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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말죽거리 골목
2018.02.12 | 조회 : 3,143 | 댓글 : 0 | 추천 : 0

말죽거리로 불리는 양재역 사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위로는 뱅뱅사거리가, 반대편에는 도곡동이 위치했으며 대형 오피스텔과 중〮대형 오피스 건물, 금융기관과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잡아 평일 낮에도 이 골목을 지나치는 인구들이 상당하다.
남쪽으로는 대규모 예식장과 법원과 구청 등 관공서들이 밀집돼 있다.
특히 저녁이면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을 타겟으로한 대형 체인점의 고기 구잇집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꽤 안정적인 상권인 덕에 음식점의 변동이 적은 편이기도 하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말죽거리 골목의 맛집들을 찾아가보자.
양인환대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밀려 선호 받지 못하던 양고기가 이제는 줄을 서서 그 맛을 볼 정도로 인기다.
실제로 3년 사이 양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만 6배가 늘었을 정도로 급증했다고 하니 확실히 고기의 판도가 바뀌긴 하였다.
낯설게 느껴지고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꺼려졌던 양고기는 초창기에 양꼬치로 첫 인사를 했다.
그렇게 수년간 ‘양고기=양꼬치’로 퇴근길 술안주로 생각됐다면 요즘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한국식 양구이 전문점이 생기기 시작한 것.
최근 양고기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양인환대>를 찾았다.

한국식 양고기 전문점인 이 곳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양꼬치가 아닌 참숯에 양고기를 구워준다.
1층은 길게 늘어선 바Bar좌석과 여럿이서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석, 2층은 6인 이상씩 수용 가능한 넓은 룸 형태로 돼 있다.
양구이 집 치고는 색다르고 깔끔하다.
양은 양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1년 미만의 호주산 램(Lamb) 중 최고급 냉장육 만을 직송한다.
육가공업을 하는 가족 덕에 품질 좋은 고기를 선별해 들여온다.
한국식 양고기는 무엇일까?
투구 모양의 불판에 구워먹는 일본 징기즈칸 스타일과는 다르다.
두 번 구운 참숯 위 한국식 고기 불판을 올리고 고기를 굽는다.

화력 좋은 참 숯은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메뉴는 크게 구이메뉴와 곁들임 메뉴로 나뉜다.
가장 많이 찾는 부위는 양갈비. 쫄깃하고 진한 풍미가 일품이다.
양 등심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분만 정형한다.
다른 곳보다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 덕에 무난하게 먹기 좋다.
프렌치렉은 양에서도 얼마 나오지 않는 고급 부위로 식감은 안심과 비슷하다.
등심과 갈비를 주문한다면 등심을 먼저 맛보길 권한다. 맛이 진한 부위를 먼저 먹으면 뒤에 맛보는 부위의 맛이 흐려지기 때문.
상대적으로 흐릿하지만 연한 등심을 먼저 먹고 후에 기름진 양갈비를 먹는 것이 정석이다.
최근에는 양 목 뒷 부위인 제비추리를 선보이는데 반응이 꽤 좋다. 양고기 조금 먹어본 사람들은 꼭 시키는 제비추리는 씹을수록 고소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 양고기와 매치할 수 있는 소스도 다양하다.
표고 버섯 말린 것을 갈아 넣어 버섯 특유의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버섯소금인 백화고염, 치즈 소스에 허브가루를 넣은 허브치즈소스, 쯔란 가루, 와인을 조려 만든 간장소스까지 다양하다. 모든 소스는 매장에서 만든다고 하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여럿이서 방문했다면 <양인환대>의 양전골을 필수로 맛보길 권한다.
전골 위 양 앞다리를 올린 것이 인상적인데 육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감자탕 맛이다.
깻잎과 통들깨를 푸짐하게 넣고 양다릿살을 발라서 함께 먹는데 한입만 먹어도 술을 부르는 맛이라는 평이다.

한국식 양구이 전문점답게 곁들이는 찬도 푸짐하다.
가짓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기본으로 나오지만 알고 보면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는 반찬들이다.
유자소스와 백김치, 토마토의 조합의 양인유백지는 샐러드 격으로 양고기를 먹기 전 입맛을 돋워주고 중간중간 입안을 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외에도 부추겉절이, 연근 장아찌, 깻잎지, 소금간을 더한 애호박 등 ‘역시 한식이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주류 리스트도 색다르다.
대부분 중국 술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곳들에 비해 이 곳은 우리 전통주와 와인을 주력으로 한다. 대표가 추천하는 술은 ‘대장부’다.
3번 도정한 쌀을 저온 발효시켜 만든 증류식 소주로 깊고 은은한 향이 기름진 양고기와 잘 어울린다. 언더락과 스트레이트 중 취향대로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와인리스트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호주산 와인을 선택해 구성했다. 호주산 양고기를 사용하기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것이 대표의 대답이다.
거품 빠진 가격대로 선보이기에 맥주를 마시는 테이블보다는 와인 한 병 주문해서 함께 즐기는 이들이 꽤 많다.
- 위치 양재역 4번출구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와 우회전해 80m 직진 시 위치
- 메뉴 양갈비 2만6000원, 양전골(1인) 1만2000원
- 영업시간 16:00-24:00 (일요일 휴무)
- 전화 02-577-1014
그릭슈바인

독일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그릭슈바인’은 독일어로 행운의 돼지를 뜻한다.
독일식 족발인 슈바이네학센을 주력하여 선보이며 소시지, 햄 등 각종 육가공품과 독일식 바비큐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매장은 오픈 키친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앞에서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고 델리숍도 마련되어 있어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대표 메뉴인 슈바이네학센은 독일을 대표하는 돼지요리로 독일식 족발로 알려져 있는데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맛을 내며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를 곁들여 먹는다.
- 서울 서초구 양재동 12-10 /
- 슈바이네학센 3만9000원, 모둠소시지 2만1000원 /
- 11:00-23:00 /
- 02-572-6100
식영정

남도 계절 음식 전문점으로 6개의 룸으로만 이루어져 철저히 예약한 손님들만 받는 예약제 음식점이다.
전라남도 진도 출신의 주인장과 고흥 출신의 부인 둘이서 모든 음식을 준비해 선보인다.
사계절 메뉴로는 보리굴비와 홍어를,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민어, 봄과 가을에는 광어 ·농어를, 겨울에는 대방어를 낸다. 천일염으로 염장해 해풍에 건조한 보리굴비는 전혀 짠 맛이 없이 감칠맛이 올라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함께 나오는 시원한 녹찻물에 밥을 말고 굴비 한 점 올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남도 음식점답게 맛깔난 전라도식 밑반찬도 눈에 띈다.
- 서울 서초구 양재동 327-9 /
- 보리굴비정식(점심) 2만5000원, 정식C코스 3만원 /
- (점심) 11:00-14:00 (저녁) 18:00-22:00 (일요일 휴무) /
- 02-573-1477
오제섞어

오징어볶음과 제육 볶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제섞어 메뉴가 인기 있는 곳이다.
양재역 일대에서 손꼽히는 맛집으로 식사시간에는 인근의 수많은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좌석수도 많지 않은 소박한 분위기의 밥집이지만 오제섞어로 꾸준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대표메뉴인 오제섞어는 오징어와 제육을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 만들어 불 맛과 매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인기메뉴다.
여기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을 함께 곁들여도 좋다.
이외에도 김치찌개나 두부전골도 판매하고 있어 간편한 한끼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 서울 서초구 양재동 4-12/
- 오제섞어(2인분) 1만5000원, 오징어볶음 9000원 /
- (점심)10:00-16:00 (저녁)17:00-22: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 02-573-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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