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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합정역 주변 골목
2018.01.29 | 조회 : 7,135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합정역 주변 골목
합정역은 홍대 근처에 있는 작은 동네 정도로 취급했던 시기가 있었다.
홍대 입구역 부근에만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그 주변을 조금만 벗어나가면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산했던 일이 엊그제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 홍대 상권이 세력 확장이라도 한 것인 지 넓게 번져가 합정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홍대와도 가깝지만 조금만 나가면 한강과도 접해있고 양화대교만 건너면 영등포와 양천구로도 진출이 가능해 교통편도 훌륭하다.
이제는 홍대 근처라기 보다는 합정역으로 골목골목 특유의 독자적 분위기를 내며 맛집을 찾아 서성이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골목상권을 선호하는 성향 덕분인지 호황을 맞은 합정역. 최근에는 메세나 폴리스 맞은편에 복합문화시설 ‘딜라이트스퀘어’가 들어서면서 내국인을 넘어서 외국인들까지 많이 찾는 공간, 뜨겁고 뜨거운 상권이 됐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합정역 골목의 맛집들을 찾아가보자.
카밀로 라자네리아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뒷 편에 주목해야 할 레스토랑이 생겼다.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카밀로 라자네리아>가 바로 그 곳이다.
카밀로Camillo는 김낙영 오너 셰프의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하던 유학생 시절 이름이며, 라자네리아Lasagneria는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핏제리아Pizzeria라 일컫는 것처럼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다이닝 공간을 뜻한다.
즉 ‘카밀로의 라자냐전문점’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주택차고를 개조한 이 작은 공간은 몇 개의 테이블과 긴 바Bar 좌석이 전부다.
바 좌석에 앉으면 셰프의 움직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아무리 방문하는 고객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지만 이렇게 코 앞에서 손님이 지켜보고 있으면 부담스럽기도 할 텐데 그는 적극적으로 요리 하는 모습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오랜 기간 준비 끝에 완성한 자만이 보여주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이유를 물으니 꽤나 단순했다.
모든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천덕꾸러기 같았던 메뉴, 5% 미만의 점유율을 가진 이 메뉴를 주인공으로 판매하고 싶어서다.
제대로 라자냐를 요리해 5%의 손님들만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었단다.
무엇보다 그를 요리로 이끌어 준 라구(Ragu, 볼로냐식 소스로 토마토와 고기를 넣어 오랜 시간 끓인다.) 소스와 라자냐가 잘 어울리기 때문이었다.

메뉴는 꽤 단촐한 편이다.
라자냐 4종과 파스타 2종, 저녁에만 선보이는 스테이크가 전부.
라자냐와 파스타면은 전부 매일 아침 일찍 나와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뽑는다.
흥미로운 것은 계절에 따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면에 변주를 준다.
시금치를 넣기도 하고 각종 허브를 넣거나 날이 추운 요즘 같은 경우에는 밤 가루를 섞어 고소함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에밀리아나’로 클래식한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의 라자냐로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토마토 소스로 끓인 라구 소스를 면과 면 사이에 켜켜이 쌓아 구워낸다.
눈 여겨 볼 부분은 라자냐 주변의 가장자리 크러스트.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잘라서 내는데 이 곳에서는 살짝 그을려서 바삭한 부분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낸다.
라자냐 틀에 버터를 바른 뒤 면을 올리기 때문에 특히 고소하다.

조금 더 부드러운 라자냐를 원한다면 ‘몬타냐’를 권한다.
풍부하고 고소한 우유 크림 과 쇠고기의 향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화이트 소스 라자냐다.
안에는 새송이와 표고 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푸짐하게 넣어 식감의 재미도 주었다.
광주요 자기에 소담하게 담겨 나오는 요리는 단품을 주문해도 원 플레이트로 나온다.
샐러드와 레몬밥, 이탈리아식 푸딩인 판나코타까지 제공된다.
레몬필과 레몬즙을 넣고 만드는 레몬밥은 라구 소스로 묵직해진 입을 상큼하게 정리해준다.

친분이 있는 소믈리에와 상의해 구성한 와인리스트는 가격 거품을 뺀 것이 눈에 띈다. 연인과, 친구와 혹은 혼자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이 와인 한잔을 곁들여 맛있는 라자냐를 즐길 만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망설이면 늦는다.
이미 미식가들의 타임라인은 <카밀로 라자네리아>로 뜨겁다.
- 위치 합정 메세나폴리스 주차장 입구에서 망원역 방향으로 60m직진에 위치
- 메뉴 에밀리아나 라자냐 1만3000원, 생면파스타 1만6000원
- 영업시간 (점심)11:45-14:30 (저녁)18:00-21:30 (월요일 휴무)
- 전화 02-332-8622
당고집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본식 당고를 전문으로 하는 곳.
합정동에 위치해 소박한 일본 가정식과 당고를 맛볼 수 있다.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당고를 즐길 수 있다. 당고는 일본식 떡꼬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식후에 가볍게 즐기거나 든든한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이 곳에서는 깔끔한 맛의 간장당고를 비롯하여 벚꽃, 녹차, 고구마, 팥 당고를 맛볼 수 있으며 달콤한 카라멜 소스와 세 가지 맛의 크런치를 찍어 먹는 크런치 당고세트도 있다.
구운 당고에 간장과 콩가루가 올라가 있는 미타라시 당고도 인기. 포장도 가능하며 조용한 만남이 있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 서울 마포구 합정동 356-9/
- 간장당고 1800원, 명란버터밥 7500원 /
- 12:00-22:00 /
- 070-7573-3164
레제페메르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골목 사이 프랑스 가정식을 파는 프렌치 브라세리.
프랑스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며 ‘르 코르동 블루 파리’에서 수학한 조해미 셰프가 이끌고 있다.
프렌치라고 하면 지레 겁먹는 인식이 안타까워 편하게 와서 밥과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열었다고 한다.
프랑스 대표 가정식 스튜인 부르귀뇽은 이 곳의 대표 메뉴. 레드 와인을 먼저 끓여 알코올을 날리고, 쇠고기와 채소를 볶다가 다시 와인을 넣어 뭉근하게 끓여 완성해 낸다.
특유의 향을 입은 채 베이컨과 버섯, 메쉬 포테이토가 곁들여 나오는데 텁텁하지 않아 질리지 않게 먹기 좋다.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9-10 /
- 라따뚜이와 닭다리살구이 2만1000원, 부르귀뇽 2만7000원/
- 12:00-23:00(월, 화요일 휴무) /
- 02-324-7112
리틀파파포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으로 양지, 차돌박이, 생안심, 불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를 선보인다.
육수는 오래 고아 진한 맛이 특징인데 끝 맛은 시원해 해장하러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쌀국수를 제대로 맛보려면 고수와 청양고추를 요청하여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추천한다.
양이 부족하다면 국수 사리를 추가하거나 밥을 말아 먹을 수도 있다.
볶음밥이나 볶음면, 야채스프링롤, 호치민식 군만두인 짜죠 등의 메뉴도 기본 이상이다.
매장 내 수용 인원이 적어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늘 북적대는 곳으로 기다림은 필수다.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37/
- 양지쌀국수 7500원, 호치민식 군만두(짜죠) 4000원/
- (점심)11:00-15:30 (저녁)17:00-23:00 / 02-326-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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