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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대로보다는 골목을 집중 공략하라 상수동 골목을 찾아서
2017.07.24 | 조회 : 2,998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대로보다는 골목을 집중 공략하라
상수동 골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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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 골목상권은 6호선 상수역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정도의 상권을 말한다.
이 활동 반경을 넘어 위로가면 홍익대학교 방향으로 본격적인 홍대 거리가 펼쳐지고 서쪽 방면은 합정 상권이 펼쳐지니 상수동 골목 상권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동네는 홍대 상권에서 흘러나와 형성된 외식거리로 조금 더 여유롭고 덜 번잡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골목골목 사람들로 꽉 찬 홍대 와는 달리 상수동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 골목. 입이 떡 벌어지는 홍대의 임대료를 못 이기고 나온 상인들의 소소한 음식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일까, 상수동에서 볼 수 있는 음식점의 요리들은 화려하기 보다는 편안하고 소박하며 조용하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상수동 골목 맛집들을 찾아가 보자.
누메로 우노(NUMERO UNO)

비교적 조용한 상수동 골목 사이에 피자와 파스타를 판매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하나가 들어섰다.
곳곳을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간판은 작고 입간판 하나만이 이 곳이 파스타 전문점임을 알려주고 있다. 올해 3월 말에 문을 연 <누메로 우노>는 40여년 된 한옥 주택에 스페인어의 상호명을 가졌으며, 어딘가 모르게 프랑스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나지만 이탈리아 요리들을 선보인다.
어깨에 힘들어가는 요리가 아닌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듯 부담 없고 익숙한 모습의 한옥은 마치 날 반겨주는 것처럼 따스하다.

주방은 이태원의 유명 화덕피자 전문점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최슬기 셰프가 책임 진다.
전부터 하고 싶었던 메뉴들을 직접 테스트 해보고 개발한 요리들 위주로 메뉴를 꾸렸다. 물론 까르보나라, 봉골레 파스타와 같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도 구비했다.
반응이 좋은 메뉴를 물었더니 대답이 의외다. 바로 ‘가지 그라탱(Eggplant gratin)’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식재료 중 하나인 가지를 이용한 메뉴로 최 셰프가 직접 개발한 메뉴 중 하나로 이 곳의 대표 메뉴가 됐다.
길고 도톰하게 썬 가지를 수분을 뺀 후 튀겨낸다. 그 뒤 식혀서 돼지고기를 뭉근히 조린 라구(Ragu)소스를 켜켜이 쌓는다. 마치 이탈리아식 라자냐(Lasagna) 같기도 하다.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진한 돼지고기 라구 소스 맛에, 가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튀긴 가지의 식감에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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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로 무엇을 주문할 지 고민된다면 카르보나라(Carbonara)를 권하고 싶다.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레스토랑까지 와서 카르보나라를?’ 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이 곳의 카르보나라는 셰프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계란 노른자가 앙증맞게 올라간 파스타 위 베이컨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그리고 매콤한 크러쉬드 페퍼를 뿌려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우유를 섞지 않고 크림만을 사용해 진한 맛의 파스타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꼭 맛봐야 할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맛집을 갈구하는 이들의 입소문 덕에 매장은 연일 손님들로 가득 차곤 한다. 아담한 주방 속 셰프가 혼자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요리 나오는 속도가 조금 더딜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맛있는 요리를 위해서라면 그깟 몇 분 기다림이 대수랴. 와인 콜키지도 무료라고 하니 집에 모셔두고 있는 와인 한 병 가져가서 기다림의 시간을 와인 한 잔으로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처럼 찌는듯한 더위에 시원한 맥주 한잔도 좋겠다.
- 위치 6호선 상수역 4번출구에서 한강 방향으로 200m 직진 후 와인카페 뒤 골목에 위치
- 메뉴 가지 그라탱 1만4000원, 카르보나라 1만4000원
- 영업시간 (점심) 11:00-15:00 (저녁) 17:00-23:00 (주말 휴식 시간 없음, 월요일 휴무)
- 전화 010-9990-7943
퍼블리크(Publique)

70년대에 지어진 주택을 셰프가 개조한 아기자기한 곳으로 천연 발효종을 이용한 프랑스 정통 빵을 선보인다.
밀가루는 프랑스산을 사용하며 버터와 설탕은 물론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캉파뉴, 세이글 등을 비롯해 달콤한 페이스트리나 에클레어 등 메뉴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카페 메뉴도 선보여 여유 있게 즐기기 좋다.
- 서울 마포구 상수동 311-1/
- 무화과 캉파뉴 4500원, 캬라멜 에클레어 4200원/
-11:00-21:30 (월요일 휴무)/ 02-333-6919
빈땅(Bintang)

인도네시아 음식에 술을 곁들이는 펍Pub으로 인도네시아에서 20여 년간 살다 온 오너셰프가 문을 연 곳이다.
3-4시간 푹 삶은 쇠고기 사태살을 수제 소스와 레몬그라스 등을 넣은 뒤 졸여 른당(Rendang)을 만드는 데 우리나라의 매콤한 갈비찜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인도네시아 길거리 음식인 꼬치구이 사떼(Sate)도 맥주 안주로 훌륭하다.
- 서울 마포구 상수동 330-3/
- 나시고렝 7000원, 른당 & 라이스 1만2000원/
- (점심)11:30-14:00 (저녁)17:00-22:00 (일요일 휴무)/
- 02-3144-1884
시루케이크(SIROO CAKE)

감각 있는 한국식 디저트를 찾는 이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곳으로 100% 국내산 쌀과 우유 생크림만을 사용한 떡을 선보인다.
흑임자설기라는 기본 틀 위에 흑임자 크림 혹은 블루베리를 올리거나 롤roll로 바꾸는 등 약간씩 변주를 가미해 상수동을 찾는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도 맞췄다.
시그니처 음료인 크림대추라떼는 매장에서 대추고를 직접 고아내는 등 정성이 남다르다. 매장의 대부분 메뉴는 한정판매니 유의할 것.
- 서울 마포구 상수동 341-1/
- 크림대추라떼 6000원 /
- 12:00-20:00 (일, 월요일 휴무) /
- 010-6214-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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