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R
이윤화의화식서식_갈레트와홍총떡
2017.03.12 | 조회 : 2,705 | 댓글 : 0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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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의 갈레트 vs 홍천의 홍총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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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갈레트로 유명한 프랑스 카페 '르 브르타뉴(ル・ブルターニュ LE BRETAGNE)'를 간 적이 있었다.
갈레트는 프랑스 북서쪽 브르타뉴의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메밀로 만든 프랑스 부침개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의 길거리 음식으로 밀가루로 만든 부침 디저트인 크레페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메밀로 만든 갈레트는 아직 생소한 이들도 많다. 갈레트 전문카페에서는 갈레트로 전채요리,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구성하여 코스로 즐기게 해놓았다.
메인 음식에는 주로 달걀, 버섯, 햄, 토마토, 치즈 등이 사용되고 디저트에서는 소금캐러멜, 소금버터,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루면서 단맛을 내는 구성이다.
메밀가루는 밀가루와 색만 다른 게 아니라 텍스처도 다른데 다소 거칠고 시골스러운 느낌으로 일반 크레페 보다 식사에 가깝게 느껴진다.
알고 보니 브르타뉴 지방은 밀 육성에 적합하지 않은 토양으로 마른 땅이다.
거기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메밀이 심어지면서 성장곡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은 근대초기까지도 메밀을 이용한 갈레트와 죽을 식사대용으로 먹어왔단다.
즉 메밀은 구황작물이었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일염 게랑드 소금과 갈레트가 짝을 이루어 짠맛을 내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에서는 크레페는 단맛, 갈레트는 짠맛을 의미로 상징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르브르타뉴'에서 디저트 또한 '솔트카랴멜갈레트'로 선택하여 짜면서도 단맛을 가진 메밀부침을 먹었었다.
그러고보니 작년 화두가 되었던 단짠단짠(달고짜고달고짜고)의 맛을 즐겼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브르타뉴가 갈레트 뿐 아니라 사과로도 유명하다는 점에 착안해 사과로 만든 스파클링 음료 시드르(Cidre)를 다양하게 구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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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엔 갈레뜨, 홍천엔 홍총떡. 모두 메밀 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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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메마른 땅과 메밀!
브르타뉴의 갈레트를 보면서 강원도의 식문화가 생각났다.
척박한 산의 땅이 많아 논보다는 밭의 메마름이 많은 곳, 강원도에서는 감자, 옥수수 이외에 쑥쑥 잘 자라는 메밀이 주작이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홍천에서 한국판 갈레트를 먹었다. 아주 맛있게.
홍천 중앙시장 내에는 메밀부침개인 메밀총떡 가게가 많다. 보라색, 빨간색 등 집집마다 고유 컬러를 지정하고 상호를 써서 제각기 자기 집을 자랑하고 있다.
평소 먹는 메밀총떡에 비해 이곳은 좀 더 뽀얀 두유빛이다.
거피하지 않은 메밀반죽으로 부쳐 약간 거무튀튀한 색에 김치 양념을 넣은 일반 메밀총떡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거피한 메밀을 직접 갈아 걸러서 사용하고 속재료도 무와 배추를 절여서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양념을 하여 만든다.
깨끗한 색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홍천의 메밀총떡은 일명 ‘홍총떡’이라 불리우고 이미 택배주문으로도 전국의 단골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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