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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의 화식서식(話食書食)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다녀오다

2018.02.04 | 조회 : 2,658 | 댓글 : 0 | 추천 : 0



이윤화의 화식서식(話食書食)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다녀오다







오리 그리고 프와그라의 성지, 샤를라(Sarlat-la-Canéda)


파리를 떠나 자동차여행을 떠났다.

뭐든 첫 경험은 설레듯, 프랑스에서의 운전이 처음이다 보니 프랑스 고속도로를 올라탈 때의 기분은 어릴 적 소픙가는 심정이었다.  

 

파리에서 점심식사 후 출발해서 저녁이 다 되어 도착한 곳은 남서 프랑스 지역의 샤를라.

이번 여행의 메인은 남프랑스 투어였지만 중간에 꼭 하루를 묵어가자고 제안 받은 곳은 마치 타이머신을 빌려 타고 간 듯한 옛 고장 샤를라(Sarlat-la-Canéda)였다.  


샤를라를 향해 갈 때, 내비게이션이 지름길이라 알려준 곳은 끝없이 이어지는 산길이었다. 가도가도 꾸불꾸불 산길이라, 나올 것 같지 않은 목적지에 약간의 조바심이 날 때쯤 드디어 집들이 나타났다.

샤를라와의 첫만남은 이미 땅거미가 깔린 풍경으로 만족해야 되었다.

9세기경에 만들어진 도시, 샤를라는 13,14세기 중세도시의 풍모를 잘 유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로마교황청의 지배와 프랑스백년전쟁을 거친 뒤 영국령이 되었다 프랑스로 다시 돌아오고, 그 뒤에서 여러 점령자의 교체에 의한 다사다난한 시대를 거치게 된다.

프랑스의 많은 유적유물이 현대화의 미명하에 소멸되거나 파괴되는 과정을 거쳤는데 다행히 1962년 8월에 법 개정이 되어 샤를라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초로 경관보호지역으로 지정받게 된다.

중세 건축을 지닌 옥외박물관과 진배없는 샤를라는 연간 평균 1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샤를라에서 지낸 고택 스테이




샤를라에서의 숙소는 고성이었다.

어두워진 시간에 더 어두울 것 같은 고택 안으로 들어갔다.

어색해하며 어리둥절하여 둘러보는 일행들이게 고성호텔의 주인장은 친절하게 층계와 대문 등 집의 역사를 들려주며 고택 내외부를 투어해주기 시작했다.




밝은 침실의 현대 숙소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언뜻 보면 약간 어두운 복도와 층계, 높은 천정, 큰 대문 등이 을씨년스럽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복도와 아침 식당에서 마주치는 분들은 대개 어르신들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역사를 느끼며 옛 것의 체험을 현대의 편리함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내국인들이 주로 오는 곳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일반 호텔보다 체험의 만족도면에서 200%였다.


16세기초에 지어진 집에서 어릴 적부터 살아온 주인은 2차대전 즈음에 할아버지가 쓰신 글씨, 10년 전 샤를라의 마을 사진, 화장실 자리에 옷장이 된 흔적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잠시 박물관해설사를 만난 듯 했다. 만일  샤를라에서 일반적인 현대호텔에서 묵었다면 나의 샤를라 추억을 많이 반감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침은 정해진 호텔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크로와상, 잼, 버터, 커피 등 소박한 상이었지만 격이 느껴진다. 편하면서도 품(品)의 만족을 받은 곳이랄까

La Maison du Notaire Royal

주소 : 4 rue Magnanat Sarlat 24200 FRANCE 

전화 : (33) 05. 53. 31. 26. 60 or 06. 08. 67. 76. 90

www.sarlat-chambres-hotes.com




샤를라의 장날


샤를라는 페르고(Perigord)에 속한 지방으로 오리고기, 프와그라, 호두, 밤, 야생버섯, 송로버섯 등이 유명하고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로카마두르는 염소치즈로 유명하다.



조상님의 은덕!으로 우연히 장날을 맞춰갔다.


한국에서 지방에 갈 때면 장날이 며칠인지 습관적으로 알아보곤 하는데, 사전 조사 없이 우연히 가서 장을 보다니...


게다가 숙소 앞 광장이 르네상스 시대의 샤를라 중심지였단다.


그곳은 장이 서는 날이면 해방터가 된다.

장은 아주 일찍 서는데, 아마도 6시부터 시작하는 듯하다.

그리고 정오면 파장이 된다.

부지런한 뭐가 벌레를 잡아먹는다고...여행지에서 게으름 떨면 파장 밖에 못본다.




프라그라 상점거리가 있을 정도이고 상설점포와 장날 노점이 섞여 있고 판매 품목은 많이 겹친다.

다양한 푸와그라 통조림과 오리콩피 진공팩, 호두기름, 호두, 밤 등등 그리고 장날 등장한 커다란 생선 마트와 알록달록 사고 싶어지는 과일과 치즈 진열장, 흥겹다.




