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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철강단지와 예술의 조화 문래 예술촌 골목을 찾아서
2017.06.12 | 조회 : 3,146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철강단지와 예술의 조화
문래 예술촌 골목을 찾아서

영등포구 문래동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대에 방직공장이 들어선 곳으로 한때 철강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가 90년대 이후 산업구조 변화로 급속도로 빠져나가 지금은 몇몇의 철강공장만 남아있다.
그러던 중 예술인들이 작업공간 마련을 위해 저렴한 부지를 찾다 문래동에 자리를 잡게됐다. 칙칙했던 문래동의 골목이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근사한 곳, 사진 찍으러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아름다운 벽화, 볼트와 너트로 꾸며진 철제 지도 등을 찾아 다니는 묘미도 쏠쏠하다.
번화가처럼 세련되고 북적이진 않지만 예술촌 특유의 언발란스한 조화가 느껴지는 골목이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80년대의 철강소와 자유로운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거리, 문래 예술촌 골목 맛집들을 찾아가 보자.
호시엔

이자카야 좀 다녔던 이 혹은 맛집 깨나 다녔던 사람들은 동부이촌동에 오랜 시간 자리잡고 있던 요리주점 이꼬이(ikkoi)를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영업을 종료해 문턱 드나들게 다녔던 이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런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소식이 있다.
이꼬이 정지원 셰프 아래에서 오랜 시간 요리를 연마해 온 김상욱 셰프가 재패니즈 다이닝 <호시엔>을 연 것.

일식을 표방하지만 최대한 대중적인 요리들로 메뉴를 구성했고 양식과 일식을 아우르는 요리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레스토랑 내부는 나무와 같은 자연 적인 소재를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실내는 요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두 번 이상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은 메뉴는 ‘왕갈비 데미그라스 니꼬미’. 니꼬미란 야채와 고기를 넣고 푹 찐 것으로 우리나라의 ‘찜’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직접 매장에서 만드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뿌렸는데 갈비를 푹 찌는 과정을 거쳐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여성 고객에겐 ‘온센타마고 명란크림뇨끼’ 를 추천한다. 뇨끼란 이탈리아식 수제비로 손가락 한마디만한 반죽 사이즈를 동그랗게 밀어 성형해 한 입에 먹기 좋다.
크림 소스로 버무린 뇨끼 위에 반숙달걀인 수란, 명란을 보기 좋게 올렸다.
치즈도 풍성하게 갈아 올려 음식을 맛을 한층 부드럽게 해준다.
여럿이서 방문한다면 ‘사시미 모리아와세(모둠)’를 권하고 싶다.
제철 해산물 7-9종을 썰어주는데 생선의 종류는 그때그때 선도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자연산 광어, 연어, 청어, 참치등살(아까미), 학꽁치 등을 내는데 숙성시킨 사시미가 주를 이룬다.
생선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 다시마 숙성(곤부즈메)과정을 거치면 감칠맛과 단맛이 올라오고 생선 살이 차지고 부드러운 맛까지 가미된다.

점점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을 맞아 메뉴들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남겨두고 묵직했던 겨울의 메뉴들보다는 산뜻하고 가볍게 먹기 좋은 요리들 위주로 선보인다.
시소 잎, 일본식 매실절임인 우메보시, 유자후추인 유즈코쇼 등을 넣어 일본의 향을 가미한 비프타르타르 등 재미있는 메뉴들이 한 가득이다.
13가지 이상의 재료와 사시미가 들어간 일본식 굵은 김초밥인 후토마끼는 호시엔의 베스트 메뉴니만큼 놓치면 아쉽다.
-위치 문래역 5번출구 건물 2층에 위치
-메뉴 온센 타마고 명란크림뇨끼 1만5000원, 왕갈비 데미그라스 니꼬미 2만5000원
-영업시간 18:00-24:00 (일요일 휴무)
-전화 070-7778-5505
양키스버거
문래 예술촌에서 손꼽히는 수제버거 맛집으로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 만으로 손님들을 사로잡은 곳이다.
철공소 바로 옆에 위치해 문래 예술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대표메뉴인 ‘문래버거’는 흑미 치아바타 번 사이에 토마토, 육즙 가득한 고기 패티, 트러플 향이 가미된 버섯, 체다치즈와 살라미 등을 넣어 고소함과 짭짤하다.
매콤함을 좋아하는 고기파라면 베이컨에 소고기 패티, 칠리소스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칠리치즈 베이컨버거’를 추천한다.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74/
- 칠리치즈 베이컨버거 9600원, 문래버거 8600원 /
- 12:00-22:00 (화요일 휴무)/
- 070-7758-6263
올드문래


문래 예술창작촌 골목 안의 수제 맥주 펍Pub. 골목 사이사이 철재상들만 보여 이런 곳에 맥주 펍이 있을까 싶겠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보면 간판이 보인다.
사람들로 항상 매장이 북적이지만 높은 천장에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다.
철공소였던 곳을 펍으로 개조했는데 카페 내 외부는 그 시절 쓰였을 법한 각종 철제 도구와 용접용품들로 벽이 꾸며져 있다.
10여 가지의 수제맥주와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안주들이 준비돼 있다.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2가 14-28/
- 소시지 플래터 1만8000원, 슬로우IPA 6500원/
- 12:00-22:00(금, 토요일 -02:00) /
- 02-6326-4336
치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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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 예술촌 골목 대로변에 위치한 북카페 & 갤러리로 상호명인 ‘치포리’는 ‘고양이 치치와 포포의 도서관(Library)’을 줄인 말이다.
문래동 잡지인 <문래동네>의 발간과 문화를 함께 돕자는 취지로 2013년에 문을 열었다.
만화나 소설 등 일반 책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서적도 구비했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를 열어 문래동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트북을 가져와 작업을 하는 이나 책을 읽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아 꽤 조용한 편이다.
-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84 2층/
- 바닐라 라떼 4000원, 모차렐라 파니니 5500원/
- (평일) 10:00-23:00 (토, 일요일) 11:00-23:00/ 02-2068-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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