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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려야 할, EAT 플레이스, 망리단길-숨은 인스타 맛집 찾아 삼만리
2017.04.15 | 조회 : 3,291 | 댓글 : 0 | 추천 : 0
숨은 인스타 맛집 찾아 삼만리
토요일 정오 망원역 2번 출구 앞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잔뜩 멋을 부리고 온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목에 카메라를 걸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길을 헤매는 듯 망원역 주변에서 두리번거린다.
하나같이 비슷한 행동 양상을 보이는 그들의 목적은 ‘망리단길’에서 소문난 인스타맛집을 찾으러 가는 것이다.
마치 경리단길에 있는 이색적이고 감각적인 점포들이 주택 가에 곳곳이 숨어 있다고 해서 ‘망리단길’로 부르게 된 것인데, 여기에 망리단길을 방문한 이들이 길을 헤매고 지도를 들고 다니는 이유가 있다.
불과 1년 전에는 망원동 일대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소박한 주택가에 불과했지만, 소위 동네의 이색적인 맛집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급속도로 알려지면서 망원동 일대의 동네 맛집이 ‘인스타맛집’으로 급부상했다. 상권의 정체성이 안정화 되기 전에 허름한 주택 사이의 맛집이 개별적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외진 주택가에 숨어있는 맛집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몇 걸음 걸어가면 찾을 법한 곳인데도 골목은 미로처럼 어지럽게 얽혀 있고, 달랑 입간판만 있어 정신을 ‘똑디’ 차리고 다니지 않으면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헤매기 십상이다.
게다가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망리단길이라고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인근의 홍대와 합정으로 새버릴 수도 있다. 이곳이 저곳 같은 망리단길.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망리단길의 소문난 인스타그램 맛집을 찾아가 보자.
망리단길의 랜드마크, 도쿄빙수
지난해 5월 망원시장 인근에 오픈한 ‘도쿄빙수’는 하루 손님만 400여명이 몰리는 망리단길의 신흥 강자다.
빙수 마니아였던 부부는 빙수의 천국 일본을 돌면서 ‘1일1빙’을 할 정도로 빙수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마침내 부부는 본업을 그만두고 빙수가게를 차리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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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빙수의 시그니처. 단호박캬라멜빙수, 토마토카푸치노, 키리모찌
도쿄빙수는 청량감이 극대화된 일본식 빙수를 만드는 가게로 이곳에서 빙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 빙수도 요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쿄빙수는 일반적인 빙수의 통조림 대신 손수 끓인 다양한 퓌레를 얹는다.
조금 더 감칠맛 나는 퓌레를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망원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온다.
맛있을 수밖에 없는 근면함이다.
고운 빙수는 가장 적합한 온도의 얼음을 빙삭기에 넣고 눈꽃처럼 부드럽게 갈았다.
겉모습은 굉장히 심플하지만 재료 고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녹은 후에도 음료수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도쿄빙수의 메뉴는 국내 어디서도 못 본 유니크한 빙수 2종으로 분류된다.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빙수와 계절에 따라 시즌 과일로 맛을 낸 새로운 계절빙수가 그 주인공이다.
토마토와 후추의 시큼하고 쌉싸름한 조화 ‘방울방울토마토’, 단호박과 캐러멜의 달짝지근한 달콤함 ‘단호박캬라멜’, 아보카도와 나초 ‘아보카도칩’, 구수한 서리태콩 향이 물씬 풍기는 ‘서리태콩빙수’ 등 맛이 상상 불가능한 빙수가 그 예다.
‘과연 이런 식재료가 빙수의 재료로 쓰였을 때 조화로울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혀에 닿는 순간 그 고민은 눈 녹듯이 사라진다.
도쿄빙수 내부

빙수와 함께 즐길 주전부리도 놓칠 수 없다.
토마토와 풍부한 우유 거품이 어우러진 ‘토마토카푸치노’, 네모지고 먹기 좋게 잘라 구운 떡 ‘짱구가 먹는 키리모찌’는 빙수만큼 인기 있는 메뉴다.
요즘 대세 빙수인 도쿄빙수는 입이 얼얼할 정도의 차가움으로 승부하는 빙수가 아닌 마사지를 받은 뒤의 개운함처럼 입을 시원하게 만드는 빙수다.
꼭 겨울에 먹어야 한다는 편견을 없애주는 일본식 빙수는 사계절 내내 즐겨도 부담이 없다.
전국의 빙수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을 전한다.
오픈한 지 일년도 채 안 됐지만 전국에서 가맹문의가 끊이지 않아 올해부터는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망원동 본점을 포함해 전국 7곳에서 도쿄빙수를 만나볼 수 있다.
위치 : 망원시장 서쪽출구로 나와서 80m 직진
메뉴 : 토마토빙수 7,900원, 비엔나커피빙수 8,700원
영업시간 : 매일 12:00-22:00
전화 : 02-6409-5692
피제리아이고

피제리아이고 ‘감베리에루꼴라’
망원동의 이탤리언 화덕피자집.
기본에 충실한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피자까지 기본에 충실한 지중해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화덕에서 구워 나오는 쫀득한 이탤리언 피자, 쯔꾸네 스타일로 즐기는 미트볼, 피클 대신 먹는 올리브 절임 등 메뉴는 단출하지만 하나하나 미각을 자극하는 맛이다.
위치 : 서울 마포구 포은로 112
메뉴 : 마리나라 10,000원, 감베리에루꼴라 24,000원
영업시간 : (월~목 12:00-14:00, 18:00~22:00, 금,토 12:00-15:00, 17:00-22:00, 일요일휴무)
전화 : 010-9519-8451
태양식당

태양식당 ‘갈릭칠리새우덮밥’
주인장의 경험이 깃든 다국적 요리 밥집.
여기가 한식당인지 일식당인지 인도 커리집인지 메뉴의 정체성을 확실히 모를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메뉴들이 모두 이곳의 시그니처다.
김치찌개 ‘짜글이 정식’과 일본식 덮밥 ‘생연어덮밥’, 인도식 커리 ‘스파이시 치킨커리’처럼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인 입맛을 겨냥했다는 점은 같다.
오픈 전 미리 대기리스트를 적어놔야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 서울 마포구 포은로 87
메뉴 : 짜글이정식 8,000원, 갈릭칠리새우덮밥 9,000원
영업시간 : 매일 11:30-15:00, 17:00-20:30, 월요일, 셋째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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