 셰프는 양식을 전공하였지만 다양한 문화권의 요리를 섭렵했을 뿐만 아니라 긴 시간이 켜켜이 쌓여 진하게 우러난 요리 내공을 마음껏 펼치기 위한 해방의 공간으로 문(Moon)을 열었다. 그리고 수많은 음식점들이 생겼다 금세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연남동 상권에서 미식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인지도 벌써 몇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비결은 대놓고 콘셉트로 승부하거나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고 심플하지만 임팩트 있는 맛에 치중한 셰프의 음식에 있다. 또한 대표 메뉴 군인 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은 연남동 내에서도 몇 집 걸러 한 군데씩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특별함이 담겨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깔조네(Calzone)’다. 문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손색없는 반달모양의 피자인 깔조네는 주문과 동시에 반죽에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채워 구워낸다.

`레드 문’이라는 이름의 깔조네는 반죽 속에 구운 가지와 선 드라이 토마토, 치즈 등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가득 채우고 갈릭 소스와 루꼴라를 얹어낸 메뉴로 폭신하게 부풀어 오른 깔조네를 가르면 그 속을 꽉 채운 속 재료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등장한다.

 

특히 일반적인 깔조네 보다 두께감 있어 속 재료의 결합된 풍미를 가득 머금은 이곳의 도우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고르곤졸라 깔조네인 블루 문, 샐러드 깔조네인 그린 문 등 다양하고 맛있는 반달들이 식탁 위를 밝히고 있다.
 

 

 

파스타 메뉴 중에서는 `페퍼 크림 파스타’가 베스트다. 후추의 풍미가 베이스로 깔린 크림소스를 듬뿍 머금은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한 입 가득 머금으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후추 특유의 알싸한 중독성과 크림의 고소함뿐만 아니라 살짝 태국식 카레 향도 감도는 듯하다. 토핑으로 얹어진 불고기는 간장과 후추를 베이스로 양념되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크림소스에 적셔 먹는 맛도 일품이다. 이 특별한 소스는 느끼함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아 어느새 그릇에 남은 소스까지 싹싹 해치우게 된다.

 


 

고기 메뉴가 빠져 섭섭하다면 양송이, 피망, 양파 등의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등심과 함께 볶아 낸 `찹스테이크’를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후추와 마늘의 향과 중화풍 소스가 자작하게 우러난 육즙과 만나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문(Moon)의 정성 가득한 음식과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 부드러운 크롬바커 생맥주는 지구와 달의 공전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46길 21 2층

메뉴 레드문 1만 6000원, 페퍼크림 파스타 1만 5000원

영업시간 (매일)12:00-23:00 (주말)11:00-23:00

전화 070-7767-5097

 

 

 

더 리틀 파이

호주식 `미트파이’를 선보이는 곳. 작은 크기의 파이 속에 주로 다진 고기와 재료들을 채워 구워내 간편한 식사로 즐기는 메뉴다. 경리단길에 자리한 더 리틀 파이는 바삭한 페이스트리(Pastry) 속에 닭고기, 소고기, 치즈 등의 재료를 듬뿍 넣어 즉석으로 구워내는데 속을 채우는 재료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으며 단품 또는 샐러드, 사이드 메뉴와 함께 브런치 플레이트로 즐길 수 있다.

 

파이를 반으로 가르면 속을 채운 재료와 육즙을 머금은 소스가 쏟아져 나오며 치즈의 풍미를 즐긴다면 파이 위에 치즈 토핑을 듬뿍 추가해 달라고 요청해보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580 1층

소고기파이 6000원, 닭고기치즈파이 7000원

(매일) 11:00-23:00 (월 휴무)

02-794-4426

 

 

 

꼬메도르16

양재천 인근에 골목길에 소담하게 자리한 스페인 요리 전문점. 간단하게 와인을 곁들이기 좋은 타파스 메뉴 등 편안하고 캐주얼한 요리를 선보인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엠파나다’는 빵 반죽 안에 다양한 속 재료를 넣고 반죽을 접어 굽거나 튀긴 요리로 스페인과 남미에서 즐겨 먹는 메뉴다.

두 가지 종류의 엠파나다가 제공되는 엠파나다 플레이트가 인기이며 빠에야와 타파스 메뉴도 하나하나 제대로 된 스페인의 맛을 낸다. 스페인산 맥주와 와인 리스트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284-2

엠파나다 플레이트 1만 1900원, 시그니처 빠에야 1만 2900원

(런치)11:30-14:00 (디너)18:00-22:30 (토)17:00-21:00 (공휴일 휴무)

02-529-1669

 

 

 

바오바

이태원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길에 자리한 대만식 `바오’ 전문점. 바오란 중화요리의 꽃빵과 비슷한 식감의 빵 속에 갖가지 속 재료를 채워낸 요리로 대만의 대표적인 길거리 메뉴이기도 하다.

바오바에서는 캐주얼한 바오 속을 채우는 재료를 고급화하여 한층 격식 있게 선보인다. 직접 빚어 찜통에 쪄 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바오 번 위에 동파육을 올린 포크 바오와 버섯에 트러플 향을 더한 트러플 바오가 대표 메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455-45 2층

포크바오 5900원, 트러플바오 6500원

(점심) 12:00-15:00 (저녁)17:30-22:00 (월 휴무)

02-6012-0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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