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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삼청동 골목 맛집

2019.05.07 | 조회 : 2,273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삼청동 골목 맛집

 

 

삼청동은 2000년대 초 한옥 개조 사업 이후 골목이 재정비되고 곳곳에 자리한 박물관, 미술관 옆길을 따라 맛집들이 들어서면서 고즈넉한 한옥 마을의 정취와 유적 그리고 현대의 예술과 트렌드가 어우러져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나들이객, 외국인 관광객들도 필수로 방문하는 코스였다.

 

외식 업계에 있어서도 카페부터 트렌디한 캐주얼 다이닝, 격식을 갖춘 하이엔드 다이닝까지 넓은 선택지 속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을 충족시켜왔기에 꽤나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자신들만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장소도 많다. 요즘의 삼청동은 큰 파도가 몰아친 이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듯 잔잔한 풍경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파도가 몰려오기까지의 과정이리라. 삼청동 골목으로 설레는 봄 산책을 떠나보자.    
 

 

 

라디오 엠(Radio M)

따뜻한 봄 날씨와 전통미가 어우러진 도심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에는 삼청동 만한 곳도 드물다. 험난한 서울 시내의 주차 전쟁과 언제 열릴지 모르는 도심 집회로 인한 교통난이 걱정된다면 뚜벅이를 자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무엇보다 삼청동을 따라 걸으며 느끼는 돌담의 감촉과 색색의 한복을 입고서 사진을 담는 즐거운 여행자의 에너지, 작은 가게들의 개성 있는 소품들, 각종 공방과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기 위해서라도 이곳을 걸어야만 하는 이유가 너무나 많다.
 

 

 

삼청동 국립 현대 미술관 옆 북촌로 5길은 여러 갈래의 삼청동 골목 중에서도 상업적 느낌보다는 문화 예술적 감성이 짙으며 미술관 부지의 개방감 있는 조경 환경으로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골목길에 자리한 짙은 코발트블루 빛의 카페 `라디오 엠(Radio M)’은 산책길 속 즐거운 오후의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라디오 엠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카페와 베이커리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음악, 예술의 감성을 채워주는 다양한 전시품들을 감상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

 

특히 이곳을 방문했다면 대표의 수집품이기도 한 진공관 라디오를 구경하는 즐거움을 놓쳐선 안된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간직함은 물론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라디오부터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이 빈티지 라디오들의 보존과 존재의 가치를 가늠해보면 박물관 전시를 관람하듯 경건해진다.

 

또한 상호의 라디오와 `모던 뮤직 뮤지엄(Modern Music Museum)’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M’의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카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널찍한 빵 진열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전문 베이커리 샵이기도 한 이곳의 빵은 다양한 선택지는 물론 맛과 비주얼, 건강을 고루 갖췄다. 형제 매장이라 할 수 있는 홍은동의 `핑크버터’ 에서 매일 구워 공수하는 이 베이커리 메뉴는 최상의 재료를 엄선함은 물론 빵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이들을 배려하여 천연 발효종을 사용, 톡톡 튀는 레시피에 건강한 내실을 다졌다.

 

`폭탄 크림빵’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둥글고 통통한 비주얼의 빵은 부드럽고 촉촉한 빵 안에 녹차, 고구마, 코코넛, 딸기 등 각기 다른 맛의 크림이 듬뿍 숨겨져 있다. 겉면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크림 맛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힌트다. 커피와 함께 즐기면 찰떡궁합인 디저트 메뉴도 화려하게 라인업 되어있어 결정하는데 애를 먹는다. 색색의 과일로 존재감을 뽐내는 타르트 종류만도 10가지 이상이다.

 

입구 옆 쇼케이스의 케이크와 달콤한 무스류는 보기만 해도 상큼한 `레몬 무스’와 화이트 초콜릿과 꾸덕꾸덕한 식감이 조화로운 `레드벨벳 케이크’가 인기며 홀(Whole) 케이크로도 판매하여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다. 그 외에도 담백한 유럽식 하드 계열 빵도 건강함과 고소함을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라디오 엠의 다양한 메뉴 중 숨은 강자는 바로 빙수다. 강동주 대표는 달콤한 밀크 베이스에 다양한 맛을 응용한 전용 파우더를 개발하였으며 전용 기기, 레시피와 판매 시스템 전 공정에 걸친 철저한 기획을 통해 단일 메뉴만으로도 시장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빙수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라디오 엠의 빙수와 카페, 베이커리 메뉴를 소비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는 강 대표의 달콤한 디저트 행보는 순항 중에 있으며 그 시작점인 삼청동 라디오 엠이 성지가 될 날을 고대해본다.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2길 37-2

메뉴 폭탄크림빵 4500원, 딸기빙수 1만 3800원

영업시간 (매일)11:00-23:00

전화 02-737-4669

 

 

 

황생가칼국수

삼청동에서 이름난 칼국수와 만두 전문점. 2001년 북촌 칼국수로 시작하여 2014년 황생가 칼국수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칼국수는 깊게 우려낸 사골 육수를 사용하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푸짐한 양은 기본이며 국물 위에 고기와 애호박, 버섯, 양념장을 얹어낸다. 언제나 매장 한편에서 바쁘게 만두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곳의 만두는 매일 아침 공수한 재료로 소를 만들고 즉석으로 빚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84

사골칼국수 9000원, 왕만두국 9000원

(매일) 11:00-21:30

02-739-6334

 

 

 

르꼬숑

아늑한 분위기의 양옥집을 개조하여 만든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코스 구성이 매달 바뀌어 이를 맛보기 위해 방문하는 단골들이 많다.

정겨운 프랑스의 가정집 같은 분위기와 어울리는 홈메이드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이며 최소한의 재료로 양념한 에스카르고는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하는 르꼬숑의 요리 스타일을 가장 잘 나타내는 메뉴 중 하나다.

오너 셰프인 정상원 셰프의 정성이 느껴지는 스토리가 담긴 한 권의 책 같은 메뉴판을 보며 즐기는 느긋한 여유도 이곳에서의 특권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11-5

평일점심코스 4만 9000원, 저녁, 주말코스 9만 8000원 

(매일) 12:00-22:00 (명절 휴무)

02-6032-1300

 

 

 

이태리재

전일찬 셰프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아담한 한옥에 자리하고 있다.

 

아란치니, 미트볼 등 베네치아식 한 입 거리 안주인 `치케티’로 이름나 있어 간단한 요리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고자 하는 이들이 그 맛에 반해 이것저것 추가해 즐기다 배불러 돌아가기 일쑤다. 또한 국내 이탈리아 다이닝 시장에서 구운 뇨끼의 유행을 선도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뇨끼는 감자 비율을 높여 팬에 구워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오렌지 향 리큐어에 스파클링 와인, 소다수를 넣고 올리브, 오렌지를 더해 상큼한 칵테일인 아페롤 스프리츠도 함께 맛보길 권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158-1

트러플크림뇨끼 2만2000원, 성게어란파스타 3만5000원

(런치)12:00-15:00 (디너)18:00-22:00 (명절 휴무)

070-4233-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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