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R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지친 직장인들을 위로해주는, 논현역 골목
2017.12.04 | 조회 : 2,806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지친 직장인들을 위로해주는,
논현역 골목

논현역 일대는 주택가라기 보다는 상점과 사무실이 많은 오피스 상권이다.
9호선 신논현역과 7호선 논현역이 있는 역세권으로 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논현역부터 학동역까지는 길게 가구거리가 형성돼 있어 가구를 보러 온 외부인들의 유입도 상당한 편.
신논현역 방향으로는 영동시장과 먹자골목이 있어 강남에서는 유동인구가 꽤 많은 곳 중 하나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2차를 찾는 사람들과 대리운전을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대는 이 곳은 특히 일본식 이자카야나 구잇집 등의 술집이나 직장인들의 식사를 위한 음식점들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논현역 골목의 맛집들을 찾아가보자.
박경자식당

‘박경자식당에 박경자씨는 없습니다.’
논현역 골목에 호기심을 돋우는 곳이 생겼다.
박경자라는 셰프가 하는 곳이기에 ‘박경자식당’일까? 질문에 답하듯 메뉴판에는 앞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유호현 셰프는 서울 유수의 호텔에서 경험을 쌓고 우리 술에 대한 호기심에 1년간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명인반을 이수하기도 했다.
어머니 박경자씨가 요리할 때 손끝의 야무진 터치를 보고 어머니가 해준 집 밥 같은 요리들을 모토로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가게 문을 열었다.

그렇다고 단순한 밥집은 아니다.
우리 술과 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한국식 퍼브Pub를 지향하고 있다.
박경자식당 안의 모든 것은 다 손으로 만든다.
요리부터 시작해 테이블과 벽 도색, 매장 바닥 작업과 냉장고의 나무 장을 짜는 것, 우리 술을 전시 해 둔 전시장도 셰프가 직접 짰다.
가게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은 어려서부터 접했던 어머니 음식에 셰프로서의 현대적인 감각 요소를 가미했다.
하지만 결코 자극적이지는 않다. 슴슴함 속 감칠맛을 한껏 살렸다. 예를 들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을 그냥 내는 것이 아니라 감자 퓌레라는 변주를 더해 느끼함을 줄였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배추전. 생배추에 소금과 물, 계란만 넣어 반죽을 만들어 팬에 구워낸다.
말만 들으면 특별할 것이 없겠지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얇은 이파리 부분은 금방 타버리고 줄기부분은 덜 익기 일쑤다.
이 부분을 잘 조절해서 열 전도율이 고른 팬을 사용해 줄기를 눌러가며 익혀야 어느 곳 하나 덜 익지 않고 고루 익는다. 전을 가위로 찢으면 맛이 떨어진다.
젓가락이나 손으로 쭉 찢어 함께 나오는 초간장 양파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끝 맛은 개운하다.

조금 묵직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박경자 된장볶음탕을 추천하고 싶다.
경북 성주에서 어머니가 직접 담은 재래식 된장을 사용한다.
된장과 해산물을 함께 볶은 뒤 진하게 우린 닭고기 육수를 넣고 끓여내 감칠맛이 풍부하다.
요즘처럼 쌀쌀한 계절에는 문어숙회를 많이 찾는다.
조직을 연하게 해주기 위해 다리를 하나씩 다 두들겨 준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빠르게 열이 들어가 조직 안이 잘 익는다.
삶는 시간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다리를 두들기고 난 후 문어에 힘이 남아 있으면 30초 가량, 수분이 많아 힘이 없는 상태면 2분 가량 삶는다.
셰프의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요리와 페어링할 전통주 리스트도 탄탄하다.
직접 맛을 보고 짠 리스트는 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만 선별했다. 셰프가 추천하는 페어링은 배추전과는 탁주인 자희향 나비를, 개성 강한 된장볶음탕과는 맑은 전주 이강주다.
예약은 저녁 8시까지만 가능하고 외부 술은 반입 금지라고 하니 방문 시 유의하자.
- 위치 논현역 5번출구에서 120m직진해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온 뒤 설렁탕 맞은 편 건물에 위치
- 메뉴 박경자 된장볶음탕 1만9000원, 배추전 6000원
- 영업시간 18:00-01: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 전화 02-6104-4005
이치류

일본식 양고기 구이 칭기즈칸 전문점.
호주산 1년 미만의 최고급 양고기를 생으로 들여와 손질해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양고기는 특제 소스와 곁들여 먹는데 저염 간장을 사용해 소스의 맛이 깔끔하고 양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1인당 한 그릇만 주문 가능한 고시히카리 밥을 특제소스에 비벼 먹으면 든든히 마무리할 수 있다.
- 서울 서초구 잠원동 39-9 정문빌딩/
- 생살치살 2만4000원, 양갈비 2만8000원 /
- 17:00-23:00 /
- 02-518-5558
반피차이

영동시장 안에 위치한 태국 음식 전문점.
태국어로 ‘오빠네’라는 뜻을 담고 있는 친근한 곳이다.
태국에서 직접 요리를 배워온 셰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태국에서 공수해온 재료로 현지에 가까운 맛을 낸다.
볶음, 국물, 튀김 요리 등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태국 요리 마니아들의 아지트로 통한다. 요리에 어울릴만한 와인 등 주류를 구비해두었으며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서울 강남구 논현동 145-12/
- 팟타이 1만3000원, 뿌님팟퐁가리 2만6000원/
- (점심) 11:30-15:00 (저녁)17:00-22:00 (월요일 휴무) /
- 02-3444-9920
취영루
영동 시장 한 켠 우뚝 솟은 건물의 중식당으로 7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녔다.
점심에는 자장면이나 짬뽕도 좋지만 합리적 가격대의 점심 코스도 있다.
색다른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물만두나 마요네즈 새우도 괜찮다.
탱탱한 새우를 튀김 옷을 입혀 알맞게 튀겨 열대 과일과 마요네즈 혼합 소스에 잘 버무려 낸다.
규모에 따른 연회장이나 별도 룸을 구비해 두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고를 수 있다.
- 서울 강남구 논현1동 141-3 /
- 물만두 5000원, 과일마요네즈새우(小) 4만4000원 /
- (점심) 11:30-15:00 (저녁)17:30-21:30 /
- 02-511-6666

한줄 답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