샤를라의 맛집

샤를라 토박이 강추, “La Couleuvrine”



샤를라 타운 인근에는 많은 레스토랑이 있다.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급스러우면서 맛도 좋다는 지역민의 적극 추천으로 ‘La Couleuvrine’을 가게 되었다.


도착한 날 짐 풀고 부랴부랴 갔는데...


인기의 레스토랑은 이미 만석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런치를 예약하고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밤에 본 레스토랑은 큰 나뭇가지 사이의 불빛으로 더욱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자극했고 낮에 갔을 때는 로마의 휴일을 연상하는 조용한 햇살 속의 런치를 즐기게 해주는 낭만의 공간이 되었다.


한 건물에 호텔, 가스트로펍, 레스토랑이 갖춰져 있다.



아마도 펍은 숙박객의 밤을 심심치 않게 할 듯하다.

샤를라에서는 시장부터 레스토랑 모두 오리와 프와그라를 빼고는 말을 할 수 없다.

물론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아시안풍 응용 요리도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리콩피, 응용 퓨전인 타이소스를 곁들인 프와그라가 들어간 롤, 여러 야채가 들어간 그린 가스파초, 팬프라이 프와그라, 라즈베리비네거가 들어간 펜넬& 마리네이드 대구 등을 맛보았다.


나중에 이 호텔에서 묵어보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상상을 해본다.


주소 : 1, place de La Bouquerie, 24200, Sarlat-la-Caneda, France

전화 : 33 5 53 59 27 80

www.la-couleuvrine.com





편하고 푸짐한 비스트로 “L´Adresse”





호텔 인근에 있는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프렌치이면서 인터내셔널요리도 취급한다고나 할까.


메뉴북에 참치타다키, 유자, 타이소스 등이 보인다.




물론 기본요리는 프렌치가 많다.

세련된 담음새는 아니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푸짐함과 정겨움을 주는 곳이다.

당연 이곳도 샤를라에 있는 맛집이니 오리와 프와그라가 메뉴에 빠지지 않는다.




여행가기전 카오르(Cahors)의 말벡에 빠져 여러 번 마셨는데, 드디어 그 인근에 와서 지역 술을 마시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다.


이날은 보르도 지역 동쪽 이면서 프랑스 남서부 지역인 베르주락(bergerac)의 메를로와 말벡이 블렌딩된 와인을 마셨다.


싼 와인 값에 우리 국내 여행할 때마다 찾는 지역 막걸리나 전통주가 연상되곤 했다. 



 

비스트로 안에 닭사진과 모형물이 유독 많이 닭 농가와 연관이 있으려니 추측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단순히 오너의 닭 사랑이란다.

오리 고장에서 닭 사장이 특이해 보였다.


10 rue Fenelon, 24200, Sarlat-la-Caneda, France

+33 5 53 30 56 19



샤를라 여행 중에 중세마을 로카마두르(Rocamadour)를 반나절 여행을 떠났다 .

알주(Alzou) 협곡의 석회암 절벽 위에 세워진 정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어느 각도에서 사진 찍어도 12달 풍경사진 담은 카렌더가 나올 것 같다.

우리가 양동마을 언덕을 바라다보며 감탄하는 기분철럼 프랑스 사람이라면 일생에 한번쯤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리라.




로카마두르 설명은 다음의 인용으로 설명을 참고한다.

알주(Alzou) 협곡의 오른쪽 110~364m(평균 279m) 높이의 석회암 절벽 위에 지어진 중세 마을이다.


로카마두르라는 이름은 1166년에 유골이 발견된 성자 아마두르의 이름에서 따왔다.


아마두르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는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린 베로니카의 남편 세리 삭개오라는 설과 오세르의 주교인 생 아마토르라는 설, 혹은 알려지지 않은 수행자라는 설 등 의견이 분분하다.


병고침의 기적이 많이 일어나서 귀족, 왕들이 주로 찾던 성지였던 이 곳은 중세 이후 여러 차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보수되었고 열성적인 카오르 주교의 노력에 의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순례지가 되었다. 

마을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들이 밀집해 있으며,

순례자들이 고행을 위해 온 몸을 쇠사슬로 묶고 무릎으로 기어올랐다는 ´순례자의 계단´(216계단),


영국의 왕이었던 헨리 플랜태저넷이 병고침을 받았다는 노트르담 성당의 목제조각상 ´검은 성모´(생 아마두르가 성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혹은 직접 깎아서 만든 것으로 전해짐), 영웅 롤랑(Roland)이 사용했던 듀란달 검의 파편인 ´부러진 검´, 내부 벽에 왕, 귀족, 성직자들의 순례여행을 보여주는 그림· 비문 등이 있는 ´생 소베르 성당´, 성소를 보호하기 위해 절벽의 정상에 만든 중세의 ´성채´ 등이 있다.


특산품으로는 1996년 1월에 AOC(통제원산지명칭)치즈로 등록된 로카마두르 치즈(염소젖으로 만든 치즈)와 순례자들이 부적처럼 사용하는 메달 ´스포르텔´(납, 주석, 동, 은, 금 등에 아기 예수를 왼쪽 무릎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새겨져 있음)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로카마두르 [Rocamadour]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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